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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6일 - 2012년 10월 6일 - 양양송이 울트라 마라톤대회

마라톤과 나/울트라마톤대회

by 마루금(김두영) 2012. 10. 22.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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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양양송이울트라마라톤대회 참가.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양양 송이 임도길
- 시간 : 11시간 28분 (03:00 - 14:28:00)
- 거리 : 101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6'49"/km
- 속도 : 8.81km/h

올해가 네번째구나.
울트라대회는 5월달에 달려보고 너무 오랜만이다.

그동안 여름철에 가을 양양송이울트라대회와 영동울트라 대회를 대비하여 훈련하고 대회에 참가하여 몸을 만들기 시작했었다.
모든게 한순간에 무너졌다고 할까...
추석연휴 시작하는날에 장거리 산악 임도길로 50km이상 훈련을 할려고 했지만
전날 부터 심한 감기에 몸은 축 쳐저있고 또 막상 훈련을 하는데 훈련코스로 잡은곳이 공사중이라서 장거리 훈련을 못하여 울트라 대비에는 부족함이 많았다.

연휴기간동안 2-3일 쉬면서 겨우 몸을 회복하고 나름 빠른 준비를 했었다.
그래도 한계가 있는법일까.
최상의 몸상태를 만들지 못하고 양양송이울트라대회에 참가한다.

이번 대회는 토요일 새벽 03시에 출발한다.
해마다 토요일 저녁에 출발했던 대회였는데 올해는 어찌됀 사정인지 토요일 새벽에 출발하여 금요일 퇴근하고서 집에서 잠시 눈을 붙이고서 11시에 집을 나선다.

도착하니 1시 10분이다.
천천히 준비하고서 출발시간을 기다린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참가자가 조금 적다
아마도 토요일 새벽에 출발하는게 원인인거 같다...

날씨는 참 좋다....
모두가 잠든 조용한 세상.....

우린 양양에서 출발하여 한계령길을 약 10km정도 달리다가 임도길로 접어 든다.
초반에 순천에서 오신분과 울트라 지존 만식친구가 앞으로 쭉 나간다.
그 뒤에 권자현님이 앞서가고...
내가 네번째로 간다.
초반 굳이 따라갈 필요없다 생각하고 내 페이스를 유지한다...

임도길로 접어 드는데 앞서가는 주자를 따라가지 못하고 뒤오 오던 주자들이 날
추월할려고 한다.
잠시 셋이서 함께 달리다 보니 앞서가던 만식친구는 계속되는 울트라대회 참가로 몸이 힘든지 걷고 있다....

난 오르막길에는 자신이 있다.
그동안 많은 산악훈련으로 남들보다는 더 유리할듯하다..
그래서 인지 오르막길이 쉽다.
난 천천히 오른다고 하지만 다른 주자들은 따라 오지 못한다.

첫번째 오르막길의 최고봉인 21km쯤에 가니 앞주자가 1-2분전에 갔다고 한다.
잠시 달리다보니 앞에 선두 주자가 가고 있다.
함께 약 1-2km를 달렸다.

순천에서 오셨다고 한다.
결국 이분은 후반 힘들었던지 선두권하고는 멀게 중간정도에 골인했다.
23km지점에 갔을까..
함께 하던분이 지쳐 보인다.
난 가볍게 앞서간다.
그리고 이제 10km의 긴 내리막길...
서림리로 향한다...

그동안 내리막길 훈련을 좀 해던 탓일까..
내리막길을 거침없이 달린다.

얼마쯤 달렸을까...
날은 밝아서 헤드렌턴이 필요없다.
그리고 왼쪽에 서림리의 도로공사중인지 산을 깍아놓은 곳이 보인다.
도로길...
도로길에서도 거침없이 달렸다.

첫번째 쉼터...
뭘 먹고 가야하는데
먹히지 않는다.
찬물에 밥을 조금 말아서 억지로 넘겼다.

그리고 오늘 최고봉인 16km의 길고도 긴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조금 걸어가면서 물을 마시고 몸을 조금 식혔다.
그리고 맘을 다시 먹고 이제 오르막길을 올라가본다.
달린다. 그렇게 빠르게 달리지는 않았지만 달린다.
경사가 심한곳은 조금 걷기도 하고
헌데 너무 길다..
이넘의 오르막은 언제나 끝나냐....

