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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5월 19일 제9회 천진암 울트라마라톤대회

마라톤과 나/울트라마톤대회

by 마루금(김두영) 2012. 5. 22.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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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제9회천진암울트라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광주 퇴촌 남한강
- 시간 : 11시간 41분 27초 (18:00 - 05:41:27)
- 거리 : 100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7'01"/km
- 속도 : 8.55km/h

 

 발목이 또 아프다.
지난해 가을 울트라대회에서 아파서 겨울동안 약 4개월을 쉬었다가 회복하여
올 봄부터 달리기를 시작하는데 이넘이 얼마전까지 괜찮더니만
몇일전에 일상생활하면서 발목을 두세번 접질렀더니만 문제가 된거 같다.
아직도 완전한 회복이 안된건지 아니면 내 몸의 균형이 맞지 않아
발목을 자꾸 접지르는지 모르겠다.

결국 이번 천진암울트라대회에서도 초반에는 조금씩 통증이 있다 싶었는데
후반에는 오르막에서는 힘껏 힘을 주면 아프고 내리막길은 더 아프다.
아픈 발목 달래가면서 그래도 완주했다.

토요일 오랜만에 8시까지 잠을 자다가 둘째아이와 함께 마트를 다녀오고서 오후 3시에
대회준비물 시작하여 3시 50분에 집을 나섰다.
가까운거리라서 교통체증도 없고 쉽게 갈 수 있었다.
도착하니 늘 그랬듯이 참가자들과 주최하시는 분들이 분주하다.
각 클럽에서 함께 온 분들은 사진찍기에 바쁘기도 하고
나도 대회준비전에 한컷 찍었다.

간단히 준비를 하고서
6시에 출발한다.
총 248명인가 참가하였지만 몇분 빠진거 같다.
날씨가 좀 덥다 싶어서 초반에 빨리 달리지 않고 선두권에서만 유지할려고 했다.
천진암까지의 약 8km의 긴 계곡 오르막길을 거침없이 달렸다.
조금 빠르다 싶어서 잠시 뒤로 쳐져서 달리고
1차반환점을 돌고나니 6번째인가로 돌았다.
뭐 아직 시작인데 ..
여유롭게 달리는데

그래도 선두권주자들과는 자꾸만 멀어져 간다.
내가 조금 늦은거다.
요즘들어 내 몸이 부족함이 있어서 예전만 못하느니...

그래 내 페이스대로 가자 했다.
목이 마른다.
물이 중간에 보급하는곳이 35km지점이다.
그렇다고 중간에 마트에 들려 사 먹기에는 시간을 많이 소모할 것 같아서
참고 달린다.

25km지점 지나서 베낭에서 물 한병을 커내어 다 마시고
이제 35km지점에서 보충해야 한다...

35km지점에 도착하여 물을 세컵이나 마셨다.
그리고 떡도 있었지만 내키지 않아 휙 지나가고....

다음 식수를 지원해 주는 곳이 58km반환점이다.
이곳에서는 식사도 할 수 있는곳이기에
반환점까지만 잘 가보자는 심뽀로 순위를 그대로 유지하면 달린다.
헌데 선두권은 보이지 않고
얼마쯤 달리니 뒤에서 날 추월한다.
내가 좀 늦구나...

언덕길에서는 지난해 쉽게 보았다가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인천정*식님하고 빠르게 걸었다...

그리고 내가 지쳤는데 함께 가지 못하고 내가 떨어진다.

힘들게 58km 반환점에 도착하니
채혈부터 하자고 한다...
오메 죽겠는데 물도 안마셨는데 채혈부터 하라네...
사실 이번대회에서는 울트라마톤연구를 위해서 채혈을 신청했다.
나중에 다른 검사까지 한다고 하니 한번 해 볼려고
현장에서 맨 늦게 신청했다가
출발전에 한번 그리고 중간 반환점에서 한번
완주후 한번 채혈키로 했다.
한번 하는데 4개 통에 뽑아 담는다...

