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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9-12 아쉬움과 후회없는 부산오산종주대회 참가기

마라톤과 나/트레일런대회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09. 10. 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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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아쉬움과 후회없는 부산오산종주대회 참가기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장산 - 금정산
- 시간 : 10시간 15분 53초 (19:00 - 05:15:53)
- 거리 : 6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9'29"/km
- 속도 : 6.33km/h
- 순위 : 3위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

그러나 후회없이 최선을 다한 대회였다.

그동안 산행을 하지 않고 산악달리기 훈련만 했었다.
장거리 산악달리기를 하지 못했던게 이번 후반에서 추월당하는 아쉬움이 있다.

맨 선두로 달리다가 고당봉 오르는 길에 그만 추월당하여
끝까지 달렸으나 아쉽게도 3위로 골인하게 되었다.


부산 ...!!
안성에서는 참 먼거리다
지난 8월에 비치울트라 100km를 다녀오고 이번에 다시 같은 곳 해운대 동백섬으로 갔다.

전날까지 별로 휴식을 취하지 못했다.
겨우 토요일 아침에 늦게까지 자고서 오전에 준비하여 출발할려고 하니
와이프는 또 부산까지 가냐며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한다.
웃으면서 내 1등하여 시상금 받아서 마눌한테 다 줄께 하고
다녀온다고 집을 나섰다.

피로가 조금 남았던지 열차에서도 잠이 들었다.
부산에 도착하니 시간이 넉넉하다.
전철로 동백역까지 가서 저녁을 먹어야 할 것 같아 식당가를 찾아도 없네
가다보니 동백섬까지 가버려서 마치 부산산악마라톤연맹회원님들이 있어 물어보니
여기는 식사할 곳이 없고 저쪽으로 가보란다.

다행히 시간이 여유가 있어
식당가를 찾어 식사를 했다.
식당에서 보니 지난해 대구 9산종주대회에서 1위(난 2위)를 했던 이승근님이 있다.
인사를 나누고서 식사를 마치고 대회장으로 왔다.

오후 7시 출발
하하....
달리다가 별곳 다 달려본다.
이번에는 동백역 지하차도를 신나게 달려 간비오산으로 오른다.
선두권에서 달렸다.
이승근님은 제법 빨리 달린다.
워낙 고수라서 빨리 달려도 내 페이스로 가야 한다고 되새기며 오르막길의 속도를 낮추어 달려갔다.
중간쯤에 오르니 선두의 이승근은 보이지 않고 주최측에서 걸어둔 표식기(불빛)만 보인다.
표식기가 잘 보여서 길을 잃어 버릴 염려가 없다.
참 잘 해 두었다.

중간쯤에 오르니 35km 부분의 한분이 날 앞서간다.
그렇게 3위로 계속 달렸다.
종아리 근육이 찢어 질 것 같은 통증이 있었지만
첫번째 장산까지 5.7km를 58분에 도착했다.

휴...
힘들다....
다시 내리막길 ..
그리도 산성산의 오르막길...
아홉산의 긴 임도를 달려가다 보니 내 앞에 한분이 달려간다.
제법 빠르다...
나두 계속 쉬지 않고 달려갔더니 가까이 가보니 이승근님이다
잠시 동반주를 하다가.
내가 앞서 갔다.

여기서 오늘의 오버페이스가 있었냐 보다.
욕심이었겠지 오늘 1등을 해볼려고 2위와의 차이을 두고자 했다.
그래서 오르막의 임도를 계속 달렸다.

이제 2위와의 거리는 상당히 떨어졌다.
철마산에서 확인도장을 받고 내려간다.
내리막길이 조금 힘들다.
밤이라서 인지 자꾸 미끄러지고...
첫번째 산성산 내리막길에서 돌뿌리에 채여서 제대로 한번 꼬구라졌다.
허벅지며 팔꿈치가 다 까지고 또 세끼손가락이 부너졌는지 아프고 감이 없다...

철마교의 35km부분의 종점과 그리고 65km부분의 중간지점이며 식사하는 곳이다.
35km 선두주자는 나보다 약 10분정도 앞에 와서 식사중이다.
나도 국밥을 먹고 물 한병을 받아서 출발했다.
혹시나 밥 먹지 않고 달려간 사람이 있냐고 물었더니
아직 아무도 없다고 한다.
내가 1위로 달리고 있다고 한다.

