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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8월 31일 - 제7회 강화 갑비고차울트라마라톤대회

마라톤과 나/울트라마톤대회

by 마루금(김두영) 2015. 8. 2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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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제7회 강화 갑비고차울트라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강화도일대
- 시간 : 10시간 43분 (17:00 - 03:43:00)
- 거리 : 100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6'26"/km
- 속도 : 9.33km/h

 

 

팔월의 마지막날 그 여름을 보내다...
여름이 그냥 지나간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폭염에 길고 긴 여름이라고 하지만 난 어찌 바쁘게 지냈는지
한달이 휙 하고 지나가 버렸다.
생각하니 많은땀을 흘렸네
업무적으로는 그렇게 힘들지 않았지만 달리기에서는 많은 거리를 달렸다.
많은 거리보다는 큼직한것을 달린것 같다.
월악산 영봉 두번달리기.치악산왕복종주달리기.과천혹서기대회.지리산화대종주,
설악산한계령공룡능선달리기 그리고 강화울트라마톤까지..

2011년 무덥고 습한 기온과 발목의 부상으로 인하여 이 대회의 54km지점에서 포기를 선언했어야 했던 아픔이 있는 곳이다.
그래서 2년 후 다시 찾은 대회 ...
우승..1위...이런것 보다는 완주를 못했던 대회라서 완주가 목표였다.
그리고 다음 양양송이울트라나 영동울트라마라톤대회를 준비하는 차원에서 참가하였다.

토요일 둘째랑 잠시 비봉산 산책을 하고서 점심을 먹고 집을 나선다.
도로여건이 좋아져서인지 빠른시간에 도착한다.
대회장 들어서니 벌써 줄을 서서 대회배번과 물품을 받고 있다.
뜨겁다...
오후 시간의 햇빛은 강하게 내리 짼다...
오늘따라 한꺼번에 사람들이 몰려서인지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기념품을 받고 친구들과 지인들을 만나서 인사하고서 대회준비를 한다.

출발...
초반에 빨리 달리면 안될듯하여 2위권으로 달린다.
헌데 초반 선두권이 장난아니다.
익히 알고 있는 주자들이 앞서간다.
그래도 선두로 치고나가지 않고 맘을 달린다.

출발 두시간 정도 지나고서 해가 질녘을 시작으로 추월전을 펼쳐본다.
강화도의 일몰을 쳐다보면서 홀로 달려보는데 제법 시원한 바람이 분다.
그렇게 추월할려고 달려보지만 1-4위주자들은 내 눈에 보이지 않네
40km쯤에 달리다보니 앞에 주자 한분이 가고 있다고 한다.
좀더 가다보니 잠시 머뭇거릴 때 내가 추월했다.
이제 3명이 내 앞에 있다...
길고 긴 해안도로를 달리고 달린다.
제법 속도가 붙는다.
하지만 앞 주자들은 보이지 않네...

너무 오버했나 싶다.
조금 지친다...
오늘따라 오른쪽 발가락에 자꾸만 쥐가난다.
뭔일일까...
평소에는 그런적이 없었는데....

잠시 속도를 줄이고 있자니.
뒤에서 날 치고 나가는데 한명 두명...

점심을 조금 먹었더니만 배가 고프다.
더 영양을 섭취했어야 하는데 감빡하고 그냥 달렸더니만 역시나
힘이 딸리는구나..,

오산 신*철님이 엄청 빠르게 달린다.
그리고 다시 좀전에 추월했던 분이 다시 날 추월하고...
그렇게 중간 식사지점인 54km지점
지난 2011년도에 중간 포기했던 지점이다..
거기서 미역국을 먹고서 다시출발한다.
미례 누나가 포도한송이와 박카스 한병을 챙겨준다.
올해는 자봉하는 분들이 우리 용띠친구들과 하니님이 계셔서 나름 잘 챙겨주어서
좋다...

다시 달린다.
내가 처음으로 울트라를 했던 곳이고 풀코스를 달렸던 곳이라서
길은 잘 아는 곳이다.
식사를 하고서 조금 걸었다.
그랬더니만 3명이서 날 앞서간다.
왜 집중을 못했을까...
다시 따라잡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그랬을까.
60km지점까지 천천히 가다가 다시 추월을 시작한다.
한명 한명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선두권에서 한명 따라잡기란 결코 쉽지 않다...

60km지점에서부터 70km지점까지 3명추월하고 70km지점에서 내 앞에 5명 간것 같다.
이제 좀 달려야 하는데 속이 좋지 않다.
여기서 부터 좀 달려야 하는데도 아쉽게도 내 몸이 허락치 않는다.
함께하던 분 2명을 먼저 보내고 잠시 거었다.
해안도로 높다란 철조망 사이로 해안초소가 하나있다.
그리고 바다멀리 가로등 불빛이 밝게 비춘다.

내리막길을 달리고 언덕을 걷다보니 내가 넘 천천히 가나보다
왼쪽으로 꺽어지는 지점 약 75km지점 이었을까...
다시한분이 날 추월한다.
권*현씨다...
먼저 가시라하고 뒤에서 걷다보니 끝이 없다.
이제 아니다 싶어서 다시 달리는데 내 맘같이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
몸을 다시 살려보면서 속도를 내어본다.
그리고 저 만치 있을 불빛을 보면 달리는데 사실 내 앞에서 불빛은 사라진지
오래됐다.
거리차이가 상당하다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리느데 어느새 80km지점을 통과하였다.
약 300m전방에 한명이 달린다.
문*모씨인가보다.
조금 거리를 좁혀보지만 내 맘처럼쉽지 않다.
결국 200m전방에 두고서 뒤 따르며 고려산 고비고개에서 추월하기로 생각하고
달렸다.
드뎌 오르막길이 시작된다.
93km지점이 도달한것이다.
95km까지 오르막 고갯길이다..
오르막이 시작되는 지점에서 앞선 주자를 추월하고 잠시 함께 걷다가는
먼저 간다고 오르막길을 힘차게 달린다.
역시 고개길은 힘들구나.
해발이 높지 않아 별로 힘들지 않을 것 같았는데 거리가 만만치 않구나...
얼마나 올랐을까...
둘이서 마중을 나왔네
오늘 95km지점에서 자봉을 하는 두 친구가 마중나왔다.
식혜 한잔을 마시고 다시 이제는 혼자가 아닌 셋이서 고개정상까지 달렸다.
고개 정상에서 냉커피 한잔 마시고 친구들과 이별을 하고서 혼자 달려간다.

11번째라고 한다.
그래도 혹시나 하고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울트라마라톤은 항상 변수가 있다.
누구나 100km를 정상적인 속도로 완주하기란 어렵다.
초반에 아니면 중간에 오버페이스를 하면 언젠가 다운되기 마련이다.
오산 신*철님과 두분이서 걸어간다.
난 마지막 2-3km를 힘껏 달려서 골인했다.

순위는 9위로 그다지 만족스럽진 못하지만 10시간 43분으로 달렸다.
팔월의 모든 일정을 마치고 이제 조금 쉬면서 금수산대회를 준비한다.
그리고 내가 제일 중요시하는 양양송이와 영동울트라마라톤대회를 위해
올 가을 또다시 땀흘려보자구나....


대회거리 : 100km
대회순위 : 9위
대회기록 : 10시간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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