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서운산에서 나만 달리는게 아니더군요.... * 분류 : 즐겁게 달리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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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서운산 - 시간 : 7시간 7분 45초 (11:00 - 18:07:45) - 거리 : 45km - 종류 : 크로스컨트리 - 페이스 : 9'30"/km - 속도 : 6.31km/h - 운동화 : 미즈노 웨이브 어센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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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비가 무지 내렸습니다.
내심 걱정을 했지요 비맞고 우중주를 한다고 하면 어쩌지
단순히 우중주는 재미있다
하지만 난 걱정이 앞서는 것은
어제 와이프가 좋지 않은 꿈을 꾸었다고 한다...
별거 다 가지고서...
그냥 넘기기에는 조금 걱정이 된다.
야간 장거리주를 한다고 안마클 회원님들이 10여명 신청했다.
아직 일반 마라톤만 했던 분들이라서 야간 달리기 장비가 없을 것 같아
몇일 전에 깜빡이를 10개나 구매했다.
이중 5개를 건전지를 넣고
대비...
출발 30분 정도 남겨놓고
이쁜 인자누님의 메세지가
오늘 비도 오고 날씨도 춥고 하여 다음 평일날로 장거리주를 하자고 한다...
하하...
그냥 그대로 텔레비젼 보면서
복근운동을 조금 하니 힘드네...
오늘 아침 국토횡단 울트라 마라톤에서 임규언님이 반대편 차선에서 오는
차량이 중앙선을 넘어 추돌하여 결국 고인이 되었다고한다.
지난해도 올해도 울트라 마라톤에서 운명을 달리하신 분이 발생하는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난 이제까지 도로에서 훈련한 적이 한번 있다.
장거리주 45km 할때다
일반적으로 도로 달리기를 하지 않지만 그날은 용인 남사면의 농로을 이용했다.
그곳은 차가 다니는 도로가 있고 옆에 농기계가 다니는 도로가 넓게 있어서
장거리주를 해야 하는데 부득이 이곳을 택했던 것이다.
어제의 비오는날의 야간 장거리주는 우중주라서기 보다는
안전에 문제가 있어 취소되어 다행이라 생각한다
난 오늘 장거리 주를 해야 했다.
그래서 서운산을 찾았다.
산악마라톤을 좋아하는 난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산에서 훈련하기 좋아한다.
11시에 서운산 청용사에 도착하니 주차장은 만원이다..
항상 그랬듯이 길가에 주차를 하고서
반타이즈에 반팔티를 입고
베낭에 물 두병하고 사과 하나 자유시간 2개를 넣고
출발.....
오늘의 목표는 서운산 완전정복이다...
서운산의 등산로는 크게
계곡등산로는 청용사에서 정상까지 그리고 석남사에서 정상까지가 있다.
능선으로는 청용리에서 가는 길이 있지만 이곳은 잘 이용하지 않는다.
그래서 난 청용사에서 서광사쪽으로 코스를 잡아 이용한다.
두번째로 배티고개에서 정상까지
그리고 엽돈재 코스가 있다.
배티고개부터 서운산 정상 그리고 엽돈재는 금북정맥으로 많은 정맥꾼들이
산행하는 코스다.
그다음으로 개산리 코스로 개산리 술 박물관부터 정상까지 상당히 긴 코스다.
마지막으로 능천사 코스다.
우리 안마클 회원님들이 일요일 정모달리기 할때 가는 능천사 약수터 부터 시작하여
정상까지 가는 코스이다.
난 오늘 이 모든 코스를 한번 달려 볼거다.....
11시 출발하여 서광사길로 간다.
어제 비가 와서 흙이 파여 돌멩이들이 많이있다.
장거리주라서 처음부터 달리지는 않고 경사가 심한곳은 빨리 걷고 좀 괜찮은 곳은
달리고 했다.
서광사임도를 지나 등산길로 접어 오르막을 빠르게 올랐다.
근데 하하...
서광사 등산로 능선에서 한분이 땀을 흘리면서 헉헉 거리고 있다.
하하 우리 안마클 회원님이신 도경록형님이다...
앞에 달리는거 보지 못했는데 아마도 내가 속도가 빨랐냐보다...
경록형님은 아침 일요정모로 10km를 달리고 오늘 또 서운산 정상까지 달리고 올려고
한단다.
같이 달리자고 하니 힘든지 먼저 가라고 한다...
먼저 가겠다고 하고서 난 사뿐히 능선길을 달려간다...
난 땀도 안났는데...
하하...
달리기는 내 맘같이 쉽게되지 않는다.
탕흉대 거쳐서 정상찍고 배티고개로 갔다.
배티고개는 요즘 등산로 작업중이라고 흙을 파헤쳐 미끄럽다..
배티코개에서 다시 정상을 찍고 이번에는 개산리코스다.
개산리 코스 정밀 긴긴코스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코스...
제법 빨리 달렸다.
올때도 오르막길이지만 제법 달리기도 되고 빨리 걷기도 잘 된다.
하긴 아직까지는 힘이 있다 이거지...
개산리코스를 무려 2시간 20분넘게 마치고 다시 정상을 찍었다.
이제 조금 편한곳으로 석남사 코스로 내리친다.
석남사 계곡에서 개산리 코스에서 얼굴에 머리에 걸린 거미줄을 씻어내고서
계곡물도 마시고 다시 턴하여 오른쪽 임도길로 하여 정상을 찍었다.
다음으로 또 다시 긴긴코스인 엽돈재코스를 간다.
이곳도 이미 몇차레 달려본 곳이다...
긴 코스라서 마음부터 겁이난다.
결국 엽돈재에 다가갈때부터 내 다리 근육의 피로가 온다.
엽돈재까지 가서 턴하여 잠시 쉼터에서 사과 하나와 자유시간 하나를 먹고 출발
힘들다...
마지막 힘을 내어 정상까지 찍고나니 시간이 많이 지났다.
오늘 목표대로 능천사 코스까지는 시간부족이다.
몸만 좋으면 빨리 뛰면 어두어질때까지는 마치겠으나
지금의 몸으로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 같아 결국 포기하고서
좌성사길로 내리친다....
결국 서운산 완전정복에서 능천사 코스를 못했다...
청용사 출발 -서광사 - 좌성사 -탕흉대 - 정상(5km) -42:58
정상 - 배티고개 - 정상(4.6km) - 48:26
정상 - 개산리 술박물관 - 정상(16km) - 2:20:46
정상 - 배티고개 안부 석남사 - 오른쪽 임도 - 정상(4.5km) - 42:46
정상 - 엽돈재 - 정상(10km) - 1:55:56
정상 - 탕흉대 - 좌성사 - 청룡사(4.7km) - 36:53
오늘달린 거리를 계산해 보면 약 45km
오늘달린 시간은 7:07:45
중간 휴식시간 약 15분
출처 : 그 산에 내가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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