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10년 12월 5일
산행지 - 서산 황금산(153M)
함께한사람들 - 등어리산악회 회원(53명)
날씨 - 맑음
산행시간 - 3-4시간
산행코스 (등산지도) - 주차장-군부대-우측등산로-황금산-산불초소-헬기장-끝골 - 해안초소-몽돌해변- 코끼리바위-주차장
(원점회귀산행)
산행후기 -
12월 송년산행지로 황금산을 정하고도 좀 걱정이었다. 산의 높이가 고작 156m이니 송탄 부락산만 못하니 어떡하냐...
하지만 산행의 시간보다는 해안가 트레킹이 더 멋지고 더 즐겁기에 나름 여러 회원들께 소개해 본다.
산행준비는 순조롭게 잘 되었고 참가회원이 넘 많아서 결국 소형차를 한대 더 운행해야했다.
그리고 오늘 산행 마치고 송년회가 있어 산행시간을 짧게 하고 뒷풀이도 하지 않고 평택으로 이동해야 한다.
여러회원님들이 잘 협조해 주셔서 늦지 않고 송년회까지 즐겁게 마쳤다.
황금산은 아마도 산행보다는 해안가 트레킹이 있어 요즘 많은 산꾼들이 찾는거 같다. 흔히 하는말로 산꾼 들이 숨겨놓은
비경이다 라고한다. 오늘 우리등어리 산악회 뿐아니라 여러 산악회에서 왔다. 초입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곧장 정상으로 향한다.
머리빡에 조금 땀이 날까 했더니만 벌써 정상이란다.
정상에서 증명사진 찍고 능선을 타고 맨끝까지 가보았다.
더이상 갈곳이 없다고 표지판에 쓰여져 있지만 난 바닷가로 내려가본다. 로프를 타고 내려가보니 역시나 멋진풍경 모두들 다시 올
라가버렸지만 나혼자 이곳까지 내려왔다는 생각으로 주변풍경을 감상하고 서울에서 오신 분들과 해안가로 갈려고 했지만 물이 들
어 해안가로 갈 수가 없다.
다시 산으로올라서 해안가로 내려갈려고 보니 로프가 너무 약하다.
괜히 헬기 부를 일없다는 생각으로 산으로 올라가서 다음 해안가로 내려간다.
벌써 많은 회원님들이 해안가에서 저마다의 즐거움에 빠져있다. 어떤회원님을 굴을 짱돌로 캐먹고 있는가 하면 하얀파도을 배경
으로 사진도 찍고 굴속으로 들어가서 연신 감탄사를 내 뱉는다...
코끼리바위 그리고 작은 봉우리를 올라가는 분들도 있고...
참으로 재미나고 즐거운 트레킹이다...
이곳 황금산 산행들머리는 버스에서 내려 약 50m정도 가다가 오른쪽 산행입구쪽으로 더 걸어가면 소형주차장이 있다.
정상 0.95km라고 표지판이 쓰여있다. 약간의 오르막이 지나면 다시 숲길 산책로이다.
다시 계단을 오르면 잠시 후 정상이니 참 쉽다...
대산항은 일반 어선이 있는게 아니라 공업단지라서 주변에 공장과 굴뚝이 있다. 현대오일뱅크도 여기에 있다.
황금산사...
황금산 입구에 표지판에 정상에 있는 [황금산사(黃金山祠)]의 유래란 글귀가 있다.
이 황금산에는 옛날부터 산신령과 임경업 장군의 초상화를 모신 조그마한 당집이 있어 인근 주민들이나 어업을 하는 사람, 배를
부리는 사람, 채약을 하는 사람과 소풍객들이풍년이나 풍어 또는 안전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내고 치성을 드려왔다.
산신령은 산하를 지켜주시는 신으로, 임 장군은 바다 한가운데서 생수를 구하거나 가시나무로 조기 때를 잡아 군사들의 기갈을 면
하게 하는 등 초능력을 지녔던 애국적인 명장이었지만,
억울하게 죽음을 당하였기에 사후에는 영웅 신으로 모시게 되었으며 황금바다와 멀지않은 연평바다 사이를 오가는 조기 떼를 놓
치지 않으려고임 장군을 모신 연평도의 충렬사에 대립하여 이곳에 모셨던 것으로서1996년에 서산 시에서 복원하여 황금산사라 이
름 짓고 매년 봄철에 제향을 지내고 있다.
