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폭우가 지나간 후 ...서운산일대 * 분류 : 즐겁게 달리기 |
- 장소 : 서운산 - 시간 : 5시간 10분 (11:30 - 16:40:00) - 거리 : 35km - 종류 : 크로스컨트리 - 페이스 : 8'51"/km - 속도 : 6.77km/h |
날씨가 계속해서 비가 내린다.
다행이지만 적절해야 하는데 폭우가 쏟아진다.
토요일은 그냥 집에서 쉬었다.
가족들하고 만난것도 먹고 쇼핑도 하고
그리고 일요일 아침 일찍 훈련할려고 옷가지며 허리쌕을 준비하고 잠을 청하는데
밤새도록 비는 내린다.
창문을 열고 자니 빗소리가 장난아니다.
뭔가 좀 불안하다.
직업이 관리자라서 이런경우에는 맘이 편안하지 못하다.
혹시나 비로 인해 뭔일이 생기지 않을까.....
아침까지 비는 내린다.
늦게야 일어났지만 밖을 보니 훈련하러 나가기는 그렇다.
커피한잔 마시며 잠시 쉬었다.
마눌님과 딸들은 교회간다고 준비하고 난 뭐하지....
잠시 TV보다가 훈련하러 가본다.
비는 그쳤지만 바닥은 엉망이다.
밤새 천안과 청주. 증평. 괴산 등에서는 엄청난 폭우로 침수지역이 발생하고 폭우피해가 많다고 한다.
안성도 저녁에 안전처에서 산사태 주의 문자가 왔다.
비가 많이 오긴 했나보다...
어디 한번 서운산에 산사태가 났는지 살펴볼까....
요럴땐 도로주를 해야하는데 도로주는 차량땜에 싫고
하천은 둑방길도 싫고 그래서 산으로 간다.
임도길을 달려보자는 생각이다.
서운산 술박물관앞에 주차를 하고 허리쌕에 물 한병을 넣고 출발한다.
더운날씨에는 물 한병으로 부족하지만 오늘은 가능할듯하다.
출발과 동시 풀잎에 나뭇잎에 젖은 빗물에 금방 신발과 옷은 젖어 버린다.
어차피 우중주로 생각하고 달려본다.
계속해서 내린비로 죽은 나무들이 쓰러져 있어 등산로를 막고 있다.
조금 속도가 늦어진다.
하긴 내가 속도를 못내는 것이지.
그래도 엇그제보다는 몸이 좋아진듯하다.
정상까지 1시간 10분에 도착했다.
평소보다는 5분정도 늦지만 요즘 몸 상태로라면 잘 한듯하다.
그리고 오늘은 장거리주라서 그다지 힘껏 달리지도 않았다.
정상에 오르니 비가 오는 날에도 산을 찾는 분들이 계신다.
3명이서 비 맞으며 정상주를 하고 있다.
인사만 하고 다시 엽돈재 방향으로 출발...
조금 미끄럽지만 그다지 불편함은 없다.
오늘은 임도길을 달리기 위해 늘 같은 코스인 엽돈재 중간지점에 백곡임도 방향으로 몸을 돌려 숲길의 빗물을 헤쳐 나간다.
백곡임도에 도착하니 이제 살만하네....
백곡임도길을 달리다 보니 나무들이 쓰러져 있어 겨우 비껴간다.
그리고 양백임도길에 접어든다.
역시나 우려했듯히 임도공사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토사가 흘려내렸다.
매번 달리면서 여기에 왜 임도길을 조성하는지 궁금하다.
지난번 달릴때까지 임도는 배티재 중간지점까지 공사를 하고 중단상태다.
다시 공사를 재개하는것 까지 보았기에 이번엔 어디까지 공사가 되었을까....
자갈을 깔아둔 곳이 지난번 공사구간이다.
여기서 능선으로 올라가면 서운산 정상에서 배티재로 가는 중간지점의 등산로가 나온다.
오늘은 일단 더 달려본다.
공사구간이 2100m라고 쓰여있다.
어디까지 가는걸까.
이 길의 끝은 어디로 가는걸까...궁금하다.
그래서 계속달려본다.
지난번 공사구간은 자갈을 깔지 않았지만 흙이 굳어져 있어 달릴만하다.
헌데 조금 지나니 이제 막 헤쳐놓은 임도길이 나온다.
신발이 푹푹 빠진다.
제길...돌아갈까...
아니다 궁금하다...
더 달려본다.
