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09년 3월 28일 - 제 5회 전주 울트라 마라톤 참가기

마라톤과 나/울트라마톤대회

by 마루금(김두영) 2009. 4. 26. 20:22

본문

대회명 : 제 5회 전주울트라마라톤 대회

일시 : 2009년 3월 28-29

장소 : 전주일원

거리 : 100km

코 스 : 전주종합경기장-동산동-삼례-봉동-대아리저수지-동상면사무소-밤티재-모래재(유턴)
          화심-소양- 전주차량등록사업소 - 전주종합경기

참가인원 : 약 310여명

완주율 : 약 80%

 

개인기록 : 10시간 42분

개인순위 : 6위(공동6위 2명임)

 

참가기 :

겨우내 산악으로 훈련하였지만  막상 최근들어서는 장거리 훈련을 하지 못했다.
동마대회가 있다보니 당연 장거리를 할 수가 없었겠지........

지난해 영동울트라 달리고서 울트라는 올해 첫 참가대회였다.
그것도 간신히 등록을 했다.
접수기간이 지나고서 개별적으로 전화를 해서 집행부에서 겨우 승락하여 얻어낸 대회참가기회였다.

줄곤 피곤한 몸으로 생활하다가 금요일 저녁 일찍 잠을 청하고서 토요일 오전 8시까지 잠을 잤다.
너무많이 자서 허리가 아플정도로 휴식을 취했다.
오전에 아이들하고 잠깐 놀다가 몇가지 집안일을 마치고 나니
대회 참가 준비를 할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
뭐 준비할거라고는 별로 없지만 주섬주섬 챙겨서 나간본다.

꽃샘추위로 걱정했다.
현지 날씨에 따라 옷을 입을 계획으로 여벌의 옷을 챙겨갔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오후 4시 10분쯤되었다.
대회접수를 하고서 기념품과 대회배번을 찾아서 챙겨입을려고 하니
에라~~
기념품만 있고 내 배번이 없네...
다시 가서 배번이 없다고 하니 그럴리 없다고 한다.
잠시 기달리라고 해서 송마에서 오신 강서니님도 오산의 박재수님도 만나고 했다.
그러고도 한참을 있다가 가서 배번을 달라고 해도 ..
에잉...
이상 하다고만 하고서 아직 찾지 못했다고 한다..
다시 써 달라고 해서 겨우 배번을 받아서
반 타이즈에 긴팔티셔츠 그리고 바람막이 옷을 입고서 출발준비를 마쳤다.

신청자는 약 470여명이었으나 참가자는 약 350여명 같다.
많은 인원이다...
밤이되니 조금 쌀쌀한 날씨지만 그런대로 참을 만했다.
전주공설운동장에서부터 선두권으로 달라붙어 경찰차의 호송을 받으며 전주시내를 통과했다.
선두그룹이 무지 빠르다.
스피드 울트라를 한것 같다...
초반 스피드가 장난들이 아니다.
나두 5위권 그리고 3위권으로 올라와서 달리기 시작하다.
30여km쯤에서는 2위권으로 그리고 1위를 눈앞에 두고 달리다가
40여km쯤 가니 조금 힘들다.
속도를 낮추다보니 다시 4위로 밀리고
시계를 보니 40km까지의 소요시간이 3시간 19분이다.
풀코스 달리는 속도내....

이제부터 코스가 좀 힘들어진다.
오르막길이 이어지고 첫번째 작은 고개를 하나 넘는다.
첫번째 고개는 별로 힘들지 않게 넘었다.
초반 너무 빨리 달려서 인지 50km쯤 가니 힘이드네
후미에서 오는 분들과 합류하여 같이 동반주를 했다.

오늘의 코스중 큰고개가 두개가 있다.
여산재(밤티재)와 그리고 모래재가 있다.
여산재까지는 그런대로 달려서 오르다가 조금 힘들면 걷기도 했다.
사전주도 한번 했던분 같은데 주완수님을 줄곧 뛰어서 고개를 오른다.
난 뒤에서 빠른걸음으로 올라서 다시 내리막길 제법 빨리 내려간다.
조금 힘들어 걷자니 두분이 다시 날 따라와서 셋이서 이제 동반주를 하게 되었다.
오늘의 마지막 고비인 모래재가 우리를 기다라고 있다.

