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016 서울 중앙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 장소 : 서울 - 시간 : 3시간 45분 41초 (08:00 - 11:45:41) - 거리 : 42.19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5'21"/km - 속도 : 11.22km/h |
다른 사람들은 3대메이저대회라고 중앙마라톤에서 자기기록에 도전하는데 난...
어제에 이어 오늘도 풀코스를 달린다.
몸은 그다지 나쁘지는 않다.
다만 영양보충이 조금 부족한듯하다.
토요일 대회마치고 점심도 안먹고 점심겸저녁으로 외식을 했다.
내일 대회니까. 탄수화물 보충을 많이 해주어야 하는데
사실 어제 시상금 받았다고 늦은 점심겸 이른 저녁으로 닭갈비집으로 가서 먹었다.
넉넉히 먹었지만 풀코스 뛰고난 후의 영양보충으로는 부족한듯하다.
아침출발전에 뭐라도 먹어야 하는데 목구멍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평소에는 대회전날 든든하게 먹고 아침에 영양바 2개정도 먹는게 기본인데
오늘은 아니다....
오늘은 안성에서 안성맞춤마라톤대회가 있는날이다.
몇년전에 나도 대회주최를 직접했지만 너무 힘들었다.
도움을 주어야 하는데
나에겐 또 다른 계획이 있기에 연풀로 들어간다.
안성에서 후배한명과 함께 잠실종합운동으로 향한다.
넉넉하게 도착하여 운동장에 가니 역시 마라톤은 축제다...
반가운 분들도 만나고 달리는 도로변에 응원해 주는 사람들도 있고
대회는 이런 맛에 하는거여...
출바..ㄹ
오늘은 조금 천천히 달려야하기에 출발을 A그룹맨뒤에서 했다.
그리고 나도 모르게 속도가 붙는다.
내 앞에 310페이스메커 풍선을 달고 달린다.
그래 오늘 하프까지 아니 반환점까지만 저거 따라가자..
그러면 310이나 320은 하겠지 하는 생각으로 따라간다.
잠시 속도를 내어 달리다가 왼발이 도로면에 걸려 꽈당....
그대로 앞으로 꽈당이다...
워메...챙피한거....
현경인 왜 거기서 내이름을 크게 부르는지...에고...
아프다...
우 ~~ 씨
다행히 오늘은 장갑을 끼고 달려서 손바닥은 얼얼거리지만 괜찮다.
양쪽 팔꿈치가 아프다..양쪽 무르팍이 아프다...
허리까지...
에고.....
정신차리고 일어나 보니 오늘따라 바지를 다른것으로 입고 와서 파워젤 넣을 주머니가 없어 왼쪽 장갑속에 넣어갔었는데 그만 파워젤이 터졌다.
내 식량.....
남은거 짜먹고서 이제 파워젤 두개뿐이다.
(예전에 주최측에서 파워젤 나눠주던데 난 오늘 못 먹었다.)
그리고 배번을 보니 너덜 너덜 다 떨어졌네...
잠시 오른쪽으로 나와서 배번을 다시 달고(옷핀이 세개뿐이다.)
정신차리고 다시 출발했다.
조금 달리다보니 앞에 풍선이 보인다.
놓쳤던 310풍선을 따라 잡아본다.
열심히 달려 따라잡았더니만
이런...310풍선인줄 알았더니만 320이네...
다시 저 앞을보니 310이 보인다.
아직 초반이라서 1km정도 앞에 간다.
그래 따라가 보자...
일단 달렸다.
어제의 피로가 있지만 달릴 만 하다.
그리고 어느정도 따라 잡았다고 생각할때 내 몸에서 신호가 온다.
아마도 순간 오버페이스 였는지 아니면 한계였는지
갑자기 속도가 나지 않는다.
벌써...
이제 13km인데.
에너지 고갈이구나....
어쩜담....
결국 조금전 추월했던 주자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추월 당한다.
뭐 할 수 없지....
25km지점에서 드디어 320페메에게 추월 당한다.
그리고 반환점 돌고 28km지점까지 걷기모드를 많이 했더니 어느덧 내 앞으로 가버린다.
씨 ~~`
까짓꺼 조금 늦게 가면 어때...
걷기도 하고 걷는주자들한테 말도 걸어보고....
그러면서도 이런 생각이 든다.
요즘 유행하는 패러디.....
"이러려고 내가 마라톤하는 것이 아닌데...."
그래도 재미나게 하자구나 생각하고
반대편 나보다 늦은 사람들을 보면서 위안을 삼는다.
언제 올꼬...
저거 저기 내친구는 언제 돌아올꼬.....
하면서 ....
얼마쯤 달리다가 정신차리고 나니 이러면 안되겠다.
너무 하잖은가...
조금 힘을 내어 달려본다.
마지막까지 달려가니 일산 친구가 있어 운동장에서 신나게 달렸다.
345는 했네
400까지 늦을 줄 알았더니만....
마치고 전마협에서 떡국 먹고 집으로 왔다.
하루 지난 지금은 근육통이 심하네..
모처럼 느껴본 근육통이다...
근육통 즐기지 말고 빨리 회복해서 다음을 준비하자.
2주후의 코리아컵 울트라 100km대회에 도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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