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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0월 10일 - 제9회 영동곶감울트라마라톤대회

마라톤과 나/울트라마톤대회

by 마루금(김두영) 2015. 12. 16.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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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제9회 영동곶감울트라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영동군
- 시간 : 10시간 45분 (16:00 - 02:45:00)
- 거리 : 101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6'23"/km
- 속도 : 9.4km/h




폭풍우 치는 밤....
영동 민주지산 도마령에 비가오고 바람이 거세다
난 이 폭풍우를 뚫고 달렸다.

올해가 벌서 9회째다
첫회는 내가 마라톤을 처음 시작한 해라서 참가못했구 7회대회땐 금수산대회에서 갈비뼈 부너지는 바람에 참가못하여 올해 7번째 완주하였다.

3일 연휴였다.
첫날은 10월에 전국 각지에서 축제의 장이다.
안성에서도 해마다 바우덕이 축제를 하여 잠시 가족과 함께 다녀왔다.
토요일 오전에 휴식을 취하고 오후 12시 30분에 출발했다.

대회 준비물을 다 챙겼는데 깜빡이 건전지와 헤드렌턴 건전지가 없다.
가면서 이마트 들러서 건전지를 사온다.
깜빡이 건전지는 종류가 여러개다보니 대충 사왔더니 사이즈가 맞지 않네
다행이 종이를 찢어서 끼워넣으니 불이 들어온다.

대회장에 도착하여 2시 50분 정도
배번 받아서 챙기고 준비를 마치고 친구들과 지인들을 만난다.

오늘은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집에서 우의를 하나 챙겨왔다.
헌데 올때 고속도로에서 비가 오더니만 영동에 오니 비가 오지 않는다.
날씨가 좋네
그래도 비가 온다는 생각으로 바람막이 하나를 넣고 우의는 차에 두었다.

오랜만에 만난사람들도 있고 하다보니 대회장은 대회 준비보다는 만남의 장이라고 할까.
서로 사진찍고 안부 묻고 등등....

4시에 출발했다.

오늘의 목표는 9시간대다
영동대회에서 1등할려면 8시간대에 들어와야 완전빵이고 아니면 9시간 초반대에 들어와야한다.
난 9시간대 후반정도를 목표로 했다.

하지만 그동안 내 몸은 정상이 아니라서 힘들지 모르겠다.
오른쪽 엉치가 아파서 하프거리만 달려도 다음날 운전할때나 앉아 있을대 엉치가 아팠다.
그리고 지난 여름 혹서기 대회를 마치고 이상해진 왼쪽 무릎이 지리산 대회와 설악산 대회에서도 영향을 주었었다 물론 지리산대회나 설악산대회때 잘 달렸다....

영동울트라대회를 한다고 장거리 훈련을 한번 못했다.
훈련을 하였다면 산악마라톤대회가 전부이다.
그리고 일주일전 일요일 청원생명쌀 대회 풀코스를 달리고 하루쉬고서 양 이틀동안 배티재 넘어 왕복하는 훈련2회가 전부다.
어쩌면 대회 몇일전에 30km의 장거리 고갯길훈련은 대회에 악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
하지만 훈련마치고 이틀만에 회복을 잘 하여 컨디션이 좋다 .

출발과 동시 항상 그렇듯이 선두권사람들은 앞으로 쭈욱 나간다.
오늘 대략보니 잘 달리는 분들이 있어 내가 잘 하면 5위정도 할 듯하고 아니면 10위권이내는 들겠다.
오늘 우승후보 두명은 처음부터 쭈욱 나간다.
난 10위권쯤에 달린다.
마침 종운형이 달리고 있어 앞으로 나가지 않고 함께 달렸다.
약 12km정도까지 함께 다렸다.

이후 큰길에서 왼쪽으로 기호리방향으로 갈때 한명 두명 추월해 나간다.
여기서 조금 초반에 무리한듯하다.
20km까지는 그냥 편안하게 달리자 해 놓고 앞에 있는 주자들을 보니 금새 잊어먹고 또 앞서 나갈려고 하는것이다.

기호리 보건소를 지나 구강교를 지났다.
가로수에는 아직 수확을 하지 않은 감들이 주렁주렁 달렸다.
올해는 감이 이렇게 많이 달렸을까.
해마다 같지는 않다 어떤해는 감을 모두 수확해 버리는 해가 많았는데 올해는 대회일이 빠른건지 수확하지 않은 감이 너무나 멋있다.
하나 따 먹고 싶을 정도로....