모래재 해발 410m정도 밖에  안된다.
하지만 이곳 모래재는 옛부터 99고개(실제는 66고개라한다)로써 오르막길만 장장 5km에 이른다.
조금 힘들어서 셋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간다.
두분 모두들 오랜 울트라 맨들이다.
난 거기에 비하면 울트라 새내기에 불과할뿐.....

셋이서 가면서
서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도 울트라에서 풀코스의 서브쓰리라고 하는 언더10를 포기해 버렸다.
이렇게 코스가 장난아닌데 또 나는 장거리 훈련이 충분하지 않아 근육통이 심하고 또 셋이서 얘기하다보니
모두들 그냥 즐겁게 달리자는 의견이 일치해서
모래재를 달리지 않고 걷기로 했다.
휴~~ 정말 길고 긴 고개길이구나..

우리 뒤에는 주자가 없었다.
아니 한참이나 떨어져 있기에 안심하고 걸어 올라가는데
뒤를 보니 누군가 그 긴코스를 달려온다.
허허....가까이 보니 울트라의 여왕이라는 김순임님이시다.
먼저 그냥 보내고 우린 계속해서 걷어 올라간다.

정상에서 다시 반대편으로 약 2km정도를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와서 올라왔던 길을 내려가는 코스다.
정상에서 간단한 떡국 한그릇을 먹고서 내려가는데 내리막길도 장난아니다.
속도를 내어 본다.
몇사람 추월하고
빨리 내려가다 보니 나와 앞치락 뒤치락 했던 홍성호님을 만나 동반주 하다가는
화심삼거리에서 내가 조금 지쳐서 먼저 보내고
조금 걸어가니 보니  뒤에서 김순임님이 달려온다.
약 4km를 둘이서 동반주하다가 다시 내가 지쳐 버린다...

이제 15km정도 남았는데 오늘의 최대고비이구나...
힘든 몸으로 잠시 짧은 보폭으로 달려가고 있었다.
시내에 접어들쯤 두분이 다가와 다시 합류하고 이렇게 또 다른 셋이서 달려갔다.
시내권에 접어드니 길 찾기가 조금 힘들다.
우리가 아마도 6-8위권을 가고 있는것 같다.
사거리에서 길표시가 없어졌다.
강원도 분과 둘이서 길을 잃고서 헤매고 있었다.
안되겠기에 조직위에 전화를 해서 올라갔던 길을 내려와 다시 왼쪽으로 간다.
내려오니 몇명이서 쫓아 온다.
둘이서 혼심을 다해 달려가도 길이 맞는지 모르겠다.
조금 불안한 마음으로 가고 있는데 다행히 경찰자가 앞에서 우리 안내한다.

어라 ..
화심삼거리에서 먼저 가신 홍성호님이
다시 나타나서 길을 잃어서 약 4km를 더 달리고  왔다고 한다.
줄곧 함께 동반주 했던분이라서 둘이서 보조를 맞쳐서
뒤에 따라오던 우리 주변의 몇몇 주자들을 모두 돌리고 앞장선다.
마지막 약 5km를 4분 30초 페이스로 달린것 같다.
우린 마지막으로 전력질주를 하고 있는데..

어라 더 환장한 것은 분명 우리 뒤에서 오던 3분이 우리 앞에서 걸어가고 있다.
어메....
모르겠다.  
더 스피드를 내어 전력질주
정말이지 이때 4분 10초 페이스는 될것이다...
또 한분이 앞에서 가고 있다.
마지막 약 5km를 최대 전력질주를 했다.
운동장까지 둘이서 보조를 맞쳐 달려갔다.
그리고 동시에 손을 잡고 골인.........

대회장소 : 전주일원
달린거리 : 100km
달린시간 : 10시간 42분 50초
순위 : 6위(2명 공동6위임)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