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1월 25일 - 원주치악마라톤대회

 

 

 

* 제목 : 원주치악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원주시 - 시간 : 1시간 32분 12초 (10:00 - 11:32:12) - 거리 : 21.097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4'22"/km - 속도 : 13.73km/h

나참 기가 막혀서리....

난 하프체질이 아닌가보다.

그냥 편안한 마음으로 스피드 훈련겸 한번 참가해 본다는 생각으로 원주치악마라톤대회를
신청했다.
계획은 혼자 하프대회 마치고 가까운 치악산이나 올라가 볼까 했다.
요즘은 산에 가고싶거든요
허나 혼자 움직이는 것보다는 함께 하는게 좋겠다 싶다.
클럽회장님도 대회 신청을 했다고 해서 함께 가기로 했다.

안성에서 고속도로 이용하면 1시간 20분 국도로 이용하여 1시간 30분만에 도착하여 운동장에 들어갔다.
날씨가 추워지니까 모두들 긴팔에 타이즈를 많이 입는다.
난 아직까지 타이즈 보다는 반바지가 좋을 듯하여
판팔티셔츠에 반바지 입고 달린다.
헌데 장갑은 좀 두꺼운거 껴야겠다....

몸이 무겁다는 생각이 들다.
그래서 욕심없이 그냥 천천히 달리다가 컨디션이 좋으면 힘껏 달려볼 참이었다.

후미에서 출발했더니만 초반에 사람들이 많다보니 앞서가기 힘들구나.
이런 오늘따라 왜 이렇게 뭐가 잘 안되냐...

조금 가다보니 왼쪽 스피드칩이 움직이는 느낌에 보니 신발끈이 풀렸다.
잠시 갓길에 서서 신발끈을 다시 묶다보니 손은 곱고 하여 빨리 안되네
그사이 주자들은 쭉 지나가 버리고....

ㅎㅎㅎ
이게 오늘 왜 이러는 거야..
조금 더 달리다 보니 이번엔 오른쪽 신발끈이 또 풀렸네
다시 묶고나니 많은 주자들이 지나간다.
이래서 거의 1분을 소모해 버렸네
하프코스에서 1분은 큰시간인데...에구...아쉬어라..

하여서 오늘은 틀렸구나
내 앞에 약 70여명 앞서 가는거 같다.
이번 코스는 반환코스가 아니라 순환코스다.
그래서 몇명이 내 앞에 달리는지 잘 모르겠다.

시간을 보니 이렇게 달려봐야 겨우 2시간 30분정도 걸릴것 같다.
아니면 더 늦던지
지난주 상주 풀코스에서 하프까지 1시간 30분이었으면 이번 하프코스에서는 26-8분은 달려야 맞는거 아닌가..참네...

어쩌든 난 속도가 늦어지지 않고 계속 앞사람들을 추월했다.
마지막 2km정도는 조금 힘든것 같다
앞사람들을 추월하다가 외국인한명에게 추월당했다.
그리고 여성주자가 앞에간다 내가 추월했다가 다시 추월당하기도 하고
결국 내가 추월했지만 ....

크게 욕심없이 마지막 운동장에서도 그냥 달려서 골인했다.
앞주자와 겨우 몇미터 차이로....

클럽회장님은 오늘 컨디션이 좋은지 생각보다 잘 달렸다고 한다.
미리와서 맛사지 받고 있다...

옷을 갈아입고 잠시 기웃거리다고 하프코스 순위기록을 보았다.
이번 원주 대회는 50위까지 토토미 2kg을 준단다.
난 생각지도 않고 그냥 클럽회장님꺼 찾아올려고 기록을 보니 어라 1시간 32분 10초까지 50위다...
뭐야...그럼 내 앞에서......
참 기가막힌다.
고작 2초
내가 마지막에 그냥 조금만 질주 했어도 되는데

에구....

다시 옆에서는 떠먹는 요구르트를 싸게 판다.
사람들이 박스로 사가고 한사람이 가득 가득 사간다.
나도 아이들하고 먹을려고 좀 많이 사갈려고했는데
이것도 내 앞에서 뚝 끊긴다...

허허허

오늘 왜 이러냐...

뭐 그다지 서운할 것은 없고
달리기도 재미나게 했구 가벼운 마음으로 안성으로 온다.
안성에서 송년회 장소을 예약하고 집으로 왔다....

나의 행운의 여신은 어디로 갔냐..........
오늘 일기를 쓰고 있지만 참 우습기도 하다.
아침에 출근해 보니 직원들하고 매주 10,000원씩 로또 복권을 사는데
출근하지 마자 복권 맞쳐 보란다
이번에 우리가 사는 복권가게에서 2등이 당첨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수동이 아닌 자동이란다..
어쭈......

번개같이 복권번호를 맞혀 보니 역시나 꽝....

그래 뭐 그런가 바라고 사는게 좀 그렇지
오늘은 하루 쉬고 낼부터 올해의 마지막 풀코스 한번 남았는데 준비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