구강교 cp지나고
이때까지만 해도 선두권은 별 차이가 없었다. 앞치락 뒷치락 물론 1-2위는 조금 앞서 갔지만 ...

3cp지나쯤에 1.2위가 내 눈앞에 보인다.
간간히 비는 내리고....그쳤다가....알수 없다.
이제 첫번째 고갯길인 도덕재를 넘어야 한다.
그다지 높지 않지만 그 고갯길이 길기도 하다. 하나 넘으면 또 하나가 있고
이제 끝이겠지 하면 또 하나가 있고 그 끝이 도대체 어디인가.
오늘은 도덕재를 줄곧 달렸다. 걷지 않고....

도덕재 넘어 제4cp가 있는 곳으로 내려갈쯤에는 비가 억수로 쏟아진다.
아 ~~ 올해는 마을 아이들 못 보겠구나
해마나 마을 아이들이 마중나와 함께 달려 주었는데
비가 내린 가운데도 마을 주민들은 생수와 포도 꿀물을 준비해서 자원봉사를 해 주신다.
꿀물을 두컵마시고 물병에 물을 체워 넣는다.
종운형은 우의를 입는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 더이상 그냥 달리다가 큰일 날 정도다.
나도 바람막이를 꺼내어 입고 내가 먼저 앞장서서 달린다.

다시 시작된 두번째의 고갯길 용화재...
얼마쯤 달렸을까....
다시 종운형이 오면서 우의를 입으라고 ..저체온증 걸린다고 우의을 입으라고 소리친다.
내가 우의를 차에 두고 베낭에 넣지 않은게...조금은 후회스럽다.

오늘같은 날은 우의를 입어 주어야 하는데....
일단 바람막이 입고 나니 그다지 춥지는 않다.

어느덧 용화재를 넘고 난 5위로 달린다.
영동울트라코스는 크개 3개의 고개가 있다. 도덕재.용화재.그리고 도마령....
이제 도마령의 시작이다. 약 4-5km의 전초전이라고 할까.
약간의 오르막을 계속된다. 그리고 갈수록 경사가 조금씩 높아진다.
일단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 상촌리 경로당 5cp다...

난 5cp까지 걷지 않고 달렸다. 민주지산휴양림에 다가가는데 앞서 달리던 한분에 내 눈앞에 보인다.
그리고 잠시 버스정류장으로 들어가더니 먼저 가라한다. 조금만 올라가면 식사하는 곳이니 힘내시라고 하면서 난 혼자 달린다.

5cp에서 체크만 하고 밥을 먹지 않고 달린다.
오늘 밥먹고 달리는 선두주자가 없나보다.
나도 패스하고 곧장 달려올라간다.

도마령 여기 5cp에서부터 4km의 고갯길이다.
그래 한번 달려보다 이제까지 한번 뛰어 올라가보고는 매번 걸어서 올라갓었는데
오늘 한번 뛰어 올라가보구나...
ㅎㅎㅎ
맘은 그렇지만 결국 1km정도 달리다가 멈춘다 다시 빠르게 걷고 달리다가 보니
도마령 정상이다.
시계를 본다.
5시간 37분....
나름 빠르게 달렸다
이제 남은 거리는 43km 풀코스 거리다.
하 ~~ 4시간이면 가겠지...그러면 오늘 목표한 9시간대는 달리겠지
혼자서 오늘 목표를 9시간 45분에 맞쳐 달려본다.
긴 내리막길을 달리고 다시 60km지점 65km지점을 지난다. ..

이제 조금 숨이 거칠어지고 힘들어 진다.
배가 아파오기 시작하여 잠시 걷고 있으니 도마령 올라올때 따랏던 분이 달려온다.
화장실에 가야될 듯하다고 햇더니 먼저 간다고 달려간다.
아 어디 화장실이 없냐...
주유소도 없고 또 아니면 파출소 등등...
아니로다....아직도 마을이나 뭐 나타나지 않는다.
할 수 없어서 약간 산으로 올라가서 급하게 해결하고 다시 달린다.

잠시 멈췄더니만 달리기가 잘 안된다.
힘을 내어 천천히 달리다가 다시 제 속도로 달린다.
앞서 달려간 사람은 보이지 않고...
그렇게 쭈욱 달리다보니 한참이나 앞서 가던분이 버스 정류장에서 나타난다.
비가 오니 물집이 잡혔는지 해결하고 온단다....

