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14일 - 2016년 시즌첫 대회참가 전마협대전마라톤대회

* 제목 : 2016년 시즌첫 대회참가 전마협대전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대전갑천 - 시간 : 3시간 11분 27초 (10:00 - 13:11:27) - 거리 : 42.19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4'32"/km - 속도 : 13.22km/h

겨울동안 대회신청을 두번 했었는데 매번 춥고 일정이 있어서 참가포기를 하고서 오늘에야 2016년 첫 대회에 참가해 본다.
그동안 장거리훈련에 집중했었는데 아쉬운것은 스피드가 나지 않는다는것..
그리고 대회준비보다는 훈련을 목적으로 대회전까지 훈련하였음....

토요일 그다지 할일도 없고 날씨가 비가와서 어디 가지도 않고 집에서 편안히 쉬었다.
조금 움직여주면 좋은데 날씨탓으로 그냥 푹 쉬었더니 몸이 무겁네.

일요일 아침 평소와같이 6시에 울리는 알람을 꺼버리고 잠시 누워 있는다고 한것이 다시 잠들어 버렸다.
아뿔사.....8시가 되어 버렸네
늦을 듯 하다
대충 머리감고 세수하고 출발준비한다.
어제 대략 챙겨둔 것을 배낭에 넣고 간다.
다행이 휴게소에서 화장실 다녀오고 대전 대회장에 도착하니 8시 30분이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이넘의 날씨가 왜 이렇게 변덕쟁이란가.
어제는 비가왔지만 따뜻했었는데 오늘은 완전 바람에 살짝눈발까지 날린다.
아 ~~` 어쩌란말인가....

일단 생각했던 반바지차림으로 달릴것을 포기하고 급 겨울복장으로 변경..
배낭에 반바지는 벚어서 넣어버리고 속옷과 긴타이즈로 갈아입는다.
윗도리도 마찬가지로 입고 있던 티셔츠에 하나더 껴입고 다시 바람막이를 걸쳐입는다.
모자는 하연색 어울리지 않은 비니모자와 버프 그리고 장갑을 끼고 완전무장을 했다.

다행인것은 바람이 그다지 차갑지는 않다.
출발한다.
좁은 산책로길에서 풀코스와 하프코스가 동시 출발해서 난 초반스피드를 내지 않고 후미에서 출발....
벌서 저 멀리 가고 있다.
후미에서 출발하니 앞사람들을 치고 나갈라고 하니 힘들다.
몸도 무겁고 하여 초반천천히 달린다.
한명두명 추월하여 달리다 보니 약 4km정도 달리니 몸이 조금 풀리고 속도가 나기 시작한다.
코스는 5km왕복 4회다 물론 5km가조금 넘겠지
이 코스는 달려보았기에 그다지 힘들지 않다는것을 안다.
오히러 4번의 왕복이기에 괘찮다는 생각도 든다.

첫번째는 뒤에서 바람이 불어서 모르고 달렸다 반환점 돌기전에 2km정도 바람이 불어댄다.
다시 돌아와 달리니 뒤에서 불고 약 2km정도 달리니 이제 앞에서 분다.
이상하게도 지형적인 영향인지 양쪽 끝에서 바람이 분다.
어쩌든 이렇게 따지만 대략 4km정도가 뒤에서 바람이 불고 4km정도는 앞에서 바람이 분다고 생각하면 된다.

출발지점에 다가갈수록 바랑은 거세진다.
어쩔땐 내가 뒤로 밀린듯하다....

첫번째는 그냥 달려서 잘 모르겟다.
헌데 저 앞에 친구넘이 달리고 있네
자쓱 실력이 늘었네....
따라 잡을려고 하면 또 앞서가고
두번째 하프코스까지 따라보자는 생각으로 열심히 달려도 안되네
풀코스가 아니 하프코스였나보다.
하프코스에서 마치고 들어가버리고 이제 풀코스주자들의 힘겨운 싸움이 된다
하프코스에서 시간을 놓쳤지만 대략 1시간 34-5분정인듯하다.
그럼 오늘 3시간 15분정도는 될 듯하다.

잠시 약이 올라서 한번 더 달려보자는 생각으로 짧은 보폭으로 스탭을 빠르게하여 달려본다.
통하네 하프코스에서 대략 11위인듯했는데 한사람 한사람 힘겨운 추월을 해간다.
나가 힘들면 다른 사람도 힘들기 마찬가지다.
날씨가ㅏ 그렇고 바람이 그렇고 똑 같은 조건이기에 한번 추월전을 펼쳐보자.

세번째 구간을 돌고 마지막 한번이 남았다.
갈때까지 앞서 달린 주자를 따라잡을 수 있을까 했는데 조금씩조금씩 거리가 가까워지고 마지막 반환점에서 추월 잠시 숨고르기 하고서 추월했던 주자를 멀리 떨쳐버린다.

그리고 이제 남은 거리 4km전력질주를 해본다.
3km남은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에구.....
4분 20초페이스로가면 아슬아슬하게 3시간 10분이내로 들어가겠다.
하지만 이것은 정상적인 상태에서 가능한것일까.
마지막 3km에서 밀어붙일만한 실력도 없거니와 바람이 거세게 불어대는 곳이라서 어렵지않을까 했다.
힘을 내어 달려보는데 바람을 못 이기겠다.
어구.....

결국 3시간 11분 27초로 골인하였다.
골인하니 5위 입상표를 쥐어준다.
1위 부터 10위까지 시상마치고 전마협회장님이 추위에 고생했다고 시상목록에도 없는
시상품을 하나씩 챙겨준다.

이렇게 날씨가 협조는 안했지만 올해 첫 대회에서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
다음주 또 연풀로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