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013년 제11회 청남대울트라마라톤대회 |
- 장소 : 청남대 대청호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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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트라대회를 참가하면서도 가까운 청남대 대회를 한번 참가하지 않아
올해는 청남대울트라마라톤을 준비를 했다.
올해는 왠지 보이지 않은 잦은 부상으로 몸만들기가 힘들어진다.
바쁜일정에 장거리 산악훈련이나 장거리주를 못한것도 있고
대회를 준비하는 중에 갑작스런부상이 찾아왔다.
평일날에는 장거리 훈련은 어렵고 토요일 일요일에 해야하는데
일요일은 클럽정모에 참가하다보니 나만의 특별한 훈련을 못하였다.
그래서 대회 2주일전부터 평일저녁에 배티성지까지 왕복하는 훈련을 하였다.
추운날씨 바람부는 날씨속에서도 몇차레 하고서 일주일전 토요일날에 약 55-60km의 장거리주와 30km정도의 훈련을 몇차레 하고 갈려고 했다.
연속하여 배티재를 왕복했더니만 다음날 오른쪽 발목복숭아뼈 안쪽이 아파온다.
달릴땐 모랐는데 하루 지나고 다음날 훈련할려고 하니 아프다.
결국 모든 훈련을 여기서 멈춰야 했다.
대회 참가가 불투명했다.
짜증만 나고 ...
그러다 보니 근력훈련도 멈춰버렸다.
상태를 봐서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호전되기만을 기다렸다.
처음엔 걷기에도 불편하여 절뚝거리다가 대회 1-2일전에 조금 좋아졌다.
쿠션화 신고 한번 참가해보자고 대회날 준비를 하고 참가했다.
일단 맘먹기를 10km달려보고서 여차하면 포기한다는 생각으로 임하였다.
대회장에 일찍도착해서 친구들도 만나고 출발준비를 했다.
오늘은 날씨가 참좋다.
오랜만에 봄날씨 같네...
하지만 오늘 오후 4시에 출발하기에 좀 더울듯 하다.
탈의장에서 긴타이즈를 벚어버리고 반바지만 입었다.
긴티셔츠에 바람막이 하나를 준비하고 출발....
초반 청남대에서 나가는 길은 예전에 청원생명쌀대회때 몇차레 달려보아서 코스가 어떤지 알겠다.
오늘 대체적으로 작은 언덕코스가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일단 2위그룹에 맞쳐 달려간다.
선두를 약 200m앞에 두고서 쭈욱 나간다.
약 10km정도 달리다보니 대청호를 왼쪽으로 감싸며 달리는데
차량이 너무 많다.
길게 이어지는 차량행렬과 도로폭이 좁아서 참 어지럽다.
차라리 차량의 등을 지고 달리면 맘이라도 편한다.
주최측에서 차량을 마주보고 달리라한다.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날씨는 덥다.
그리고 물.....
물을 주최측에서 30km지점에서 공급한다고 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한병을 넣어올것을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참고 30km까지 달려보자....
10km지나서 선두그룹에 합류했다.
대략보니 5분페이스다.
좀 빠르다는 생각이지만 후반에 고전할 것 같은 예감이 있어
초반에 시간을 좀 벌어놓자고 생각하고 달렸다.
발목은 초반에 조금 통증이 오더니만 달리다 보니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도 잠시
약 30km정도 달리니 아파오기 시작한다.
오르막길에서는 힘껏 차고 오르지를 못하고 내리막길에서는 발이 울리는 듯 아프다.
그런데 이넘의 코스는 계속하여 오르고 내리고....
40km정도 달리다가 잠시 화장실에 다녀왔다.
그리고 물한병을 사서 마시고 잠시 신발을 고쳐 신었다 .
왠지 신발이 적응이 안된다.
그러는 사이 선두그룹과는 거리가 멀어지고
다시 내 발은 처음과 같이 나가지 않는다.
내리막길에서부터 통증이 오니까.
제대로 달리지를 못한다.