조금 더 가다보니 빗물에 흘려녹아내린 종이에는 문화재 발굴지역이라고 쓰여있다
아마도 출입금지라고 쓰여있을까....
보이지 않는다.
여기가 무슨 문화재일까.
아마도 묘지에서 나온 뭔가가 있었을까.
중간중간 파란 비닐로 덮어 두었다.
계속해서 내리막길을 달리는데 신발이 빠져서 물이 흘려내린 곳으로 달린다.
하지만.....
이길의 끝은 완성되지 않았다.
중간지점에 길이 없다.
그리고 급경사의 길....
되돌아 갔어야 한다.
되덜아 갈려고 하니 푹푹 빠지는 길이라서 안되겠다.
싶다.
잠시 멈춰서 고민하다가 능선으로 올라가자...
능선에 올라가면 길이 있겠지.
급경사의 길도 없는 곳에서 능선으로만 올라간다.
힘겹게 능선에 올랐지만 능선에도 길이 없네....
희미하게 동물들이 다니는 길밖에....
핸폰을 꺼내어 현재 내 위치와 지도를 본다.
배티성지를 지나 왔구나
다시 왼쪽으로 가야만 배티성지가 나온다.
배티재길을 완전 벚어났고.....
능선길을 따라 빗물에 젖어있는 나뭇가지를 헤치며 나간다.
그리고 얼마나 갔을까...
묘지가 있는곳으로 가니 묘지부터 작은 길이 있다.
그 길을 찾아 내려간다.
하지만 이 길도 내려가다보니 없어진다.
그리고 물이 흘러내리는 작은 물줄기를 따라 내려간다.
신발은 이미 엉망진창이 되었고.....
숲풀에 무릎은 다 쓸리고....따갑다.
한참을 내려가니 저멀리 집한채가 보인다.
더 가본다.
하지만 내려갈 곳이 없네...
이리저리 왔다갔다. 하다가 겨우 찾았다.
아 ~~ 계곡이다.
물이 엄청 불어나서 그냥 건너기에는 무섭다.
어쩌지 더 내려갈 수도 올라갈 수도 없다.
일단 뭔가를 대책을 세워봐야겠다.
결국 나뭇가지 단단한것 하나를 손에 들고.
계곡을 건넌다....
물쌀이 세서 조금 무서웠지만 나뭇가지에 의존하여 중심을 잡고 건넌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네 반대편에는 집한채가 있는데 담장으로 높게 쌓여있어
갈수가 없다. 아래도 가도 안되고 위로 가도 안되고...
결국 쇠파이프있는 곳으로 가서 잡고 올라가 월담을 한다.
남의 집으로...
이곳이 시골닭집이라고 식당을 하는지 아니면 사육을 하는지 모르겠다.
개들이 짖어대는 바람에 주인아저씨가 나온다.
막 문을 벚어날려고 하는데 주인 아저씨가 불러 그냥 가면 의심할까봐 다시 내려와서
사정 얘기를 하고 여기가 어디냐고 물어본다.
바로 위가 배티성지라고 한다.
후 ~~ 다행이다.
할아버지 이상한 소리를 하네...
어디서 왔냐해서 산위에서 길을 잘못들어 왔다고 햇더니만
나는 괜찮은데 면사무소에 신고하면 잡혀간다나 어쩐다냐...
내가 왜 산길을 다닐 수 없는건가...
하긴 월담해서 주거침입은 했네...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다시 도로로 나온다.
배티성지에서 200m정도 아래다.
배티성지까지 가서 물을 보충하고 신발을 벚어서 신발에 있는 모래와 흙을 털어낸다
양말을 벚어서 대충 모래와 흙을 털어내고 다시 출발....
배티재까지 달려본다.
그리고 배티재 넘어서 상중 한운간의 임도길을 달린다.
그런대로 달릴만하다.
중간지점을 지나고 마지막 오르막길에서는 달리기가 힘들다.
잠시 걷다가 내리막길은 달리고
한운리로 접어든다.
한운리 길을 달리는데 속도가 나지 않는다.
한운사 오르막길에서는 다시 걷는다.
그리고 마둔호수를 지나 처음 출발했던 술박물관에 도착하여 오늘의 개고생을 마쳤다.
비오는날은 산길은 좋지 않구나.
차라리 차를 타고 이동하여 임도길만 달릴 것을.....
가민시계와 트랭글을 동시 작동했다.
가민시계는 33.5km
트랭글은 32.5km
뭐 정확한것은 없네.....
훈련거리 : 35km
훈련시간 : 5시간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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