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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8월 14일 지리산 화엄사에서 중산리까지...참가후기

마라톤과 나/트레일런대회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11. 8. 1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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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지리산 화엄사에서 중산리까지...참가후기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지리산
- 시간 : 7시간 41분 (03:30 - 11:11:00)
- 거리 : 40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11'32"/km
- 속도 : 5.21km/h

 

 

 

지리산..!!

해마다 한번씩은 가보는곳
그러나 갈때마다 날 반기는 않은것 같았다.
지난해 화대종주에서의 아쉬움이 있기에 올해도 화대종주를 신청하고서
훈련을 했었다.
더운 날 훈련하기란 무척 힘들고 직장일로 일상생활로 훈련하는 시간마저 나에게
주지 않는다.

퇴근하고  가까운 비봉산 주능선을 2회 왕복하는 훈련
저녁 시간이 안될 듯 싶으면 아침에 훈련을 했었다.
올해는 유난히 비가 많이와서 그마져 충분한 시간이 안되었다.
일요일 조금 장거리 훈련을 하기 위해 서운산에서 달리기 하면 한번 빠지지 않고
비가 내려 도중에 훈련을 포기하는 일도 있었고

어찌됐든 8월 13일은 다가왔다.
저녁에 송탄의 용마라톤 친구 강선이와 함께 안성IC로 나간다.
안성에서 탑승하는 분들이 안중에서 오신 분 3명이 있는데
나름 마라톤을 하신분들이라서 탑승할 때 부터 각각이다.
뭐 우리는 고속도로 합류점에서 기다리고 있었지만 그분들은 앞쪽에서 기다리고 있어
결국 우린 맞게 시간에 맞쳐 탑승했지만 버스는 그분들을 지나치고 와서 한참을 기다렸다가 출발했다.
조금이라도 잠을 자야하기에 모두들 취침모드다...
벌곡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간다.
대부분 식사를 하였지만 난 오면서 짜파게티를 끓여 먹고와서 식사를 하지 않고 간다.

화엄사 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했다.
지난해는 화엄사 바로 아래에 있는 주차장에서 준비하고 화엄사에서부터 출발했는데 이번엔 아래 매표소 있는곳에서
출발한다고 한다.

용마라톤 광주 친구들이 와 있다.
만나서 사진도 찍고 준비를 한다.
이번에 우리 용친구들이 각지에서 많이 참가했다.
7-8명은 참가한거 같다.

준비를 마치고 3시 30분이 되어 모두들 걸어서 올라간다.
지난해는 산악마라톤대회라고 하여 국립공원측과 마찰이 많아서
이번에는 등산 뭐 조금 더하면 빠르게 걷기라고 하여 마찰 없이 출발 할 수 있었다.
우리들도 달리지 않는다고 처음 주차장에서 화엄사까지는 모두들 걸어서 이동했다 .

코스는 화대종주(화엄사 - 노고단 - 천왕봉 - 대원사)였으나 얼마전 폭우로 인하여
유평리 등산로가 유실되어 아직 복구가 안되어 부득이 화엄사에서 중산리까지로
하기로 하고 출발했다.

조금은 아쉽지만 천재지변으로 생각하고 주최측을 따르기로 한다.
화엄사를 지나니 선두권에서 빠르게 진행한다.
그리고 뒤에서도 무섭게 달려 나가는데
나두 선두권을 앞에 두고 천천히 달려간다.
등산로는 물이 흐르고 있어 처음에는 안 빠질려고 이리 저리 달려보지만 싶지가
않다...

연기암 그리고 화엄사 계곡길의 가파른 오름길을 달려가는데
앞서 3명정도 있는거 같고 갑자기 한분이 엄청 빠른 속도로 날 앞서가는데
오름길에서 앞서가는 속도가 신에 가깝다...
휴 ~ 완전고수구나...

내 뒤에는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
앞에도 보이지 않고...
조금 빠르게 진행하니 불빛이 보인다..
아니다 일반 등산객이네..
조금다 가다보니 한분이 보여서 내가 앞지르고

이제 앞이 잘 안보인다
짙은 안개에 후레쉬 불빛이 잘 보이지 않는구나..
두번째로 가는 분이 보인다.
다시 내가 앞질러 가는데 난 지금 어디로 가는걸까..
잠시 길이 이상하다 생각하여 찾아 보는데 뒤에 오던분이 소리 질러 준다..
길을 잘못 들었네...

가파른 길이라서 앞서가는 분을 따라잡지 못하고 함께 간다..
1시간 30분쯤이 되었나
코재에 도착한다.
물론 지난해보다 조금 늦다 출발지에서 화엄사까지 걸어 온 시간이 있어서 지난해보다
늦은시간이다..

코재에서 부터 천천히 달린다.
함께 올라온 분을 얼굴을 보니 지난 동부6산종주에서 함께 했던 분이네..
아직 30대라고 한거 같은데...

둘이서 달리는데 누가 우리 보다 앞서 간건지 모르겠다.
화엄사에서 우리보다 먼저 간 분은 한명있는거 같은데

이제는 성삼재에서 출발한 후미 그룹이 보인다...
이분들은 4시 10분정도에 성삼재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성삼재는 일찍 출발한 분은 3시 30분에 출발하신분 그리고 4시 10분이 정상적으로
출발했어도 또 늦은 분은 20분에 출발했다고 한다.
즉 출발시간이 일정치 않다...