조금씩 속도가 늘려지고
저 멀리에 언덕을 오르는 한분이 있어 따라가 둘이서 함께 달린다.
서울에서 오신분인데 58년생이라고 한다.
벌써 십장생을 다 채웠다고 하네 이대회만 10번 참가....
잠시후 초반 선두권에서 함께 달렸던 분이 오셔서 62km지점 식사하는 곳까지 함께 갔다.
달리던 중에 칠보산 형님을 잘도 달린다...
예전이나 지금이다 똑같은 모습으로 달리신다.
오늘 잘 하면 선두권에 골인할 것 같은 예감..(3위했다)
초반 물부족과 그리고 넘 먼 거리의 중간식사로 힘들어진다.
이제 조금은 포기상태...
7시간 10분이다.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이제 38km만 가면 된다.
포기하고 싶은 심정이지만 그래도 달리기로 맘먹고
식사를 마치고 천천히 달린다...
한명 두명 날 앞서가는데
그래도 난 걷자는 생각으로 오르막길을 걷고 내리막길은 빨리 못달리고
천천히 달리면서 나간다.
이렇게 가면 언제도착할꼬....
그렇게 걷다가 혼자 앉아서 신발을 벚고 발가락도 주물러주고
쉬엄쉬엄 간다.
그리고 피반령
처음 올라보는 고갯길이다.
비가 내리기 사작하네
젠장 올라갈수록 바람도 더 불고....
좀전에 응원나온 승연동생이 차량을 가지도 또다시 내려오다가 날 보고서
괜찮냐고 한다...
그러면서 오랜지 한쪽먹고서 또 피반령을 올라간다.
젠장 내가 오르막길에서 다른 주자에게 떨어지지는 않았는데 오늘은
한명에서 뒤떨어져 본다.
발이 아프니 힘껏 차고 오르지를 못하겠다.
이대로포기하고 싶다는 생각....
승연동생을 전화해서 차를 타고 가버릴까 몇번의 유혹을 물리치고
드디어 피반령정상을 찍었다.
그리고 내리막길
내리막길을 빨리 달릴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결국 또 세사람에게 떨어진다.
그리고 마지막 물공급하는 곳에서 물을 한명마시고 한병을 챙겼다.
남은거리 15km
공동묘지는 참 조용하다.
다들 편안히 누워 있는데 난 왜 달려야 하는가
저들은 죽으자여 난 사는자일까...
여기서도 앞사람과 거리가 멀어진다.
에구...힘들구나....
이제는 낮익은 코스다. 청원생명쌀 코스다.
그래 이제 남은거리 12km다.
함 달려보자...
이제는 앞주자들과 간격이 좁혀진다.
한명 두명 따라잡는다....
마지막 청남대길 10km다.
오르막길도 달리고 하여 한명두명씩 불빛이 보이면 따라잡는다.
그렇게 약 15명정도를 앞서 갔다.
그리고 마지막 골인지점이 보인다.
그대로 도로쪽으로 내려가면 되는데
주최측에서 오전에 안내했던 주차장길로 가는 바람에 내리막길에서 주춤했더니만
두명이 날 앞서간다.
마지막구간에서 더 따를 수 없고 그냥 그대로 골인했다.
12시간 31분이네...
기록은 울트라대회에서 그다지 나쁘지는 않지만
내가 계획하고 목표했던 것과는 너무나 많이 차이가 난다.
10시간대 초반이나 9시간대를 생각했는데
내 몸상태가 이러니 어쩌겠노.....
빨리 발목이 완전한 회복이 되었으면 좋겠다.
짧은 산악훈련부터 시작하여 발목근육을 강화시켜야겠다...
이제 5월의 지리산왕복종주를 준비해야하는데 부상에서의 회복이 중요하다....
어찌됐든 청남대울트라 쉽지만은 않은대회였다.
고생했구
또 가장 힘든 대회였다고 생각된다.
달린거리 : 100km
달린시간 : 12시간 31분
대회순위 : 47위/547명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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