헌데 출발할때 왼쪽손에서 채혈했기에
반환점에서는 생각도 없이 오른쪽 팔을 내 밀었다.
나의 실수...
오메...
마치고 밥을 먹는데
아프다...
보니 피가 멈추지 않고 흐른다.
다시 밴드로 꽉동여메고서
왼손을 밥을 먹고
다시 출발한다.
팔이 아파서 흔들지 못하고 베낭끈을 잡고 잠시 달렸다.
다행히 통증은 없고서 정상을 되찾아서 달리기 시작한다.

반환점돌고서 집중력이 조금 떨어지고
또 자꾸만 발목이 아파온다.
짧은 언덕에서 힘을 주어 오르면 아파서 나도 모르게 속도가 늦어진다.
뒤에서 한분 두분 날 추월해 가고....

70km지점부터 긴 고개길을 오르는데 아니되겠다.
보폭을 짧게하고 힘을 힘껏 주지 못하지만 그래도 달려서 오른다.
그것도 힘든지 중간지점부터는 걷기시작한다.

내리막길....
휴 ~~~
발목이 아프니 내리막길이 더 힘들다...
내리막길에 힘껏 달려주어야 하는데.
아쉽다...

긴 고개길을 마치고 이제 평지라서 그냥 보폭만 짧게하고 천천히 달려본다.
뒤에서 오던 주자들이 날 앞질러 가는데
엄청 빠르다.
아니지 내가 늦은거지...
어쩌지...
에구...

앞주자들의 불빛이 희미해지고...
아뿔사...
내가 길을 잘 가고 있는가
순가 뭔가를 잘못본거다.
갈림길에서 아무런 표시가 없었는데 저쪽에 불빛이 있는거같다
아닌데
내가 가는길이 맞는데
뒤에서 한주자가 와서 다행이다 .생각했다.
헌데 앞서가던 주자가 나를 향해 불빛을 깜빡거린다.
이쯤해서 81km지점이 나와야 하는데
가는길은 맞는거 같은데 이상하다...
그래 혹시나 모르니 걷자 그리고
내가 잘못들어섰는지 모르니까 뒤에 오는 주자까지 확인하고 달리자는
생각으로 조금 걸었다.

뒤에 주자가 오는 것을 확인하고 다시 힘을 내어 달리는데
내 몸이 힘들다.
발목이 아프다 보니 바른 자세로 달리지 않고 절뚝거리면서 달리다 보니
왠지 더 힘든거 같다.

이제 분원리로가는길...
남한강의 아름다은 모습을 감상하면서
밤새도록 울어대는 소쩍새를 벚삼아 달리고 달린다.
개구리소리도 정답구...
헌데 자꾸만 뒤에서 날 추월하는 주자들이 밉구나.......

이제 많은 주자들이 날 앞질러 간다.
날 알아 보는 주자들은 뭔일이냐뭐 한마디 하고 가는데
어쩌겠냐...
발목이 조금 아파서 그러니 먼저 가시라 하고
난 이상한 자세로 달린다.

남한강의 분원마을은 왜이렇게 길당가...
개구리소리 듣기 싫어졌다
소쩍새 넌 쉬지도 않니 잠도 안자니 그만 울어대라 좀....

14km 남기고 11시간 이내에 들어갈 수 있을까...
헌데 일반적으로 5분이나 6분페이스로 가면 가능하지만 아니올씨다..
포기하고 오늘 안성마라톤클럽에서 천안류관순대회 참가하고
뒷풀이로 단합회 한다고 하니 거기에 참가할려면 최소한 11시간 40분에 도착해야 한다.
걷다고 달리다가를 반복하다 보니 정말로 11시간 40분에 도착하겠네

잠시 시간개념을 잃고 있다가
아뿔싸 하면서 마지막으로 힘을 내어 달리는데
얄미운 예은아빠 일찍 골인했다고 깨끗이 씻고서 차을 타고가면서
날 약올린다.
담에 만나면 앙갚음을 할끼다...

힘들게 완주했다.
발목이 빨리 회복되어야 일요일 지리산 달리는데
산길에서는 발목의 힘으로 달리는데 큰일이다...

어찌할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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