황금산 능선 갈림길 왼쪽 아래로 가면 코끼리바위 해안가요 앞으로 가면 능선직선길이요, 또 정상으로 가는길 즉 사거리다...
황금산의 전설 --- 믿거나 말거나...(펌글)
4백여년 전에 이곳 황금산 앞바다는 많은 물고기들이 살아 이곳 어부들은 부유한 생활을 하고 있었다.
황금산 앞 갯골을 사이에 두고 있는 자각산 아래 박(朴)씨라는 활량이 살고 있었는데 그는 고기잡이 보다 무예를 닦는 사람으로
특히, 활을 잘 쏴 인근에서 명궁으로 소문이 나 있었다.
어느날 박씨는 다른 날과 같이 활쏘기와 담력 기르기 등 무예를 닦기에 여념이 없었는데 박씨는 잠시 쉬는 동안 마당바위에서 잠
이 들어 꿈을 꾸었다.
꿈속에서 황룡이 나타나 뿌연 연기를 뿜으며 말하기를 「나는 이 황금산 앞바다를 지키는 용신으로 이곳의 어부들이 지내는 고사
밥을 받아먹고 살고 있노라
그런데 연평도에 살고 있는 청룡이 황금산 조기 떼를 몰고 가려고 해 며칠째 황금산 앞바다 상공에서 싸움을 하고 있는데
나 혼자의 힘으로는 청룡을 이기기 어려우니 다음날 새벽에 청룡을 이곳 마당바위 상공으로 유인해 올 테니 너의 활 솜씨로 청룡
을 쏴 죽여달라,
화살시위를 당길 때 반드시 자기(황룡)의 눈을 보고 명중시키면 청룡이 죽을 것이니 꼭 약속을 지켜라」고 말한 후 사라졌다.
다음날 새벽 마당바위 상공에서 황룡과 청룡이 싸움을 하는데 박활량은 재빨리 활에 화살을 끼고 황룡과의 약속데로 황룡의 눈을
보고 시위를 당길려고 하는 순간 자신의 활 솜씨가 너무 뛰어나 꼭 황룡이 화살을 맞을것 같아 황룡과의 약속을 어기고 그만 청룡
의 눈을 향해 시위를 당겼다..
그러나 그순간 청룡의 몸을 뒤트는 황룡과 청룡의 위치가 바뀌었고 화살은 황룡의 눈에 꽂혀 황룡이 우뢰와 같은 비명을 지르며
물 속으로 떨어져 죽고 말았다.
그날밤 황룡이 피를 흘리며 나타나「모든 것은 하늘의 뜻이다.
황금산 바다 반대 편에 있는 연평도 바다와 연결되어 있는 큰 동굴을 통해 이제 청룡이 황금산 조기 떼를 연평도 앞 바다로 모두
몰고 가서 이곳 어민들의 생활이 빈곤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멀리 바라보이는 유조선과 그리고 홀로 외로이 떠 있는 작은 돌섬...
대산항....
능선에서 끝까지 오면 해안가로 내려가는 로프가 있다. 로프를 타고 내려가보니 이렇게 멋진 풍경이다.
산에서 내려올려고 하는 서울 산악회원님들....
서울 산악회원님이 해안가로 갈 수 있냐를 살펴본다.
결국 갈 수 없어서 다시 산위로 올라가서 해안가위를 뱅뱅돈다..
다시 내려갈려고 했지만 로프가 넘 약해 보여 포기했다. 절벽이다..무리하지 않는 것이 더 좋다..
참 아름답지 않는가 난 위곳 가운데쪽으로 다시 올라갔다.
올만에 바위 타는것 같아 좋다...
하지만 넘 위험하니 조심...
다시 여기로 내려 갈려고 했던 것이다..
중간쯤 절벽이라서 로프가 있지만 넘 약하다...
포기하고서 다시 산으로 올라간다..
다시 산으로 가다가 보니 해안가에 여러 회원님들이 있다.
망원렌즈로 땡겨보았다...
이야...이거 다 내것이다..
진짜 굴이 많다...
완전 자연산 아니가...
시간만 됀다면 여기 앉아서 다 캐 먹고 가고 싶은데...
하긴 우리들이 여기서 굴 다캐버리면 완전 하얀껍질만 남겠지...
산우님들 굴 캐어 먹지 말고그냥 두세요 다음분들이 보게요 ..네...
우리 로체님 헤라님 넘 좋아하신다..
바로 이맛이어 하면서 ...
오른쪽을 보니 뒤에서 윤아님도 굴캐는데 정신없다...하하.
