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2011년 8월 6-7일 울진 응봉산 및 삼척 용소골 백패킹

아름다운산행/나의 산행기

by 마루금(김두영) 2011. 8. 17. 09:58

본문

 

일시 : 2011년 8월 6-7일(무박산행)

산행지 : 울진 응봉산 및 삼척 용소골 백패킹

산행인원 : 41명

산행날씨 : 새벽 흐림 오전 맑음

산행코스 : 덕구온천 옛재능선 - 응봉산 - 용소골 - 제 3용소 - 덕풍마을 - 풍곡마을주차장

산행거리 : 약 20km

산행시간 : 약 10시간 소요

 

산행지도 : 아래참조

 

산행기 :

 

덕산기의 아픈상처가 아직도 아물지 않은건가 왠지 날씨가 불안하고 매일 매일 기상청을 살펴보지만

좋은 소식은 없다.

태풍 무이파가 무우잎파리인가가 남쪽부터 올라온다고 하여 산행당일 전국적으로 비가 온단다...

어쩌지....

미리 예고를 했다

비가 오면은 응봉산 산행만 하고 동해안 관광으로 무박산행을 대체한다고 ...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그게 아니잖는가...?

 

이곳 용소골은 비가 오면 절대 트레킹을 진행할 수 없다.

우리 지역에서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장장 버스로 5시간 이상을 이동해야만 하기에 한번 산행지를 잡기가 무척 어렵다.

지난달의 덕산기 계곡에서의 악몽이 되살아 나는 것은 아닐까...

 

다행스럽게도 2일전에 기상청에서보니 날씨가 좋다고 한다...

회원님들께 문자메세지로 또 카페에 날씨가 좋다고 공지하고서 난 토요일 오후에 서운산 산악달리기 훈련을 갔다.

술박물관에서 엽돈재까지 그리고 총 달린거리가 31km 4시간을 넘게 달렸다.

조금 피곤하지만 뭐 지리산 화대종주(화엄사에서 대원사까지 46km) 대회날은 다가오고 몸은 예전같지 않고 하여

산행에 힘들더라도 해야만 했다.

헌데 전화가 자꾸 온다...

참가신청하신 분들이 취소를 했다고 한다.

어떻게 출발 당일 오후에 참가취소를 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일년계획 한달계획 일주일 계획을 잡고서 사는게 일반적인데 어찌 내일 있을 일을 몰라서 산행참가를 취소하는데

산악회임원들은 어찌 하라고....

뭔가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토요일 저녁 와이프나 아이들한테는 상당히 미안하다. 홀로 나오기가...(큰아이 말로는 마누라 술한병 다 마셨다구한다.)

저녁 10시 40분에 나와 김밥두줄만 사서 베낭에 넣고 탑승지에 나가보니 한분 두분 나오기 시작한다.

평소보다 차량이 조금 늦은감은 있지만 정확하게 출발한다.

 

긴긴거리 차량운행을 할려면 고생좀 해야할듯하다..

여름철이라서 편안하게 잠도 못자고 출발했을텐데

회원님들은 모두들 차에서 조금이라도 눈을 붙이고 있지만 기사님은 차량을 안전하게 운행해야한다.

나두 잠이 오지 않는다 조수석에 앉아서 있자니 잠깐 졸았다....

 

예상시간에 맞쳐 산행들머리에 도착했다.

 

아침 간단한 식사를 마치고 단체사진도 찍고 가볍게 출발했다.

날씨는 습도가 높고 바람이 불지않아 땀이 많이 난다.

오늘은 출발하기전부터 용소골 계곡이 위험하니 함께 산행을 마치자고 했다.

그래서 맨 앞에서 산행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후미를 보면서 산행을 했다.

응봉산 올라가는 코스는 그다지 경사가 없어 참 좋다. 마치 산책로 같다..

때론 두줄로 마치 군부대의 행군하는 것처럼 모여서 산행을 진행했다.

 

강원울진과 삼척에는 금강소나무가 유명하다.

소광리금강소나무길이 이곳에 있다.  응봉산 올라가는데도 쭉쭉 뻗은 금강소나무가 참으로 아름답다.

 

일제시대때 저 소나무들이 탐이나서 이 멀고 험한 곳에 철재레일을 설치하여 금강소나무를 베어 갔다고한다.

이번 용소골 트레킹에서 보니 일제시대때 사용했던것으로 추정되는 철재레일이 계곡에 많이 있었다.

 

 

세월의 흐름일까. .

일부소나무들은 고사하여 그 모습만 남기고 있다.

 

습도가 높아 땀이 많이 났지만 해가 떠오르고 능선에 올라서니 시원한 바람이 너무도 좋다.

덥지도 않고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어서 산행하기 넘 좋았다.

옛재능선코스에는 헬기장이 두군데 아니 정상까지 세군데가 있다.

 

 

 

헬기장에서마다 잠시 쉬어갔다.

 

잠시 쉬는동안 멀리 바라보나 첩첩산중이라말이 이런걸까.

몇겹이 쌓인것처럼 산이 있고 또 산이 있고

그리고 저 멀리에는 동해바다가 보인다. 동해바다 가운데에는 배 한척이 자그맣게 눈에 들어온다.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정상에 오르면 제일 좋은가 보다

5.8kkm의 긴 오르막코스를 약 2시간 정도 산행을 하고서 정상인증사진을 찍는다.

