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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제 4회홍천숲길서바이벌마라톤대회참가

마라톤과 나/트레일런대회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09. 9. 15.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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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하~~하하..... 제 4회홍천숲길서바이벌마라톤대회참가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홍천오안
- 시간 : 2시간 21분 30초 (08:00 - 10:21:30)
- 거리 : 28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5'03"/km
- 속도 : 11.87km/h

하~~~ 하하

참 이런대회도 달려보구나....

여름철 산을 달리고 싶었다.
비가 그치고 깨끗한 산길을 그리고 내려올땐 맑은 물소리가 나는
계곡길을 달리고 싶었다.

그래서 홍천숲길마라톤대회를 신청하고서 나름대로
산길 마라톤대비를 하였었다.

토요일 편히쉬고서 늘 일어나는 시간인 4시 50분에 일어나서
홍천으로 향한다.
안성에는 비가 오지 않았는데 밤새 소나기가 내렸냐보다.
가는길은 참 아름답다.
하늘에 구름은 있지만
비가 그친 날이라서인지 시야가 멀리 보이고
산정상에는 구름이 살짝 넘어가고 있고
또 산골짜기에는 구름이 잠시 머물러 있는 아주 보기 드문 아름다운 풍경이다.
마라톤을 하면서 이렇게 새롭고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어 좋다.
새벽에 일어나지 않았다면 이런 멋진 풍경을 보지 못했을 것이다.

홍천까지는 1시간 30분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6시쯤에 도착하니 몇몇주자들이 모여서 준비를 하고 있다.
시골의 아주 풍요로운 초등학교는 지금 방학이라서 내부 수리중이다.
그런곳에 오늘 산길을 달리고자 여기저기서 한명 두명 모여든다.
풀코스, 하프코스 10km단축코스 등등
대회는 화려하고 많은 인원이 오지 않았지만
평화롭고 풍요롭고
꼭 동호회원들이 모여서 아침 정모를 하는 분위기다.
배번을 받아서 옷을 갈아입고
준비를 한다 스트레칭을 하고 대회장님께서 코스를 소개하는데 참 재미 있다.
옆에 있는 젊은 아가씬가는 댛회장님의 코스 소개를 하는동안 우스워서
배를 잡고 웃는다.
그도 그럴것이 마라톤대회 코스가 가다가 오른쪽으로 가고 고바위에서는 달리지 말고
걸어가라하고 가다가 물이 없으면 계곡물을 마시라하고, 계곡에서는 반드시 물에 들어가 샤워를 하고 나오라하고, 가다가 시멘트 포장도로에는 수로를 조심해라
잘못하면 신발이 빠진다...등등
실제는 3km부터 매 2km마다 거리표시가 있고 물도 준비 해 두었다고 한다.

출발....
많지 않은 인원이라서 풀,하프 10km 함께 출발했다.
나두 풀코스 선두그룹에서 달렸다.
오늘의 문제의 주인공은 인도자이다.
모두들 길을 잘 몰라서 내심 걱정들이다. 선두야 인도자를 따라간다고 하지만
자칫 길을 잃을 것 같다는 걱정이다.

그런 걱정을 현실로 만들어 버린 사람이 있으니 그 이름하여 선두 인도자....
오토바이를 타고 앞장 서서 가다가 약 2km쯤 가더니 갑자기 돌아온다.
뭐여....
그러더니 길을 잘 모르겠다고 한다.
선두에서 달리다가 한심스러워서 잠시 멈춰서서 서로들 웃고 말았다.
다시 길을 찾아 가는데
약 7km까지의 긴 오르막이다.
그리고 임도라서 돌멩이들이 많아 속도를 내기 어렵다.
오르막길이고...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는 느낌이 든다.
왜 아무런 표시가 없고 안내원도 없고 물도 없고...
7km의 오름길을 지나고 내리막길을 달려가니 선두로 가던 분이 서 있다..
되돌아간다고 한다.
다른분들은요...
아래 길로 내려갔다고 한다...
사태파악이 된다.
오늘 처음부터 길을 잘못 든 것이다.
몇몇이서 웃으면서 그냥 오늘 재미나게 달려 봅시다.
하고 두분은 되돌아가고 우리 그룹은 계속하여 계곡물이 흐르는 내리막길을 달렸다.
완전 스스로 찾아서 가는 서바이벌마라톤이다...
참 물이 깨끗하다.
달리지 말고 계곡에서 발담그고 놀고 싶다...
그렇게 오늘의 대회는 모두들 포기하고 길게 난 임도길을 끝없이 달리다가 홍천강 휴게소 아래길을 달려 큰 도로로 나와 출발지인 오안초등학교에 도착했다.
선두로 오신분들은 대회장도 없고 관계자도 없는 몇몇 여자 진행원에게 항의를 하고 있다.
그분들에게 항의하면 뭐합니까.
그냥 재미나게 달렸다고 생각합시다...하고서 웃으면서 오늘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마라톤을 하는 목적이 건강을 위해서 즐긴다지만
나름대로 목표가 있다.
어떤분들은 기록을 위해서서
어떤분들은 풀코스 완주횟수를 위해서. 등등...

사실 오늘 코스는 기록을 위한 코스는 아니다 다만 완주횟수를 위한 분들은 있었을 것이다. 그분들에게는 중요한 기회를 뺏은것이 되어 버렸다.

어쩌든 재미난 대회였고 기억에 남는다.
대회장님의 어떤 조치가 있을지 기다려봐야지...

다행히 거리는 오늘 나하고 같이 달리던분이 GPS를 들고 달려서 거리가 대략 28km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달린거리 : 28km
달린시간 : 2시간 21분 30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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