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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4월 14일 청남대울트라 마라톤대회 참가

마라톤과 나/울트라마톤대회

by 마루금(김두영) 2015. 12. 18.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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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청남대울트라 마라톤대회 참가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청남대 대청호 일대
- 시간 : 12시간 38분 (16:00 - 04:38:00)
- 거리 : 100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7'35"/km
- 속도 : 7.92km/h

 

준비되지 않는 자 ...!
그 고통의 무게를 느껴라...!


청남대 울트라는 연초계획에도 없었다
헌데 자꾸만 청남대 울트라가 맘 한구석 귀퉁이에 있다.
그래서 일요일 서산대회 풀코스를 신청해놓고도 냅다 질렀다.........
맘은 청남대 100km 달리고 서산 풀코스뛰지 뭐...
무슨 배짱....~

ㅎㅎㅎ
년초부터 계속하여 풀코스 위주로 달렸다.
예전같으면 겨울에도 장거리 산악훈련을 했을텐데
이넘의 하지도 못한 서브쓰린가 뭔가 준비한답시고 산악훈련을 하지 않고 또한
장거리 훈련도 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리고 지난주 청주 직지마라톤대회 때 부터 마치고 나면 오른쪽 엉덩이 근육에 통증이 잡혀서 한주 동안 달리기나 근력운동를 전혀 하지 않고 쉬었다가
토요일 오후에 청남대로 갔으니...
내 앞에 고통만이 보인것 같다....

대회전 친구들과 울트라런너들을 만나고 준비를 했다
정시 출발...
날씨는 비가 오지 않는단다
다행이다.
지난해는 날씨가 넘 더웠는데 올해는 해가 잠자고 있어서 괜찮다...

초반부터 나서지 않고 2위 그룹에서 천천히 달린다.
앞에 사람들과 거리가 조금 멀어져도 초초해 하지 않고 천천히 달린다.
10km정도에서 시게를 보니 5분페이스다.
종운이형은 오늘도 우승 후보...
초반 함께 가다가 내리막길에서 훡허니 내삔다.
난 요즘들어 내리막훈련도 안해서 내리막도 안된다...
일단 내 페이스에 맞쳐서 달린다.

그리고 이제 선두권과 거리가 멀어지고
10위권에서 달린다.

이대로만 컨디션이 좋으면 후반에 한두명정도는 따를 듯하다.
보아하니 처음 울트라 달리시는 분들이 초반 빨리 나가는것 같아서 분명 후반에 힘들텐데 생각하고 내심 후반에 밀어부쳐보자 했다..

헌데 내 착오 이몸도 장거리 훈련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어찌 후반에 밀어붙일수 있겠나...
결과는 참담했다....

급수지점에서 정확하게 물 두병씩을 공급받아 베낭에 넣고 달린다.
새로 준비한 트레일런베낭이 앞에 주머니가 있어서 좋다.

어쩌면 신발을 쿠션이 놓은것을 신었더니 조금 불편하다
이것도 한번도 신어보지 않다가 울트라한다고 꺼내어 달리니 다리근육이 또 달라지겠지
하여튼 이래저래 준비 부족과 훈련부족의 현상이 시간이 지날수록 나타난다.
62km지점에서 미역국에 찬물을 넣어서 빨리 마치고
다시 내리막길을 달리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내리막길이 잘 안된다.
에고...
힘들구나..
그래도 평지가 나와서 조금 더 달려주는데 한두명씩 날 앞질러 간다.
그리고 오늘의 피크...
피반령고개를 넘어야 한다.
뭐 예전같으면 달려올라갔지만 오늘은 힘들듯 하여 걷다가 달리다가를 반복한다.
지난주 부터 통증이 시작한 오른쪽 엉덩이근육이 좋지 않아서인지
오르막길을 빨리 올라가지 못한다.
그리고 달리면서 힘을 가하면 아프고...
역시 몸 한구석만이라도 아프면 이렇게 힘들구나..
몸의 균형이 맞지 않다보니 왼쪽 발가락에 쓰라린다.
물집이 잡혔네...

힘겹게 피반령길을 오르는데 울트라의 영왕이시라는 김순임누님이 올라가신다.
여자부는 오늘 2위로 올라간다...
피반령겨우 올라서 이제 내리막길인데
젠장 내리막길을 달리지 못하겠다.

그냥 걷자...
한명 두명씩 앞질러가는데도 내 두다리는 내리막길에서 딱 멈춰버린다..
모르겠다.
그냥 오늘 여기서부터는 포기하고 걷자.....

85km지점에서 오뎅국물을 먹자니 먹히지 않아서 그냥 물만 들고 춟발...
장난감병정님을 만났다.
쉼터에서 잠시 인사만 하고 나홀로 공동묘지길을 걷는다.
맘같아서는 그냥 여기 앉아서 수 많은 공동묘지에 있는 분들과 얘기나 나누고 있을까....
여기서 그러면 안되겠지....
조금 달리다 보니 이제 청원생명쌀 마라톤코스다.
12km
그리고 칠보산형님을 만나서 같이 걷다가 헤어지고.
칠보산형님도 지난해는 훨훨 날던데 올해 힘든가 보구나...
종아리 부상으로 힘들어 하신다...

10km남았다.
지난해는 10km지점부터 냅다 달렸는데
올해는 걷자...
터벅 터벅 대청호의 아름다운 밤
잔잔한 물결에 반영되는 모습이 참 아름답다...
그렇게 긴긴 100km의 코스를 달리고 걷고하여 완주했다

지난해도 12시간 31분
지난해는 발목부상으로 고생했었는데
올핸 준비부족과 엉덩이근육부상으로 힘들었다.
울트라는 준비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다.

지난간 대회는 다 잊어버리고
힘들었던것을 다시 새겨 다음대회에 철저히 준비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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