내가 다시 앞서달린다.
그리고 한참을 거리를 벌려버렸다.
앞에도 뒤에서 달리는 주자들의 인기척을 들리지 않는다.
얼마쯤 달리다 보니 뒤에서 개짖는 소리가 간격이 좁아진다.
즉 내가 달리고 나서 또 개가 짖는다는 거다...
그럼 누군가 뒤에 오고있다는것....

잠시후 내 이름을 부르면 가볍게 앞서가는데...
광복형님이 휘리닉 달려간다....
역시 고수는 고수여....나이가 들어도 저렇게 힘이 나니.

한참을 달려도 거리표지는 나타나지 않고 또 다시 은근한 오르막이 계속된다.
황간이 금방 나올 듯 한다....
이때부터 초반 오버페이스 했던 것이 나타난것인지 조금씩 힘들어 지고
보폭이 짧아진다...

80km지점에 빨리 도착해야하는데 하면서 달려가지만 오르막은 계속된다.
이윽고 걷기모드...
내가 걷는다고 다른 사람도 걸을까...아니올씨다...
내가 따라잡았던 분이 다시 달려온다.
그리고 앞서가는데 못 잡겟구나....
조금만 더 회복차원에서 걷자하고 걸어가는데 저 뒤에서 누군가 소리지르며 온다.
잠~~온다....
혜수다...
아이고...큰일이다.
다시 힘을 내어 달린다.
다행인것은 둘이서 오면서 나를 따르지 못했다는 것이 나에겐 천만 다행이다.
황간 85.8km cp
따뜻한 커피가 생각난다.
커피가 있겠지...
꼭 한잔 마시면 힘이 날듯한데...
이런 커피가 없단다.
그리고 바나나 한개와 물만 준다.
잠시 서서 바나나 한개를 먹고 있는데도 좀전에 뒤에 오던 두 사람은 오지 않는다.

이제마지막 16k만 달리자...
황간마을을 지나고 또 황간 IC의 오르막길을 달리는데 비는 계속내린다....

노근리 사건현장이 난 92km지점으로 착각했다.
노근리 평화공원에서 길고도 긴 오르막길을 달려올라가는데 거리 표시가 나타나지 않는다.
힘들게 힘들게 올라가서 드디어 오늘의 마지막 힘든 오르막구간을 마쳤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고 달리는데 오른쪽 발밑에는 93km라고 쓰여져 있다...
뭐야....
그동안 황간에서부터 여기까지 5위 탈환하겠다고 악을 쓰고 달렸는데...이제 93km지점이라니....

정말 힘이쪽 빠진다...
그리고 이제 내리막길...앞서 가는 사람은 보이지 않네...
더이상 못 따를까....
이제 마지막 cp가 눈앞에 보인다.
따뜻한 물 한잔 마실려고 들어가니 앞서가던 분이 거기에 있다.
물 마시고 둘이 나와서 함께 달리다가 내가 소변이 마려워 잠시 볼 일 보고 있는데 불빛이 멀어져 간다....
나두 후다닥 하고 달려가지만 어느새 불빛이 보이지 않네...
뭐야...
어딘간거야...
아무리 빨리 달려도 저렇게 멀리 가지 않았을텐데....

마지막 5.5km를 죽어라 달려도 앞서가던 분은 보이지 않네....
결국 10시간 45분으로 골인했다.
6위란다...

마치고 샤워장에서 물어보니 나보다 3분정도 먼저 들어왔다는 것이다.
울트라에서 마지막 5km를 그렇게 빨리 달리다...역시 고수들은 고수다....

이렇게 비와 바람과 함께 긴긴코스를 마쳤다.


마치고 난 밥도 못먹고 샤워만 하고 안성으로 향한다.
11일 일요일 의정부에서 다시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서....


구분 배번 성명 성별 클럽명 기록
1 1320 장성규 안산에이스마라톤65뱀 9:19:19
2 1399 허용필 ROTC마라톤클럽 9:47:18
3 1084 김종운 런클.광마 9:50:04
4 1027 김광복   10:03:13
5 1078 김정석 서인천마라톤클럽 10:41:56
6 1039 김두영 안성마라톤 10:45:06
7 1306 이혜수 광주 무등 마라톤 11:05:03
8 1339 정운석 개인 11:05:03
9 1016 구정우 도원교통 11:09:19
10 1054 김세권 양주 임꺽정 마라톤 11:11:47
11 1259 이명배 경기지맹.용마클 11: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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