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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6일 - 제5회 유성온천 100km 울트라마라톤

마라톤과 나/울트라마톤대회

by 마루금(김두영) 2009. 6. 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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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6월 6일 - 제5회 유성온천 100km 울트라마라톤

 

제5회 유성온천 100km 울트라마라톤

5월 한달동안 대회참가를 포함하여 195km를 달렸다.
그것도 강훈련보다는 몸만들기에 불과하였다.
얼마전 한라산 마치고 회복이 덜 된 상태에서 7산종주를 한답시고 산악훈련을 강하게 해서 인지 고관절에 무리가 생겼다.

하여 그동안 훈련을 못하고 겨우 풀코스 한번과 20km 정도의 몇차레 훈련을 하고
100km 울트라에 참가했다.
훈련은 부족해도 마음은 예전과 같으니 초반에 조금 현재 몸상태보다는 조금 빨리 달린것 같다...
하여 후반부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토요일 오전에 아이들하고 맛있게 점심을 먹고 평택에 롯데마트가 오픈했다고 해서 다녀왔다.
오후 3시에 출발하여 대전의 유성IC로 빠져나와서 찾아가는데
왠걸 쉽게 찾지못하고 뱅뱅돌다고 다시 찾아가니 주차장은 없고 도로변에 주차를 해야 한다..
다행이 늦지는 않았다.
대략 준비물을 챙기셔 먼저 대회본부에 배번을 받고 준비를 해나간다.
몇몇분들을 만나서 서로 인사하고...이번대회는 조금 새로운분들이 많다.
아마도 100km라서 인지 울트라마라톤을 자주 하지 않은 분들이서 새롭다.
제주에서 만나 이승연씨를 만나 반갑웠고 반가운 얼굴들이 있다...

출발
날씨는 참 좋다.
그렇게 덥지도 않고 하지만 조금 달리다 보니 계룡쪽에는 소나기가 왔는지
바닥에서 물안개처럼 올라온다.
조금 후덥지근하다고나 할까...

훈련이 부족해서일까 .
초반 선두그룹에서 달려가는데 예전같지가 않다.
초반 선두권도 이제 내 주어야 하고 훈련했던만큼만 달려라 하는지
약 30km 정도 달리고 나니 약 10위권으로 밀린다.
하하...
이제 한사람 두사람 날 앞질러 가는데
난 더이상 추월하지 못하겟다.

오늘은 여기서 내 목표를 다시 잡아야겠다.
현재 상태라면 12시간 이내에 들어가는 것이 내 목표가 되었다..

후반에 갈수록 내 발은 앞으로 나가지 않고
아무리 달려도 앞사람의 깜박이는 불빛은 더 멀어져가고
그렇게 한 사람 두사람 나를 앞질러 나간다..
속이 탄다....

마지막 CP에서 잠시 쉬었다
이제 남은 거리는 16km ...

훈련이 잘 되었다면 1시간 30분이면 도착할 거리이나
난 2시간을 넘게 잡아야 했다.
걷지 말고 천천히라도 뛰어가자구나..
그렇게 맘을 먹고 달리는데도 앞사람과 거리가 멀어져 간다.

휴....
마지막 시내 구간에서 두사람을 앞에 두고 달리는데
자꾸만 멀어져간다...
에구...

이제 골인점인 만년교가 곧 보인다.
약 3km 한분이 걸어가는데 같이 가자고 하고서 약 2-3km를 동반주 했다.
마지막 1km를 남기고 같이 가던분을 먼저 가라하고서 난 내 방식대로
천천히 12시간 이내만 가자고 하고서 달려간다...
골인
11시간 54분 44초


하하....
힘들다..

그래도 이렇게 힘들것이 좋아서 울트라를 하는 것일까...
유성에서의 계룡산을 두고 한바퀴 도는것 같다.
청청유성...
정말이지 밤새 너무 좋았던것은 반딧불이가 날 즐겁게 해 주었다.
반짝이는 불빛으로 여러마리의 반딧불이가 춤을 추듯이 불빛을 발사한다.

하하..
참 아름답구나....

이렇게 힘들고 아름다운 유성을 떠나 난 이제 안성의 효마라톤을 참가하기 위해
사우나도 못하고 그냥 출발해야 했다...
계획대로라면 유성에서 사우나 하고서 갈려고 했는데.
오늘 나 자신을 실험해 보는 것이다.
100km를 달리고 잠시 휴식후에 달릴 수 있는지....

안성죽산효마라톤으로......



달린거리 100km
달린시간 11시간 54분 44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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