내 몸도 지친다.
뒤에 오는 분은 어디쯤 올까...
아무리 뒤돌아 봐도 보이지 않네.

나두 조금 속도를 늦추었다.
코스의 최고봉인 56km 지점인 해발 850m에 도착했다.

사실 여기까지 오면 모든게 끝난줄 알지만 이제 다시 시작에 불과하다...
10km정도 내리막길을 다시 거침없이 달린다.
그리고 63km지점인가 쉼터에 가니 60km 참가하신 4분이 식사를 하고 쉬고 있다.

뒤에 따라오는 2위주자는 어디쯤 올까...
자원봉사하시는 권기복님이 서림리에서 2위와 15분 차이라고 한다...
앞으로 갈길이 멀고도 먼 길이라서 억지로 밥을 먹는다.
그리고 물 두병을 들고 출발....

사실 주간에 양양대회를 한다해서 경치가 아름다고 참 좋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먼의 임도길을 맨날 똑 같다.
그길이 그길이고 뭐.
헷갈린다.
오히러 더 힘든거 같기도 하고....


하는 수 없지 이제는 60km 참가 주자들을 추월 하면서 가보자 생각하고 한명 두명 추월해 간다.
그런데 70km까지의 오르막이 엄청 힘들다.
내몸이 여기까지 인가 보다.
처음 출발할때부터 장거리 훈련이 부족하여 후반에 고생할 줄은 알았지만 ...
에구...
그래 뭐 걷다 달리다 하자구나

그러면서도 뒤에 오는 주자도 경계하고
오늘 내가 1등으로 가면서 너무 늦게 들어가는것은 아닌가 하는 부담감도 있다.
10시간대만 들어가면 되는데 하면서 홀로 걷고 달리고를 반복한다.

80km쯤에 가니 약간의 오르막 임도길에 내 몸은 지쳐 버린다.
이런 뒤심이 있어야 하지 않는가.....

결국 80km부터는 집중력이 떨어지고 1등이고 뭐고 내 몸이 힘든데 하면서 걸어간다.
배도 고프고 목도 마르고 이넘의 쉼터는 언제이고 85km까지 가야만 되는데
얼마쯤 가다보니 60km 참가하신 여성분 혼자서 걸어가고 있다.

둘이서 그냥 걸어갈까 하고생각하지만 그럴순 없다.
많이 힘들어 한다.
조금만 더 가면 먹을거 있을거라고 내가 앞서가지만 그것도 잠시뿐....

지금쯤이면 2위주자가 올때가 된거 같은데 아직도안온다.
드뎌 85km지점 쉼터다...

60km참가자 두분이서 복숭아을먹고 있다.
나도 앉아서 먹고 있는데 드디어 2위주자가 오고 있다...
난 천천히 걸어 갈테니 먼저 앞서가라고 하지만 그분도 잠시 폭포로 들어가더니만
폭포수에 몸을 담근다..
난 머리만 담그고 출발하려고 하니
좀전엔 만났던 여성주자도 걸어오고 있다...

이제 남은거리 26km
하프거리다.
3시간잡으면 10시간 30분에 들어갈 거 같다.
하지만 이것은 그냥 생각하는 것뿐이다.


5km가 35분
잠시후에 권자현님이 달려온다.
90만 가면 쉬운코스니 함 달려보자고 한다..
네 하면서 먼저 보내고....
난 굳어버린 내 두다리를 천천히 다시 살려본다.

다음 5km 45분이 소요된다.
그리고 마지막 도로구간이다. ]
도로구간 6km...
까짓거 30분이면 가겠지 하지만 안된다.
40분을 생각하고 달려간다.
오르막길에서 잠시 걷기도 하고는 앞에가는 60km 참가자들을 추월해가면서 달려본다.

11시간 28분...
골인선을 밟았다....

힘들고 힘든 코스였지만 장거리 훈련의 부족과 최근 컨디션이 좋지 않은게 후반에
많이 힘들었던거 같다.
꿈의 9시간대를 달성했으면 양양울트라는 졸업할려고 했는데
내년에 또 가야할지 고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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