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서울춘천간고속도로개통기념 55km 울트라마라톤대회참가기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 장소 : 서울춘천간고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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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3시 30분
대회를 앞두고 잠을 깊이 들지 못하고서 몇차레 깨었다가 다시 자곤했다.
시간에 맞쳐 일어나보니 마눌도 잠을 깨어 있다.
베란다 창밖으로는 빗소리가 세차게 내려온다.
옷과 양말 그리고 대회준비를 하고 가방을 들고 나서는데
왠지 가족들께 미안하다.
비오는날 새벽에 떠나는 넘한테 조심하라고 말한마디 해주고 싶어도
혹시나 방정맞은 소리라 할까봐 마눌은 잠든척하고 있고
현관문나서면서 다녀올께 한마디만 하고 남춘천으로 향한다.
밖에는 조금 비가 소강상태다 홀로 운전하며 가는데 안성지역은 그렇게
비가 오지 않고 있다.
호법분기점쯤가니 비가 세차게 내려온다.
여주까지는 앞이 잘 안보여 속도를 내지 못하고 천천히 달린다.
다행이 원주 지나니 비가 천천히 온다.
홍천나들목으로 빠져 나오니 대회주최측인 전마협에서 길 안내를 해 주어서 쉽게
찾아갔다.
남춘천나들목...
대회장에 도착하니 이른시간이라서 몇명 보이지 않는다.
준비하시는 분들만 분주히 우비를 입고 움직이고 있다.
잠시 화장실에도 다녀오고 여유롭게 준비를 한다.
바지는 오늘 비가오기게 쓸림현상이 많이 발생할 것 같아
숏타이즈를 입었다.
그리고 위에는 뭘 입을까. 생각하다가.
비오는날 런닝복만입으로면 나중에 추울까봐서 반팔셔츠를 입고 런닝복을 위에
입었다.
그리고 비가 오기가 비닐옷을 만들어 입고...
7시에 여기저기서 달림이들이 모엿다.
대략 몇명인지 모르지만 신청했던 사람들보다는 많이 참가를 하지 않았다.
어쩌면 비가 온다기에 참가포기를 한것같다...
비를 맞고 스트레칭을 하고..
오늘의 55km울트라 마라톤을 출발했다.
55km ....
울트라마라톤이라고 말하기도 그렇게 풀코스라고 말하기도 그렇고
조금은 예매한 거리다.
그래서 인지 풀코스 스피드가 있는 주자들이 많이 참가했다.
멀리 거제도 부산 등등 각지에서 참가를 했다.
출발과 동시 몇몇주자들이 스피드하게 달려나간다.
풀코스 달리듯이 달려나간다.
나두 덩달아 달려가보지만 초반천천히를 되새기며 달렸기에
1km를 달려가니 4분 30초대다...
그런대도 내 앞으로 약 30여명이 달려간다...
첫번째 터널에서는 음악소리가 터널 전체를 울리고...
비를 맞으며 음악을 들으며 터널을 통과하며..
참 즐겁고 재미난 대회이다...
10km ...
20km...
오늘의 풀코스 반환점을 지나갈쯤에는 주자들간의 거리가 상당히 벌어진다..
약 23km쯤 갈때에 벌써 선두차량과 주자가 반환점을 돌고 돌아온다...
뭐야....
이상하다....
아무리 빨리 달려도 나하고 선두주자하고 9km나 차이가 난단말인가...
반환점을 돌아 오는 사람이 몇명인지 세워 보니 여자주자포함하여 30여명이다.
그런데...
내가 25km 조금 넘을때에 진행하시는 분들이 오늘쪽 반대편 도로(서울방향)으로 가서 약 2.5km를 더 달리고 반환점을 돌고 오란다...
당연하지 하면서 죽어라 달려가다가 문득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분명 내 앞에 가던 주자들이 반대편 도로 반환점을 돌고 오는 모습을 보지 못했는데
잠시 속도를 낮추어 뒤에 오는 주자를 기다려서 얘기를 해 보았다..
