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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4월 8일 - 제15회 청남대울트라마라톤대회

마라톤과 나/울트라마톤대회

by 마루금(김두영) 2017. 8. 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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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제15회 청남대울트라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청남대
- 시간 : 12시간 35분 (16:00 - 04:35:00)
- 거리 : 100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7'33"/km
- 속도 : 7.95km/h


몸은 맘과 같이 안되는구나

올해로 다섯번째인가 참가했지만 매번 청남대울트라대회는 나에게 실망을 준다.
물론 코스가 힘들다고 하지만 다른 대회도 마찬가지다.

12시간 35분
트레일런 100km를 달려도 이시간이면 달릴듯하다.

토요일 12시에 점심을 먹고 출발했으나 고속도로 정체가 2-30km는 되는듯하다.
안성에서 출발해서 다행이지 서울 지역사람들은 더 힘들겠다.

2시조금 넘어서 청남대에 도착하여 천천히 준비를 했다.
오랜만에 울트라런너들을 만났고
친구들도 함께한다.....

4시에 출발....
출발을 하는데
이거 왜 이러지..
몸이 무겁다.

지난주 풀코스 영향일까.
아닌듯한데
지난주 대회 마치고 체중이 불었나 보다.
거기에 베낭을 메고 달리니 더 무거울 수 밖에
그래도 뭐 항상 그랬듯이 천천히 달려본다.

10km청남대 길을 빠져나오니 대략 앞선 주자들이 10명정도 된다.
무리하지 말고 천천히 유지하면서 달린다.

15k지점부터는 벚꽃 구경온 사람들의 차량과 마주치기에 정신이 없다.
에고야....
차량을 순방향으로 가지 않고 역방향으로 차량을 보면서 가기에 더 혼란스럽고
좁은 도로에서 갓길로 피해 갈려고 하니 힘들다.

겨우 좁은 도로길을 빠져나왔지만 이제는 인도나 자전거 도로에 사람들이 길을 막고 있다.
피해가야지 뭐......

그렇게 25km지점 첫 Cp를 지난다.
물을 한병 마시고 출발한다.
언덕을 조금 걸어가는데 배가 스르르 아프다
조금 더 달려가다가 보니 화장실에 가야한다.
갑자기 찾아온 생리현상을 어찌하오리...
주변에 화장실도ㅗ 없고 ...
에라모르겠다. 산으로 가야지...
급하게 볼일 보고 다시 출발한다.
대략 10분은 소요되는듯 하네.에고.....

다시 정신차리고 천천히 몸을 살려 속도를 내어 본다.
43km에 친구가 자봉차 나와서 있기에 물 한모금 마신다.
대전친구도 여기서 만났다.
조금전 너무 빨리 달렸나 싶다.
결국 조금 같이가다가 친구먼저 보내고 속도를 조금 줄였다.

조금 지친 듯 하다.
그래 아직 늦지 않았으니 속도를 조금 줄였다.
다시 달려간다.
48mCP에서 커피한잔 마시고 물 보충하고 출발....
몸이 힘들다.
몇명의 주자가 앞서 간다.

벚꽃이 핀 도로를 혼자 달린다.
다시 정신차리고 달려서 몇명을 따라 잡는다.
저기 멀리 보이는 불빛....두명이서 간다.
그런데 전력질주는 할 수 없고 그냥 꾸준히 달린다.

오늘은 아마도 신발이 내 발목을 잡은 듯하다.
몇일전에 브룩스 신발을 저렴하게 구매를 했다.
지난번 한라산 신고 달린것도 브룩스 고스트인데 참 좋았다.
이번에 산것은 브룩스gtx 15라서 좋은 것 같다.
두 신발을 신어보니 쿠션이 더 좋다.
그래 새로 산 신발을 몇번 신어보고서 이번 대회에 착용했는데 ..
에고야....평소신던 신발보다 조금 작게 출시 된것인지 몰라도
양쪽 엄지발가락이 닿는다.
그래서 신발끈을 조금 꽉조여멘다...

엄지발가락을 보호하기 위해 신발끈을 조여메니 발 전체가 부드럽지 못하고 아프다.
결국 내리막길을 재대로 달릴 수 가 없다.
아쉽다.
마라톤의 철직 새신발을 대회때는 신지 말라고 햇는데.....