파도가 치는 겨울바다..
로우앵글로 잡아 보았다..
동굴..
아니 동굴도 아니지
들어가 보니 참 멋지다.
우리나라에 이런곳도 있냐 싶다...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들 다 불러 보고가라고 했다.
어린아이처럼 맥칸더 브이 한다..하하..
멋지다...
해안가에는 산행을마치고 여러 산악회원님들 즐기고 있다.
너두나도 사진으로 담아갈려고 하고 어떤이는 무거운 짱돌을 욕심내어본다..(설마 집으로 가져가지는 않았겠지요 -가져가면 혼난다)
다시 올라가야 하는데 그 경사가 장난이 아니네
사람들이 한꺼번에 몰려서 줄을 서서 가야하는데 위에서는 돌멩이가 떨어지고 몇몇분들을 돌멩이에 얼굴도 맞고
무릎도 맞고 했다는데 ...
한명씩 한명씩 로프를 잡고 올라간다...
해식동굴이다...
다시 또 이렇게 오르고 또 내려오고를 반복했다.
해식동굴을 망원렌즈로 당겨보았더니 안에는 파도에 밀려온 쓰레기뿐이로구나...
멀리 코끼리 바위가 보인다. 하지만 여기서 바로 내려가지 못하고 한참을 올라갔다가 처음 사거리에서 내려와야한다..
코끼리바위로 내려가는 사거리...
이곳을 넘어가면 코끼리 바위 해변이다..
하하. 오늘 재미난 일이 있겠다.
저기를 한번씩 올라갔다가 와야지..
좀 아쉬운것은 로프를 소나무에 메어 놓아서 아쉽다...
코끼리 바위다.
물이 들어오면 코끼리가 물을 마시는것과 같다고 한다...
울 태욱님하고 마운틴님이 올라갔다...
코끼리 바위 해변에서 산쪽으로 보면 정말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코끼리 바위 안쪽으로 들어가 보았다..'
나두 굴을 한입 먹어 보았다.
맛있네...
산행을 마치고 모두들 시간이 남아서 횟집에서 가리비구이를 먹고 있다..
이손은 누구 손인데 이리 못생겼냐...
>>
미안혀유 정원님...
오늘 비록 산으로써는 낮고 보잘것 없는 황금산이었지만 해안가 트레킹은 아마도 여러회원님들의 색다를 맛이었을 것이다.
산행중에 아쉬운 것은 길 안내(위험지역)와 정비가 안되어 있고 해안가에 밀려오는 쓰레기 등이 미간을 찌뿌리게 했었다.
하루빨리 서산시에서는 안전하게 산행과 트레킹을 할 수 있도록 정비를 해 주어야 할 거 같다.
그리고 입구에 화장실 정도는 놓아두어야 하지 않을까...
등어리 산악회 제40회의 산행을 마쳣다.
2006년도 부터 시작해서 2009년도 한해를 쉬었다가 다시 지난 4월 시산제를 시작으로 하여 오늘까지왔다.
내가 산악대장을 맡은게 2008년도였다.
그후 뭐가 문제였는지 산악회는 임원들이 없어지고 2008년도 후반에는 회장님과 둘이서 모든일을 해야만 했었다.
그리고 1년을 쉬었다가 다시 산악대장을 맞았다.
아니 내가 하고 있는 마라톤때문에 산악대장을 맡을 수 없는 실정이었지만 산악회를 다시부활한다고 하니 어쩔 수 없이
연말까지만 하겠다고 하였다.
허나 지금도 난 내 짐을 내려놓고 편안하게 산행하고 싶은데 안된다...
다음 1년 자의든 타의든 맡았으니 열심히 하고 또 다음분에게 물려주자...
이번에 처음 부터 등어리산악회를 이끌어 주신 군자란님께서 회장직을 내 놓고 편안한 산행을 하겠다고 했다.
차기 집행부가 새로이 구성되고....
어찌됐든 새벽부터 멀리서 일찍 내려와 대부분 산행도 못하고 뒷풀이 준비하시는 군자란님께 다시한번 이글을 통해 감사드린다.
누군가가 해야 할 일이지만 쉽게 나서서 할 수 있는 용기가 없다.
그래서 누군가가 희생하고서 열심히 해 주는 산악회원이있다면 그 산악회는 더 없이 발전 할 것이다.
앞으로 우리 등어리 산악회도 많은 회원님들이 협조해 주고 도와준다면 멋진 산악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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