등산객과 그리고 성삼재에서 출발한 분들이 있어 어두운 좁은 길에서 비켜가기가

참 힘들다...
코재까지 함께한 분은 나 보다 먼저 앞으로  달려나가고...
난 초반 순위보다는 내 페이스대로 달려간다.
등산객들에게 그리고 성삼재 출발한 분들에게 먼저 간다고 비켜달라고 해도
쉽지가 않네
어떤 등산객은 화를 잔뜩 내고서 당신들 뭐하는 인간들이냐고 한다...
참네...
참아야지...
근데 우리가 무슨 죄인인가...
등산객들이 지리산 전세낸건가..
나두 산을 수 없이 다니지만 내가 늦게 갈려면
나보다 빨리 가는 사람이 있으면 비켜 주는게 당연한건데..
자기들이 무슨 지리산의 주인인양 나이 많은 사람들에게 당신들 하면서
욕지꺼리를 하는지...

날은 밝아서 이제 헤드렌턴은 넣고서 달리는데 달리기에는 훨 좋다...
성삼재 출발한 용친구 2명은 조금 선두권에서 달리고 있네 잠시 조우하고서 화이팅해주고...
나는 씽씽...

조금 달리니 앞서갔던 분을 만나게 됐다.
우리보다 앞서 간 분이 있냐고 하니 모르겠다고 한다..
있으면 한분 정도 있을 거 같고...

연하천 세석 그렇게 둘이서 함께 하다가 오르막에서 내가 앞서고 다시
내리막에서 함께하고..
성삼재 선두권을 만나서 함께 하다가 다시 성삼재 출발한 분들은 떨어지고...

하 ~~
얼마나 갔을까...
또다른 성삼재 선두권을 만나 물어보니 화엄사에서 출발한 사람은 우리가 처음이라고 한다. 다만 성삼재 출발한 분이 2-3명이 있는거 같다고 한다..
다시 성삼재 출발 한 분들을 만나고 이제 1명인가 성삼재 출발한 분이 있는거 같다.

시계를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렸다.
지리산 천왕봉까지의 계속된 오르막길.
물론 내리막도 있지만 전체적인 오르막길이다...
둘이서 가다보니 이제 서로의 상태를 확인한다.
난 약간 내 전력을 다하지 않았다

어차피 이번 대회는 기록보다는 순위가 우선인거 같다.
화대종주도 아니고 또 출발한 곳도 지난해와 같지 않고 하니
그냥 기록은 생각지 않고 순위만 생각했다.
내 전력의 8-90%만 사용하고 상대를 보았다.
오르막에는 내가 앞서고 내리막에서는 내가 진다...

난 평소에도 내리막 훈련을 관절 보호를 위해 하지 않은게 아마도 내리막이
약한거 같다...

세석대피소 그리고 장터목까지는 함께 하자.
그리고 장터목에서 1.7km의 오르길에서 승부를 짖겠다고 생각했다.
최소 10-20분정도 먼저 올라가야지만 5.4km의 중산리 내리막길에서 추월당하지 않을 거 같다...

마지막 파워젤을 짜먹고 장터목에서 천왕봉까지 최고속도로 올라간다..
힘들다...
천왕봉쯤 오를땐 종아리에 쥐가 날 정도다...
뒤에 오는분은 보이지 않고...

천왕봉 정상석은 참 인기가 좋다..
남자도 좋아하고 여자도 좋아하고 뭐가 그리 좋은지 모두들 켜않고
함께 사진한장 남길려고 부둥켜 안고 사진찍고
고넘 참 인기 좋다...

난 그 인기 좋다는 정상석하고 사진한장 남기지 못하고 그냥 스쳐 지나간다...


천왕샘에 가니 등산객들이 산악마라톤하는 분 오신다 하면서
물 한모금 마시고 가라고 비켜준다..
고맙습니다....

조금가다 보니 성삼재에서 출발한 분이 한분 보인다..
본인이 선두라고 한다...
나더라 먼저 앞서서 함께 가자고 길을 비켜준다..

대회 끝나고 물어보니 58년 개띠라고 하신다...



이제 내리막길....
미끄럽다..
법계사 지나서 지난해처럼 길 잘 못 가지 않고 칼바위로 향한다...
바위길에서 주르륵 미끄러진다..
아픈 척도 하지 않고 일어서서 달려가니 등산객들 놀랜다....

왼쪽 종아리가 아프다...
피가 나는지 보지도 않고 앞으로만 달린다...
그렇게 달리고 달려도 이넘의 내리막길..
이넘의 바윗길 돌길...지루하다...

성삼재에서 함께 내려오던 분은 보이지 않네
난 스피드를 더하여 꾸준히 달린다...

어느덧 그 끝이 보이는구나....

다시 주차장까지 갈 것을 생각했는데
골인점이 매표소 바로 앞에서 한다...
두손 높이들고 골인...

화엄사에서 그리고 성삼재에서 출발한 모든 달리미들이 추월하여
결국 내가 1위로 골인했다...

잠시 후 성삼재에서 출발한 분이 오고 약 10여분 후에 화엄사에서 함께 오던
2위주자가 온다....

그리고 3위 주자들은 오지 않는다.

셋이서 식사를 마치고 있을쯤에 한명이 골인하기 시작한다.



간단히 씻고 식사를 마치고 용친구들을 기달려도 기다려도 오지 않는다..
결국 아래 주차장까지 가서 옷을 갈아입고 기다린다.
그래도 오지 않네...
벌써 5시간을 기다린거 같다...

용친구들 만나서 잠시 뒷얘기를 나누고서 각각 집으로 향한다..
집에오니 10시 30분이다...

지리산 화대종주코스 비록 돌이 많고 등산객들이 많고 비가 와서 미끄럽고
힘들지만 좋은 경험 좋은 기억이었다.

끝으로 주최하시느냐 수고하신 분께 감사드리고
힘들고 험한길 완주하신 모든 분께 축하드리고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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