잠시 여기서 후미를 기다린다.

후미가 오는 것을 보고 선두는 다시 하산한다. 이제 용소골로 가야한다.

 

 

 

정상에서의 모습이 멋지지요

오랜만에 나두 정상사진을 찍어 보았다.

이번산행에서는 카메라를 DSLR를 가져가지 않고 작은 소니디카를 가져갔다.

왠지 계곡에서 넘어지면 카메라 망가질까봐 걱정이되고 또 용소골 코스가 난코스여서 무거운 것을 빼고 산행을 출발했다.

 

 

정상에서 용소골로의 내리막길도 오르막길처럼 멀기만 하다...

막 내려서는데 작은 골짜기에서 흐르는 물은 자연 그대로다...

회원님들은 잠시 모든 것을 잃고 시원하게 머리도 감고 신발을 벚고 발은 담그기도 하고..

하지만 난 맨 앞에서 가다가 큰일 날뻔 했다...

신발이 오래된 것이라서 인지 바위길에서 미끄러진다.

내 몸이 중심을 잃고 밑으로 내려갈려고 하니 아 ~~

사지를 납작하게 엎드리니 다행스럽게도 멈춘다. 그대로 계곡으로 빠져버렸으면 완전 쥑이는건데....

 

 

제 3용소다

제 3용소는 첫 만나는 작은 계곡길에서 내려오다 보면 용소골이 시작되는 곳에서 약 200m 정도 올라가면 있다. 그다지 멀지 않다.

우린 용소 위에까지 올라가 보았다.

다른 회원님들은 밑에서만 보고서 다시 내려갓다. 헌데  벌써 몇몇회원님들은 알탕이 시작된다. 윗옷을 벌어버리고 수영을 하고 있으니....수질오염의 시작이다...

 

 

용소골 트레킹은 끊임없이 진행된다.

한굽이 돌고나면 또 한굽이....

상류쪽은 위험한 곳은 별로 없지만 내려갈수록 위험이 찾아온다.

 

 

 

함께 모여 점심을 먹는다.

점심으로는 이른 시간이지만 5시에 아침으로 조금 먹고 응봉산을 넘었으니 모두들 배가 고프겠지

옹기종기 모여앉아 맛있게 준비한 점심을 꺼내서 먹는데

이 맛을 누가 알 수 있겠냐...

 

 

이제 바위길이 많아진다.

그리고 선두와 후미가 간격이 벌어지고

바위길은 미끄러운곳이 많아 몇몇회원님들은 넘어지기가 일쑤다..

 

 

폭포수에서 떨어지는 물을 맞아본 기분...참좋을 것 같다..

 

 

폭포수에 나올 줄 모르네...

갈길은 먼데...

 

 

아마도 이런 느낌은 어느곳에서도 맞보지 못할 것이다...

 

 

이제 에너지가 부족한 회원님들은 뒤로 쳐지기 시작한다.

후미는 참 여유롭다. 물속에서 나올려고 하지 않고 마냥 놀기만 할려고 한다.

가야할 길은 머나먼데...

이렇게 가다가는 4시넘어서 들어갈 것 같다..

길은 여기서 부터 험난한 길이 시작되고 ..

난 여기서 선두팀에서 떨어져 후미를 기다리고 있다가 후미그룹과 합류했다.

예상했던 것처럼 몇몇 회원님들이 힘들어 하신다.

 

 

시간이 가던 말든 재미있어 한다.

난 빨리가야하는데 ....휴 ~~~ 빨리가자구요...잉..

 

 

협곡이다..

로프를 바위에 메어 두어 로프를 잡고 진행해야 한다.

자꾸만 미끄러져 넘어진다..에쿠....다치면 큰일인데...

아마도 여기서 119 불러도 안올 것 같다...

또 협곡이라서 헬기도 못 올것 같다...조심 조심 해야 할텐데..

 

 

 

 

 

 

 

 

 

 

 

 

 

 

드디어 제 1용소까지 왔다.

 

 

 

마지막 제 1용소에서 사진 한장 멋지게 찍고 덕풍마을로 향한다.

날씨는 참 좋다...

헌데 덕풍마을에서 다시 6km를 어찌 가야 한단 말인가.

지난번 덕풍산장에 전화통화해 보니 예전엔 트럭으로 이동했다고 하는데 그마져 누군가 관청에 신고하여 운행을 못하게 만들어서

걸어가야 한다고 하고

또 지난해는 1박 2일에서 소개하여 그랬는지 모르지만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걸어가는 시간이나 차를 타고 가는 시간이나 매차 같다고 하니....

그래서 처음부터 산행공지를 할때 덕풍마을에서 풍곡마을 주차장까지 걸어가는것을 했지만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도저히 시간내에

도착하기는 어려울듯하다...

헌데 보아하니 차량을 타고 갈 수가 있을 것 같아 조심스럽게 물어보니 갈 수 있다고 한다...

시간도 늦고 하여 차량으로 풍곡마으로 이동하여 뒷풀이로 라면과 수박 등을 먹고 시원하게 계곡에서 몸을 씻고서

집으로 왔다....

비록 무박을 힘들었지만 언젠가 한번을 가야할 곳이라는 숙제를 한것 처럼 후련하다...

함께 해주신 모든 회원님께 감사드리며, 날씨야 고맙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