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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칠덕무서환종주(청량산-칠장산-덕성산-무이산-서운산) 제 2구간 달리기

마라톤과 나/산악훈련기

by 마루금(김두영) 2009. 1. 12.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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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사항 : 엽돈재 - 4.8km - 서운산 - 2.3km - 배티고개 - 4.8km - 470.8봉 - 3.5km - 옥정재

서운산정상에서 개산리 술박물관까지 8.2km

옥정재에서 술박물관까지 18.8km x 1.3배 = 24.5km

 

 

아침 7시에 일어나서 저녁에 준비한 베낭에 옷을 입고 7시 30분에 집을 나서니 날은 밝았다.
술박물관까지 좀 걸릴 줄 알았더니만 10분밖에 안걸리네...
아무도 없다...
홀로 잠시 추워서 밖에도 못 나가고 나름 준비를 하고 있으니
정자씨부터 그리고 약속시간이 조금 넘을때 오늘의 주인공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춥다..
졸라춥다...
억수로 춥다...
손가락이 깨질것 같다...

요즘 인기가요의 노래 가사가
막 내입에서 중얼 거린다 정말로...
내가 미쳤어...내가 미쳤어...내가 돌았어...
하하...

우리 안마클 7인은 684실미도 특수요원들처럼 머리에 모자를 눌러쓰고 눈 만 내놓고서
술박물관을 시작으로 서운산 정상으로 향한다....

날씨도 추운데 출발하자 마자 왠 전화가 울리냐...
전화 받느냐 장갑을 벚었더니만 손가락이 깨질것 처럼 꽁꽁 얼어 붙는다.
하지만 제 아무리 추운 날씨도, 추운 바람도 우릴 당해내지 못했다.
우린 서운산 개산리 코스의 긴긴 오르막을 오르면서 몸은 더워지고 땀이 나서
입고 가던 옷을 벚어 베낭에 넣기 시작한다.

오늘은 그렇게 빡세게 달리지는 않았다.
장거리 한다는 생각으로 몸을 4-5시간동안 움직이는 훈련으로 생각하고
여럿이서 함께 하기에 서로 속도를 맞추어서 나갔다.
난 맨 뒤에서 보조를 맞추어 본다.

서운산까지 약 1시간 40분정도 걸렸나
혼자 달릴땐 25km를 달린 상태에서도 1시간 10분에 달린 코스인데 여럿이서 하니 시간이 많이 걸리는구나
서운산에 오랜만에 가보니 지난 가을에 등산로를 정비하여 참 기분이 좋다.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난간을 설치하여 참 좋았다.

서운산 정상에 올라 잠시 쉬면서 사진도 찍고,
하하...우리 사무장 명기씨는 집에 홀로 두고온 아내가 보고싶어서인지
서운상 정상 바위에 올라 집을 향해 소리 소리 질러 본다.....하하...

서운산 정상에서 배티재까지는 내리막코스여서 쉬운코스다
빠르게 가면 15분이면 가는 코스이지만 천천히 가서인지 배티재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약 2시간 8분인가보다..
배티재에서 장고개까지의 능선길이 좋지 않아 중앙CC의 도로를 달렸다.
도로 구간이 다소 오르막길이지만 산에서 내려와서 도로를 달리니 참 쉬운것 같다...
석환이형이랑 둘이서 신나게 앞서나간다.
그리고 중앙CC을 벚어나 바람을 피할 수 있는 묘지 옆에서 간단히 간식을 먹었다.
재식형님은 떡을 많이사서 베낭에 넣어 왔다.
떡을 많이 사온것 보다는 그 떡을 베낭에 넣어 온 것이 더 고맙다...
저렇게 많이 넣어왔으면 얘기를 하시지 난 베낭에 옷밖에 없었는데..죄송....

긴긴 능선길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달려간다.
날씨가 바람이 불지 않은 곳은 그런데로 괜찮지만
바람이 부는 곳은 안면이 시럽다.
코에서는 콧물이 줄줄...
장갑을 벚고 콧물을 닦아내기도 하고....

471고지의 헬기장에서 우리가 달려온 길을 서로 확인해면서
자기 자신들에게 놀랍다는 표현을 한다...
내가 저 멀리 저 능선을 달려 왔단 말인가..
내가 사람 맞아...??

471고지에서 이제 1시간 정도
지난번 1구간때보다는 모두들 힘들어 하지 않는다.
처음 산을 달려본다는 재식형님도, 인자누나. 사무장 명기씨도 지난번 처럼 힘들어 하지 않네...
아마도 한번의 경험이 산악 달리기에 좋은 효과가 있었나 보다...

길은 지난번과 같이 낙엽이 쌓여 있고 북쪽으로는 낙엽밑에 눈이 얼어 있어 내리막길은 다소 미끄러웠다.
어느덧 오늘의 마지막 목적지인 옥정재의 도로가 보인다.
장장 약 22km 실제거리는 약 25km 정도 될 듯하다...
4시간 19분(참고로 4시간 20분 안넘길려고 미화누나가 마지막까지 달려가자고 했음)

이렇게 지난 12월 28일 1차 구간을 달리고 오늘 2차 구간을 마침으로
장장 50km의 청칠옥배서의 긴긴 구간을 마쳤다...
그 거리가 얼마보다는 그 능선이 어느정도인가는 나중에 비봉산에 올라서서 내가 달렸던 곳을 바라보면
참 내 자신이 뿌듯할 것이다....

함께 해주신 모든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쉽게서 바쁜일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한 분들께는 다음을 기약해 봅니다.

이제 청칠옥배서의 전 구간을 당일에 달려 볼렵니다.
눈이 와서 달릴 수 없을지도 모르지만 언젠가 조만간에 전구간을 빡시게 달려 볼렵니다.

오늘 날씨는 추웠지만 함께 해주셔서 추운지 모르고 달렸습니다.
그리고 달리기를 마치고 술 박물관의 따뜻한 우거지탕에 해물파전 그리고 막걸리....

오늘 수고하셨습니다...

안마클 화이팅..........

함께해주신 분들
김재식, 김석환,서인자,강미화,김두영,전정자,안명기님(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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