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016 제14회 청남대울트라 마라톤대회 |
- 장소 : 청남대 - 시간 : 13시간 31분 (16:00 - 05:31:00) - 거리 : 100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8'07"/km - 속도 : 7.4km/h |
힘들다 힘들다....
준비되지 않는 자 도전하지 말라....!!
어쩌면 맞는 말이다.
그냥 배짱으로 밀어붙인다고 되는게 아니다.
100km는 짧은 거리가 아니다.
연초부터 동아마라톤대회를 준비한다고 산악훈련이나 언덕훈련 그리고 장거리 훈련을 하지 않았다.
또한 최근들어 감기에 훈련도 못하고 1주일전 소백산 풀코스를 달렸다.
모든게 내 몸의 균형을 잃고 예전보다 몸에 힘이 없다.
그래도 맘만은 예전과 같아서 초반 빠른 레이스가 발목을 잡은 듯 하다.
울트라 대회라고 훈련이 전무한 상태다
다행스러운것은 풀코스를 달렸다는 것이다.
토요일 오전에 라면 끓여먹고서 준비를 한다.
먹는게 조금 부실하다.
뭐 가면서 간식 먹으면 되겠지 했지만 배가 많이 고팠다.
12시에 출발하니 늦지 않고 넉넉히 도착한다.
토요일이라서 고속도로 상태가 좋지 않을까봐서 천안까지 국도를 이용하여 천안부터 고속도로로 간다. 역시 정체다...
도착하여 반가운분들 만나고 친구들도 만나서 사진도 찍고 출발준비를 한다.
날씨가 조금 덥다고 생각된다.
4시에 출발....
선두권으로 나가지 않을려고 했지만
본능일까
나도 모르게 선두권에 나간다.
그다지 힘들지는 않다.
10km의 청남대길을 나서서 이후 대청호까지 달리는데 계속되는 차량행렬에 정신이 없다.
그리고 내 페이스대로 달리지 않은 듯 하다
선두권의 주자를 보니 안직 우승할 만한 고수가 보이지 않는다.
그래 한번 오늘 달려보자는 생각으로 조금 빠르게 달렸다.
얼씨구.....
25km지점에서 물공급을 받고서 떡이라도 챙겨갈것을 급한마음에 그냥 지나쳤다.
25km에서 선두로 둘이서 가다가 조금 힘들어 살짝 쳐졌다.
헌데 몸의 피로가 팍 느껴진다.
이런.....
결국 천천히 가다보니 뒤에서 누군가 온다.
문경 김**님....
그리고 조금 있으니 지난주 246k대만횡단하신 긴**님이 온다....
그래도 쭈욱 달려서 44km CP에서 배가고파서 초코파이 하나 먹고 앉아있으니 많은 주자들이 달려온다.
몸이 급격히 피로가 온다.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여기서 포기할까 싶은 생각도 든다
친구넘이 차를 타고 간다고 한다.
여기서 벌써 포기자가 많이 나타난다.
난 이제 선두권을 포기하고 완주만을 목표로 한다.
힘이든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신발선택을 잘 못한것 같다.
신발은 좋은데 내가 그동안 새신발에 적응하는 기간이 짧았던것 같다.
제로드립의 신발을 신으면서 적응기간을 지키지 않은 것이 탈이었다.
종아리에 힘이 많이 간다
48km지점에서 화장실에 들러 앉았다가 다시 출발...
이제 많은 주자들이 지나갔기에 내 페이스대로 내 몸이 다시 회복되기만을 빌면서
천천히 달리다가 걷다가를 반복한다.
가다가 지난주 24시간주를 한 전** 형님을 만나서 둘이서 두런두런 얘기를 나누면서 천천히 달리다 걷다를 한다.
그리고 얼마나 갔을가 62km 지점까지 힘들게 가는데 대전친구들이 자봉을 하고 있다
너무 반가웠다
콜라 두컵을 마시고 막 출발하는데 대구 친구가 지나가고 있어 불러서 함께 달린다.
그리고 식사를 마치고 다시 출발....
그룹에 묻혀서 계속해서 달린다.
밥을 먹고 나니 달린만 하다.
약 4-50분을 그대로 달렸다.
그리고 피반령 오르기전에 내 종아리에서 경련이 일어난다.
친구한테 잠시 종아리좀 주무르고 가자하고서 둘이 앉아서 잠시 쉬면서 몸을 달래준다.
다시 달려본다.
오르막길....
헌데 안되겠다
여기서 결단을 내려야겠다.
함께 갈까 아니면 먼저가라 할까....
친구넘이 후레쉬가 없어 내 비상용 캡라이트를 주면서 먼저 가라고 햇다.
같이 간다고 하지만 나땜에 레이스가 안될것 같아서 먼저 보내고 난 터벅터벅
피반령을 넘는다
피반령은 순위는 변경되지 않는다.
다만 조금 늦을뿐
그리고 어느정도 올라가니 나도 몸이 살아나서 힘껏 걸어본다.
81km의 피반령을 넘어 내리막길...
몇몇분들과 함께 내려가서 85km지점에서 어묵한그릇을 먹는데 목에 넘어가지는 않네
그래도 억지로 먹고서 공동묘지길을 천천히 달린다.
이후에는 청원생명쌀 마라톤코스
대략 다른 주자들과 속도를 맞추어서 달린다.
많은 시간을 소모해서 늦은감은 있지만 이후에는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속 달린다.
10km가 남았다.
여기서 처지만 14시간이 넘는다.
조금 달리다보니 다시 몸이 힘들어진다.
다시 천천히 달리다가 마지막 4-5km를 전력질주를 했다.
대략 20여명의 주자를 추월한듯하다.
그리고 골인....
13시간 31분...
그다지 만족하지 못한 기록이지마 완주는 했다.
이유는 없다.
모든게 준비부족이다.
모든게 훈련부족이다..
이제 빨리 잊어버리고 자신감을 되찾아야겠다.
회복을 빨리하고 싶은데
일요일 오전에 집에와서 잠을 청하는데 잠이 못자겠다.
몸이 상당히 좋지가 않다.
그리고 오후에 벚꽃 구경 가족과 함께 갔는데도 숨쉬기가 힘들고 몸상태가 안좋다.
다행이 월요일 아침에야 되니 좋아진다.
근육통을 그다지 심하지는 않다. 하루 쉬고서 낼부터는 다시 맘 가다듬고 산악훈련에 전념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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