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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회 서울5산(불암산-수락산-사패산-도봉산-북한산)종주 산악울트라 대회

마라톤과 나/트레일런대회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10. 6. 25.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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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명 : 서울 오산 종주 산악울트라 대회

 일시 : 2010년 6월 20일 오전 4시출발

 대회코스 : 불암산 청록약수터 - 수락산 - 사패산 - 도봉산 - 삼각산(북한산) - 북한산 초등학교

 대회거리 : 추정거리 67km,  실거리 43km

 참가인원 : 426명(신청자 612명)

 완주자 : 289명

 나의목표 : 기록 7시간 30분 이내, 순위 5위이내

 완주기록 : 8시간 24분 27초, 순위 : 17위

 

 대회사진 :

 

 

 

 

 

 

 

 

 

 

 

 

 

 

참가기.....

 

이번이 벌써 몇번째 인가.

해마다 6월 해가 가장 긴 날이면  새벽이른 시간에 불암산 입구에 몰려든다.

어쩌면 1년만에 만나는 사람들도 있고 오래만에 만나는 사람들도 있어 반갑게들 인사를 나눈다.

 

올해가 네번째이다.

그동안 매년 기록을 단축했다.

그래서 이번엔 7시간 30분의 목표를 두고서 준비를 했다.

그동안 나의 기록 :

2007-06-17 제5회 서울오산종주 대회 / 67km / 10시간18분37초
2008-06-15 제6회 서울오산종주대회. / 67km / 9시간41분
2009-06-21 제7회 서울오산종주대회 / 67km / 8시간29분16초
2010-06-20 제8회 서울오산종주대회 / 67km / 8시간24분27초

 

5월부터 고성산을 그렇게 뛰어 다녔다.

퇴근후에  어둠이 질때까지 고성산 휴게소에서부터 시작하여 정상 도토리마을입구에서 턴하여 다시 운수암까지

실거리로 약 12km를 훈련했었다.

 

난 이번 대회를 맞추어 훈련을 했었다.

하지만 지난주에 훈련겸 대회를 참가했었는데 불행하게도 발이 돌에 걸려 앞으로 꼬꾸라져서 얼굴턱부분과 가슴을 다쳤다.

온몸이 아파서 몇일 동안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정상적이라면 2-3번의 고성산 달리기를 했었다면 몸이 최상의 상태가 되었을텐데

아쉽다.

 

새벽 4시 아직은 어둡다

헤드렌턴을 머리에 쓰고서 출발한다.

출발과 동시 난 선두권으로 치고 올랐다.

조금 빠르게 오르다보니 그동안 약 1주정도 쉬어서 인지 근육이 말을 듣지 않는다.

어쩔수 없다 자칫 오버페이스에 걸리면 오늘 대회는 꽝이다.

그래서 선두를 눈앞에 두고서 불암산을 올랐다.

다행히 불암산을 오르고 나니 근육이 풀렸다.

불암산에서 덕릉고개 그리고 수락산 체크포인트에서 확인도장을 받았다.

약 9위권이란다.

초반은 천천히 달리고 우이동 북한산부터 전력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순위를 유지했다.

허나...

지난해 동반주 하고 골인도 둘이서 손잡고 했던 분을 만나게 되었다.

서울에서 살고 이 대회를 처음부터 해서 길을 잘 알것 같아서 뒤를 따랐다.

사실 등산과 달리기는 길찾기가 다르다

아는 길도 달리다보면 순식간에 지나쳐 버릴 때가 많다.

그래서 산악마라톤은 길을 잃어버린경우가 많아 우리들은 흔히 "알바"라고 한다.

 

덕릉고개에서 만나서 앞치락 뒤치락 하다가 수락산 홈통바위를 지나고 다시 동막골로 향한다

허나...

뭐야 앞에가던 사람이 갑자기 샛길로 간다.

짧은생각으로 이곳 길을 잘 알고있어 더 빠른길로 가는가 보다 하고서 무심코 뒤 따른다.

이런 한참을 내려가다가 형님 알바한거 같네요

뒤돌아봐도 모르겟다.

다시 올라갈까...

둘이서 망설이다가 길을 보니 발자국도 몇개 있다.(사실 비가 내려서 발자국이 없어야 하는데 몇개가 있었다)

그렇게 말하고는 내리막길을 휭하니 가버린다.

난 오르막은 강하지만 내리막길이 좀 약하다.

그래서 삽시간에 함께 가던 분은 보이지 않고...

이런 길도 알바한 것 같은데 혼자 가야 하다니...

빠른 속도로 내려갔다.

정상적인 길이라면 동막골이 나와야 하는데 이런 여기가 어디야

아뿔싸...

이를 어쩐다...

주변을 여기 저기 둘러 보고 있을때 뒤에서 날 부른다.

어디선가 들어본 목소리...

뭐야...

이게 누군가...

지리산 대회에서 법계사에서 나 따라 오다가 둘이서 알바했던 서울 목동마라톤의 강**님이다..

반가워도 인사할 겨를도 없이..

알바했다는것을 알고서 둘이서 웃고만 있다가 다시 정신차려 가야할길을 찾아간다.

여기가 어딘가..

장암동이다..

여기서 다시 둘이서 울트라마라톤모드로 다시 동막골 체크포인트로 달려간다.

다른 사람들은 내려오는데 우린 반대로 올라가고 있다.

오랜만에 만나는 사람들이 우릴 보고 알바했다고 놀려주기도 하고 반가워서 인사도 하고...

어떤이는 빨리 찍고 오라고도 하고...

하여튼 이렇게 약 30분정도를 알바를 하고서 다시 사패산으로 향한다...

그런데 내 뱃속에서는 요동을 친다..

가야한다..

어디 화장실이 없네..

우... ~~~ 달리다가 이러면 진짜 참기 힘들다..

겨우 교회 화장실을 찾아 해결하고 나오니 많은 주자들이 지나가 버렸다..

이런...

 

이제 약 50위권으로 밀렸다.

안되겠다 싶어 사패산 능선까지 빠른 걸음으로 올라차니 약 27명을 따라잡았다.

다시 도봉산 자운봉으로 향하는데 이제까지 조금 무리했던지 종아리에서 쥐가 왔다 갔다 한다..

힘을 주면 움찔 움찔...

쥐가 나면 얼마나 아픈지 당해보지 않은 사람들은 모를거다...

 

잠시 속도를 줄이면서도 계속 주자들을 따잡았다.

우이동까지 그렇게 마치고 다시 북한산 위문을 향한다...

여기서도 도선사 까지의 오르막을 거침없이 달렸다.

한명두명따라잡는다 5명을 따라잡고서 북한산 위문을 향하는데

나와 함께 알바했던 지리산(닉네임)님이 앞에서 있다...

뭐야 지금...하하..

형님나 못가겠어 형님먼저 올라가...

빨리와...

하면서 난 먼저 올라간다...

위문지나고 대동문이 가까워지는데 언제 뒤 따라 왔는지 지리산님이 뒤에서 온다.

여기서 부터 둘이서 계속 동반주가 시작되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지난해와 똑같은 현상이 발생한다.

지난해도 대동문쯤에서 부터 둘이서 동반주해서 골인까지 했었는데

올해도 그 시간대에 둘이서 동반주 하고서 둘이서 손을 잡고 골인했다..

 

하하...

인연일까..

어쩌면 이렇게 지난해와 똑 같단 말인가...

 

이렇게 비록 목표했던 시간에 완주하지 못했지만

지난번 처럼 다치지 않고 무사히 완주하여 좋다..

이제 좀 쉬었다가

7월달을 준비하자

7월에는 알바하지 말아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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