오늘의 사태는 이랬다.
선두차량과 주자들은 약 25km지점에서 전방도로가 무너져서 못간다고 되돌아 와 버린것이다.
그리고 반대편도로를 생각지하지 않고 그냥 돌아온 것이다.
23km 지점에서 반대편 도로에 천막을 치고 또 여학생들이 돌아서 오세요 하였는데도
알고 그런건지 모르고 그런건지 알수 없지만
분명 오늘의 반환점은 27.5km지점인데도 25km 지점에서 돌아가버린 주자들은 뭘까...
뒤에 달려오던 주자들과 오늘의 사태를 파악하고서
우린 오늘의 55km를 끝까지 달린 주자라고 말하고서 각자의 레이스를 펼친다...
다시 풀코스 반환점을 지났다.
바나나에 콜라한잔을 마시고 또 파워젤을 먹고서 힘을 내어 달려간다.
풀코스의 주자들이 온다.
힘들지만 화이팅도 외쳐주고 또 받아주기도 하고...
그렇게 그렇게 하프코스 반환점까지 왔다.
아마도 하프코스 주자들은 모두 반환점을 돌았을 것이다.
한참 가는데 여성 주자 두명이서 간다...
케이블방송사의 다이어트 워에서 여성 6명이 하프코스에 도전했냐 보다
카메라맨은 비을 맞아가면서 촬영을 하고 있다..
힘내세요 한마디 하고 난 내갈을 갔다...
후반 조금 힘들었는지 속도가 잠시 느려졌다.
오늘 4시간 30분이내에 들어가자고 마지막 2km를 힘껏 달려갈려고 했지만
마지막 2km가오르막길이다..
결국 골인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4시간 30분이 조금 넘었다...
오늘 기록은 4시간 31분 35초로 메세지가 왔다.
골인해서 끝까지 발을 밟지 않고서 대회진행하시는분들께 항의(?) 사실(?)를 알려주기 위해 말해 보고서 나중에 지나가다가 리더매트를 밟았기 때문이다..
대회진행원에게 오늘 55km 울트라의 거리에 대한 사실을 알려도 뭔소리냐고 한다..
내가 22위로 들어왔다.
후반부에 몇사람을 앞질렀지만 워낙 많이 차이가나서 힘들었다.
먼저간 사람들이 약 5km를 덜 달렸으니 내가 따라잡기가 힘들었지....
잠시 기다렸다..
비가 억수로 온다..
비를 맞고 기다렸다가 내 뒤에 오는 사람들과 함께 항의. 설명을 했다...
그제서야 기록칩이 있으니 잘 알아서 해 주겠다고 한다...
내 앞에 21명은 오늘 50km를 달린것이고 나부터 여기 이분들은 55km를 달린사람들이라고 했다...
결국 사실을 받아주지 않고 잘 알아서 하겠다고 만 하기에
네명이서 대회본부에가서 다시 얘기했더니 화요일에 기록공지를 하겠다고 한다...
왠지 좋은 대회에서 모두가 정확한 거리를 달리지 않았기에 조금은 아쉬움이 있다.
하지만 순위보다는 내 자신의기록이 중요한것....
그렇다...
서울 춘천간 고속도록 평생 한번 밖에 달릴 수 없는 곳
그런곳에서 내가 가장 멀리(55km)를 가장 빨리 달렸다...
우승(?)
조금 이상하긴 하다...
어쩌든
오늘 멋진 고속도로의 풍경과 내리는 비를 맞으며...
오래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달린거리 : 55km
달린시간 : 4시간 30분 02초
집에오니 온세상이 물바다에 산사태에
무섭다...
내가 다녀온 홍천과 횡성등지에서도 산사태에 길이 파이고 끊기고...
에구....
저녁 뉴스를 보면서 마눌한테 혼났다...
다시는 가족들 걱정되지 말게 해 달난다..
내가 그럴줄 알았냐...
여보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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