이하봉 그리고 계명봉...
계명봉까지는 잘 달렸다.
계명봉에서 체크를 하고서 내려와서 다시 오늘의 최고봉이 금정산 고당봉으로 향한다.

하지만 내가 조금 힘들었냐 보다.
아니 어쩌면 집중력이 떨어져서 조금 방심했을지도 모른다.
물을 먹고 조금 속도를 줄여서 가고 있자니 뒤어서 두분이 달려서 날 추월한다....
지친 몸에 조금 한숨을 돌리고 다시 따라잡자는 생각이었지만
힘들다.
두분 모두 산악회에서 산행을 많이 했던 분이고 이번 1위로 골인한 분은 지난해에 달려보았던 분이다.
그래서 인지 발걸음이 상당히 빠르다.
내리막길을 둘이서 달려 가다보니 내가 도저히 못따라가겠다.
그분들이 오르막보다는 내리막이 강했다.


만덕고개에 가니 약 10분차이가 난다.
한번 추월해 볼만도 했다.
하지만 그분들도 선두를 지킬려고 열심히 달렸나 보다
보이지 않고 이제 오늘의 최고의 고비인 불태령과 백양산 오르막길이다....

불태령 올라가는데 정말이지 경사도가 약 40-50도 되나보다..
주자들 앞에서 오늘 길 안내를 하는 표식기(불빛)을 달아주고 있는 분들도
여기에서 힘들어서인지 주저 앉아 있다.
반대편에서 불빛을 달고 올라오고 있으니 잘 살펴서 가라한다.

불태령의 급경사에서도 난 한번 쉬지 않고 올라갔다.
내 앞에 가던분은 세번이나 쉬어갔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내가 다시 시간을 당길 수 있었다.
마지막 백양산에 가니 약 10분정도 앞에 갔다고 한다.
1위로 간 사람을 보지 못하고서 한분만 갔다고 한다.
이상하다 하고서 마지막 내리막길을 최선을 다해 내려갔다.

끝까지 달려서 2위하고는 약 5분 정도 차이가 날것 같다...
저수지를 돌아서 오늘의 골인지점인 학생회관으로 가는데

참 나....
웃지못할 일이 나에게 벌어졌다.
마지막 골인지점에서 길을 잘못 들었다.
새벽 산책길을 올라오시는 분께 학생회관이 어디로 가냐고 물었더니 어린이회관쪽을 알려준다..
또 마치 어린이회관으로 올라가는 곳에 표식기하나가 걸려 있었다.
조금만 내려가면 골인지점이 보였을 텐데
잘못 알려준분이 원망스럽다...
결국 골인점을 코앞에 두고서 약 10분을 헤매버렸으니...
그래서 정식기록이 약 10분정도 늦어졌을 것이다.
내가 마지막으로 시계를 확인했을때 10시간 2분이었니까.
정상적으로 갔다면 2위와 거의 비슷하게 도착했을 것인데


1위와는 25분 2위와는 5분차이로 아쉽게 3위로 골인하게 되었다...
아쉬움이 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선두를 따라 달렸다.
1.2.3위를 한 세명이서 모여서 사진도 찍고 또 부산방송사에서 달리는 모습을 다시 촬영해 주고...
셋이서 목욕탕에가서 샤워하고
냉탕에서 몸을 식혔다...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고 싶지만 관절보호를 위해 차디찬 냉탕에서만 있다가 집으로 왔다....

이제 부산5산종주대회에 다시 갈 볼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다.

부산의 5산종주는 난이도는 서울오산종주보다 쉽지만 거리가 상당히 먼것 같다.
도상거리와 실제거리의 차이인것 같고 주최측에서 아홉산의 임도가 추가되어 더 긴코스가 되었다고 한다.

어쩌거나 1.2회대회의 최고기록보다 먼저 들어왔다.
킹드래곤님의 10시간 18분보다는 먼저 들어왔다는 것에 위안을 삼아야지
또 후회없이 열심히 달렸으니 기분이 좋다.....


응원해주신 안마클 낭유님 그리고 여러회원님들께 감사드리고

또 대회준비를 해 주신 주최측과 부산산악마라톤연맹회원님들에 감사를 드린다.


달린거리 : 65km 산악
달린시간 : 10시간 15분53초(주최측정시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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