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제9회 북한강 울트라마라톤대회 |
- 장소 : 양평 - 시간 : 10시간 57분 (18:00 - 04:57:00) - 거리 : 100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6'34"/km - 속도 : 9.13km/h |
북한강 울트라마라톤하면 생각나는게 울트라마라톤 두번째였던가 2008년도에 장대비 같은 비를 맞으면서도 졸려서 북한강 난간대를 잡고 졸았던 적이 있었다.
헌데 이번에도 후반부에 졸음이 찾아왔다.
그다지 크게 졸립지는 않았는데 달리다가 성의없이 잠시 누워 있었더니만 시간이 좀 지난듯 하다.
처음 목표한 9시간대(언더텐)을 놓치고 순위도 5위 목표했지만 오늘 상당히 잘 달리는 분들이 참가해서 무리다 싶었다.
그렇게 잠시 맘이 약해져서 였을까....
토요일 오전에 집에서 마트에 가자하여 잠시 다녀오고 마트에서 집에 오는길에 돈가스클럽에서 점심을 먹자고 한다.
오후에 집나갈 놈이 마눌님 말 잘 들어야지 하면서 좀 아니다 싶었지만 돈가스에 피자 두조각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준비하고 나선다.
시간이 충분할 줄 알았더니만 차량이 정체가 심하다.
결국 오후 5시 20분에 양서문화체육공원 주차를 하고 준비를 한다.
바쁜 시간에도 준비는 잘 마쳤다.
6시에 출발하여 선두권에서 달린다.
앞서 나가는 분이 두명이다.
오늘 60km참가자가 있기에 먼저 앞서가신분들이 60km 참가자겠지 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한다.
4km정도에서 심재덕님이 나타난다.
뒤에서 보니 조용한 레이스다.
그냥 보낸다.
그냥 보냈지만 셋이서 달리는데 모두들 속도가 붙는다.
200m앞에 심재덕님을 두고서 계속 간다.
그리고 19km지점에서 김종운형하고 몇분이 나타난다.
계속하여 그렇게 같이 달리다가 먼저 보내고 3cp를 통과한다.
그때 내 몸에 이상증상이 나타난다.
아랫배가 아파오고 화장실을 찾아야 하는데 화장실은 없다.
결국 더이상 달리기가 힘들듯하여 조용한 곳을 찾아 해결하고 나온다.
몇분이 흘러갔겠지....
마치고 나왔지만 곧바로 제페이스를 찾지 못하고 조금 걷다가 천천히 달려본다.
그리고 북한강 코스의 고갯길이 나타난다.
잠시 후에 뒤에서 한분이 오길래 함께 달렸다.
그리고 편의점에서 콜라한잔 하자기에 같이 편의점에 들렸다.
난 비상금도 안 가지고왔는데 한병 사 주어서 마시고 있는데 두세분 지나간듯하다.
고갯길은 둘이서 그냥 걸었다.
그리고 안되겠기에 내리막길을 달려주고 오르고 내리고하는 작은 언덕들을 넘어
반환점에 도착한다.
북한강변은 언제나 아름답고 젊음이가득하다.
여기저기서 고기구워먹고 즐겁게 노래부르고....
반환점에서 보니 대략 10위권은 된듯하다.
이제 남은 길만 가자구나...
혼자서 레이스를 펼치는데 조금 힘들다.
다시 언덕길에서 조금 걸었다
한분에게 추월당하고...
얼마나 달렸을까
70km지점에서 물보충하고 있는데 자봉하신분이 11번째라고 한다.
오늘 너무 천천히 가는거 아닌가 싶다.
그래도 10위권이내에는 골인하자는 생각으로 달려본다.
얼마큼 가니 친구가 늦은밤에 혼자 나와서 친구들을 위해 시원한 계피차를 준비했다.
두잔받아서 마시고서는 다시 자전거길을 달린다.
속도를 내어보았다.
그리고 80km지점에서 물보충하고서 달려가는데 잠깐 멈추었다가 달려서인가
조금 레이스가 안되어 걸었다
졸음이 갑자기 쏟아진다.
걷다보니 뒤에서 한분이 온다.
잠시 둘이서 걸어서 다리위로 향한다.
난 잠시 쉬어가겠다고 하면서 먼저 보냈다.
그리고 벤치에 앉아서 물한모금 마시고서는 차량소음은 있지만 낭만적이다.
밤하늘을 보면서 벤치에 누웠다.
그래 잠시 쉬었다가 가자구나...
한두명만 보내고 가자...
헌데 아마도 오지 않았다.
시간이 좀 지났네...
알고보니 우리는 다리위로 올라왔는데 밑에 징검다리 부분으로 모두들 지나간거다....
아뿔사...
정신을 차리고 다시 걸어가는데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았네...
앞에가는 분의 깜박이 불빛이 자꾸만 멀어져간다...
그리고 한참이 지났다.
마지막 90km지점에서 물한모금 마시고서는 이제는 정신차리고 달린다.
5분페이스로 달리자...
말이 5분페이스지 90km를 달리고나서 5분페이스가 그다지 쉽지만은 않다....
앞에가는 주자 한명만 추월하면 오늘 10시간 40분대 아니면 10시간 45분이내에는 골인할듯하다.
끝이 없다...안보인다..
긴긴 자전거길 지루하다...
후반에 잠시 속도가 떨어진다.
그래도 달리자는 생각으로 힘껏 달려보았다
저 멀리에 불빛이 보인다.
그래 따라잡자.....
어느덧 불빛은 내 앞에 있다.
이제 잡아보자구나 했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는 코스다.
주로표시가 아래로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오는 코스였다.
헌데 앞서 가고 있는분은 밑으로 내려가지 않고 직진하였다가 난간을 넘어서 내려온다...
아 그런길도 있구나 햇지만 난 표시된 주로를 달렸다.
다리위에서 추월하고서 전력질주를 했다.
40분대를 향하여...
헌데 다리는 지났는데 어디로 가는거지...
생각이 안난다...
조금 더 가보자...
어디로 가는걸까...멈춰서 뒤돌아봐도
조금전 추월했던 분은 보이지 않는다.
강을 건너기전인가 아니면 ...
다시 살짝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온다...
왔다 갔다....
이런....미치겠네....
더 가볼까 ....
어느덧 시간을 지나고 몸은 다시 굳어진다..
뒤 돌아본다....
저 멀리서 좀전 추월했던분이 뒤 따라온다...
맞는길이구나....
계속하여 철망옆으로 달려가니 저 멀리에 안내하는 불빛이 보인다...
이제 다왔구나 하고서 전력질주를 해도 두 다리가 굳어버려서인지
속도가 나지 않는다....
긴긴 100km를 골인했다.
사진을 찍고 시계를 보니 10시간 57분.....
젠장....
아쉽다...
하긴 너무 늦장부려서 그렇지...
충분히 10시간 초반대에는 골인할 수 있었는데....
담부터는 중간에 잠자지 말자구나....최선을 다해보자구나...
또하나의 숙제를 넘고 넘어서 이제 다음에는 대관령 대한민국 하늘길을 달려보자....
6월 11일 TNF100k트레일런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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