그래서 내리막길을 전력질주 못하고 결국은 꾸준히 달리기로 한다.
오르막길이 오히러 편하다.
그렇게 62.5KM까지 꾸준히 달리다보니 앞서가던 주자 두명을 추월 할 수 있다.
식사를 겨우 마치고 물 보층하고서 다시 출발하는데

몸이 굳어진다....
조금 걷자는 생각으로 혼자 걷는다.
그렇게 조금 걷다보니 뒤에서 주자들이 달려간다.
여기서 부터는 조금 패닉상태다..
모르겟다.
그냥 걷자...
친구들이 한명 두명 앞서간다.
먼저 보내고 난 혼자 간다.

발이 너무 아프다...
힘들어서 회인인가 피밭령 오르기 전에 버스 정류소에서 잠시 앉아서 몸을 풀어준다.
몸이 굳어 있다.
종아리를 주물러 주고 또 신발을 벚어서 신발끈을 조금 풀어준다.
그리고 10여분 정도 있다가 출발.....

너무 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이번 청남대울트라도 무너지는 구나 싶다....

내 자신이 조금 용서가 안되어 나만의 목표를 다시 새운다.
그래 내가 아무리 무너져도 이렇게 무너질 수 는 없다...

피밭령이다.
그래 오늘 대회 기록은 좋지 않지만 피밭령만큼은 한번 쉬지 않고 뛰어 올라가보다.
앞서 버스정류소에서 쉴때에 앞서가던 주자들의 불빛이 저멀리 피반령길을 달리고 있다.
달린다.
그리고 대략 4KM정도의 긴 오르막길을 쉬지 않고 달렸다.
물론 빠르게 달리지는 않았지만 끝까지 뛰어서 올라갔다.

정상이다.
81KM
이제 내려가면 85KM지점..

이런 내리막길이 너무 아프다.
천천히 걷다보니 다시 주자들이 날 추월한다.
미치겠네.

겨우 총총걸음으로 한발 한발 아픔을 참아가면서 달려간다.
나와 같은 분이 있었는데 저 멀리 불빛이 하나 보이네...
그분도 내리막길이 힘들었던가 보다.
내가 앞서 cp에 도착한다.
오뎅국물을 먹고 공동묘지로 ....

혹시나 예쁜 처녀귀신이나 올까봐서 천천히 걸었다.
그리고 이 얼마 남지 않았다.
청원생명쌀풀코스길을 달린다.
하지만 내몸이 조금 굳어 있네
달리면 달릴 수 있는데
조금 쉬어가자구나.

잠시 버스정류소에 앉아서 다시 신발을 벚고 발을 주물러 주고
종아라 주물러 주소 한참을 앉아 있다가 출발할려고 하니
구례준섭친구가 온다.
에고 먼저 보내고 다시 발동을 걸어본다.
언덕길을 걸어서 올라간다.

그래고 이제 청남대길 10KM가 남았다.
먼저 보낸 주자들이 앞서 불빛이 일렬로 간다.

또다시 발동이 걸린듯 하다.
발이 아프든 말든 한번 마지막 10KM를 전력질주를 해보자구나.

처음 출발할 때는 조금 속도가 나지 않는다.
한명 두명 따라 잡는다.

그리고 청남대 남은거리 9KM...
이제 속도를 더 내어 본다.
한명 두명 추월하기 시작한다.
속도를 더 내어본다.
그리고 이제는 속도가 붙는다.
추월하는 재미가 난다.

5KM가 남았다.
8명정도 추월했다.
그리고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달리다 보니 저 멀리서 불빛이 보이기 시작
더 전력질주를 한다.
오르막길도 거침없이 달린다.
아마도 풀코스 속도는 달린듯하다.

10KM구간을 50분에 통과했다.
청남대길 언덕이 많은 구간을 풀코스 속도로 추월해서 골인했다.

12시간 35분....
너무 허무하지만 완주하는 것으로 만족하고 다음을 더 준비해야겠다.

이렇게 무참하게 무너진 원인은 일단 신발이었고
더 따진다면 아마도 지난주 풀코스로 인해 피로와 훈련이 부족한듯하다.

대회준비는 그 대회가 어떤대회냐에 따라 준비를 해야하는데
난 여러가지를 해서이다.
트레일런대회는 산에서 훈련해야하고
임도가 있는 대회는 임도를 훈련해야하고
풀코스는 풀코스 훈련을 해야하는데
울트라대회때에 울트라에 맞게 훈련을 하지 않은게 큰 원인인듯하다.

다음 대회는 23일 동두천 코리아50K 59KM트레일런대회인데
가정사가 있어서 참가가 아직 불투명하다.

그동안 준비한 것을 생각하면 대회에 참가해야 하는데
사람사는게 마라톤만 할 수 없기에 많은 고민이 된다.
좋은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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