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27일 - 제10회갑비고차울트라마라톤대회

* 제목 : 2016년 제10회갑비고차울트라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강화도 - 시간 : 12시간 35분 45초 (17:00 - 05:35:45) - 거리 : 100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7'33"/km - 속도 : 7.94km/h

빠르게 달리는것은 위험하다.
스릴이 있는것도 위험하다.
가장 안전한것이 달리기 인듯하다.

제10회 갑비고차울트라마라톤대회
몇번 참가해보았지만 코스가 새롭다.
맘은 선두권으로 달리고 싶었다.
그래서 얼마만큼이나 선두에서 달릴 수 있을까 하고 내심 달려본다.
하지만 결국 오버페이스로 후반 초죽음이었다....

내몸의 상태를 모르고 그냥 내 질렀다.
ㅎㅎㅎ
혹서기 금천구 달리고 산길훈련하고 지리산화대종주를 마쳤다.
문제는 지리산 화대종주였다.
계속되는 매주 대회로 주간에 간간히 훈련했어야 하는데
지리산대회에서 악마의 대원사길에서 그만 미끄러져 장경인대에 심한 충격이 있었다.
거기서 일어나지 못하고 약 10여분을 천천히 걸었다가 달렸지만
대회를 마치고서 금방아픔을 잊어먹고 있다가 병원에도 안가고
그냥 푹 쉬었다.

한주가 쉼을 갖고서 일요일 원주백운산길을 달리는데 달리는데 크게 문제는 없다.
그래서 또 한주를 푹 쉬었다.
그렇게 약 2주동안 특별히 훈련을 하지 않고 하프대회 한번만 참가하고서
100km울트라에 참가한것이다.

초반 몸도 가볍고 해 볼만하다.
이것이 어쩌면 함정이었을까...

나름대로 맨 선두에 서지 않고 뒤에서 따라가는데 약 4분 40초 페이스다.
너무 빠르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욕심이 앞서 그만 약 3-40km를 그렇게 달렸다.
그러다가 한번 도로가 불규칙한곳에서 한번 넘어졌다.
무릎이 까지고 손바닥이 까졌다....
손바닥이 얼얼하니 아무런 감각이 없다..

얼마쯤 달렸을까...
자전거길이 있는 바닷가 길에서 오토바이 한대가 넘어졌있다.
그리고 경찰차가 있고
조금더 가까이 달려가보니 한사람은 도로에 누워있고 다른 한사람은 그 곁에서 쭈그리고 앉아있다.
순간 누워있는 사람을 보았다.
숨을 쉬지 않고 있네....

허허...참....
이게 무슨일일까.
강화도는 자전거길이 잘 되어 있어 주말이나 휴일에는 많은이들이 자전거를 타러 가는곳이다. 그리고 오토바이족들도 마찬가지다 서울의 복잡한곳보다는 한적한 강화도가 좋기 때분에 오토바이족들도 스피드를 즐길려고 찾는 곳이다.

빠를수록 위험하다.
사람들의 취미와 건강상 운동하는 방법을 어려가지다.
헬스장에서 하는 사람들
에어로빅을 하는 사람들
배드민턴 축구 농구 사진 등등....

하지만 빠를수록 위험하고
스릴이 있는 스포츠일수록 위험하다.

최근들어 자전거의 인구가 많이 늘어났지만
이에 따라 자전거로 인해 많은 안전사고가 난다.

그렇게 생각하면 달리기는 그래도 안전한 것 같다.
크게 사고 없고 사고가 있다고 해도 나처럼 넘어지는 것 뿐이니 말이다.


우리나라 어느곳이나 자전거나 오트바이에 안전한 곳은 없다.
이곳 강화에도 예전에 왔을때보다는 자전거길이 풀이 많이 자라있고
정리가 잘 안되어 있다.
이곳 강화뿐이 아니다. 전국적으로 어느곳이나 만들기는 했지만
관리는 잘 되고 있지 않는듯하다.

하여튼 아쉬운일이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나도 한번 도로에서 넘어지고 나니 정신이 없다.
잠시 몸을 달래랴 걷기모드로 간다.
그런사이 후미주자들이 앞서간다.
천천히 몸을 굴러서 다시 달리기를 한다
그리고 조금전 추월당했던 주자들을 따라잡았다.

60km지점까지 8위로 달렸다.
그리고 7위를 따라 잡겠다는 생각으로 꾸준히 달렸다.
70km를 도착하여 몸이 힘들어진다.
결국 오늘 여기까지인듯하다.

걷기모드로 가는데 한명두명 추월하다.
조금 달려볼려고 하는데 안된다.
허리쌕에 넣어온 CCD와 몇가지 혼합한 것을 물에 타서 마시고 다시 힘을 내어보지만
몸을 쉽게 허락하지 않는다.
조금 달리다가 조금 다시 지친다...

오르막길을 달리고 평지는 못 달리겠다.
결국 그렇게 고개비고개까지 걷다가 고비고개에서 달려볼까하는데 안된다.
내리막길에서는 근육통이 심해서 달리지 못하겠다.
골인점까지 그냥 편안하게 걸었다...

12시간 35분 45초....
목표는 9시간대였지만 넘 형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