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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8월 26일 - 2017년 제11회 갑비고차울트라마라톤대회

마라톤과 나/울트라마톤대회

by 마루금(김두영) 2017. 8. 3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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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017년 제11회 갑비고차울트라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강화일원
- 시간 : 13시간 35분 (17:00 - 06:35:00)
- 거리 : 102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7'59"/km
- 속도 : 7.51km/h


힘들었다.
넘 힘들었다.

지난주 산악대회를 마치고 일주일동안 특별히 훈련을 하지 않고 그냥 쉬었다.
어쩜 쉼이 좋을지 모르겠지만 이번 강화울트라대회를 위해서는 중간에 두세번은 훈련을 했어야 하는데 무슨 배짱으로 그랬는지 모르지만 한번도 운동하지 않고 그냥 참가했다.
물론 이론상으로는 쉼을 가지면 몸이 더 좋아질거라하지만 나에게는 맞지 않는듯....

목요일 금요일 늦은 휴가라서 집에서 가족과 함께 보내고 만난 음식도 먹고 영양보충을 한다는 것이 넘 잘 먹었나 보다.

대회날 안성에서 셋이서 갔다.
몇명 더 참가신청했다가 포기하고 결국 셋이서 간다.
이번에는 도로를 네비게이션이 알려준 대로 가지 않고 정체가 안 되는 길로 택해 갔다 .
강화에서 순대국을 먹고 출발준비를 한다.

햇빛이뜨겁다.
그래도 예전에 비해 조금 시원한 날씨다.
난 일단은 해가 질때까지 속도를 내지 않고 천천히 갈려고 했다.

출발부터 시계에 넣어둔 코스도가 잘 부팅이 안된다.
출발할때 눌렀더니만 한참동안 업로드중이라고만 한다.
고장인가 싶어 다시했더니만 대략 2km를 간듯하네...
10분정도 있다가 시계가 정상 작동된다.
뭐 대략 시간을 계산하여 보니 10분 차이다...

그렇게 뜨거운 햇빛을 맞으면 천천히 간다.
앞서 가는 사람들이 대략 2-30명정도
많이 앞서 간다.
물론 60km주자도 있지만 고수들이 앞서 가는듯하다.
몸이 조금 무겁기도 하지만 발이 잘 안움직인다.

문제는 그동안 산길에서만 달리다가 도로주에 적응이 안되는 듯하다.
힘겹다.
두 달리가 맘 같이 쭉쭉 나가지 않네...

10km정도 지나서 부터 해가 조금 져가고 있어서인지 덥지는 않네...
조금씩 한명 두명 따라잡는다.
대략 15위권....
그리고 20km cpw지나서 아랫배가 아파온다.
울트라때 곡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뭘까.
차라리 점심을 먹지 말것을 하는 아쉬움도 있다.
화장실을 찾아보지만 마땅히 없네
대략 이렇게 4-5km를 갔다.
긜고 마트에 들려보니 화장실없다가 초등학교 앞 공중화장실로 가라한다.
이리저리 찾아서 겨우 해결하고 나오니 10분이 소모된듯하다...

그동안 따라잢었던 주자들이 대략 10명이 넘게 앞서간다.
맘이 급해진다.
결국 여기서 오늘의 최악의 상태가 되어 버린다.
화장실 갔다가 오는 사이 떨어진 10명을 다시 따라 잡는다.

그리고 40km지점까지 10명을 다시 따라잡았지만 여기서 오버페이스가 발생한듯 하다.
힘들다.
속도가 나지 않고 주저 앉고 싶다.
결국 신발 끈을 고쳐 맨다는 핑게로 잠시 주저앉았다.
그리고 52.5km의 식사하는 곳 까지 겨우 갔다.
밥을 먹자니 먹히지 않고 준비해 간 에너지소스에 물을 채워 마시고서는 그냥 간다.

천천히 가다보니 서산 재근형님이 오셔서 강화가 고향이라는 분과 셋이서 지루한 바닷가 길을 함께 갔다.
열심히 달려봐야 평균속도가 7.5km정도 밖에 안 나온다.
다리는 중에 대남방송이 계속 들린다.
이상하다 여기는 아직 반대편이 우리나라 땅인데....
그리고도 대남방송은 계속하여 울리는데 참 여기 사시는 분들을 매일 고통스럽겠다 싶다.

이후에도 북한과 가까이 있는 지역은 대남방송이 더 또렷하게 들린다.
교동도같은데는 더 시끄럽겠다 싶다.

속도는 나지 않지만 그렇게 가다가보니 내가 지친다.
먼저 보내고 난 쳐진다.
걷기도 해보지만 힘들다.

두 다리에 근육경련이 달듯하다.
그리고 두 발바닥이 아파온다.
잠시 버스 정류소에서 앉아 다리를 주물러주고 또 종아리를 주물러 준다.

그리고 가는데 영준후배가 앞서 간줄 알았더니만 내 앞에서 힘겹게 간다.
나보다 더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인다
혼자가버리기에는 미안하여 함께 걷는다.
한없이 걷다보니 어느덧 77km cp가 나온다.
둘이서 앉아서 떡 한조각을 먹는데 먹히지 않네..
결국 3분의 1만 먹고 버리고만다.

같이 가다가 영준이가가 춥다고 하네 바람막이 입고 간다가 먼저가라고 한다.
그동안 수 많이 앞서간 주자들을 한명 두명 따라 잡는다.

그렇게 10km를 달리고 또 달린다.
15km정도 남기고 cp에서 콜라도 마시고 다시 달리는데 힘들다.
이러다가 14시간 넘을 듯 하다...
조금 전 따라잡았던 주자들이 잠시 멈칫한 사이 날 앞서간다.
이런.....

힘겹게 마지막 cp에서 사탕하나 입에 물고서 출발.....
여기는 오늘의 마지막 고려산 고개길이다.
2km정도의 오르막길이다.

걸어가라는 말에도 오늘 특별히 한게 없으니 고려산 고갯길이라도 뛰어 올라가야겠다고서 혼자 뛰어 올라간다.
올라가는데 앞에는 주자가 없네
정상지점에 기동친구가 기다리고 있다.
그동안 부부가 나와서 계속하여 인사마와 우리 용친구들을 응원해주고 지원해 주었다.
너무 고맙고 감사하다.

정상부근쯤에 올라가니 한분이 보인다.
물론 날 앞서갔던 주자다..
내리막길에서 추월하고 다시 내리막길에서 둘이 가는 주자를 추월했다.

남은 거리 2km정도....
그냥 속도를 줄였다.
뒤에 오던 분들이 왜 계속 달리지 하길래 추월해서 미안하다고 하고 먼저 앞서 가라고 했다.
두명의 주자를 약 100m앞에두고 골인했다.

마치고 샤워하고 밥먹고 집에오니 11시 넘었네
이번 대회는 너무나 힘들었다
고통 그 자체....

울트라는 항상 준비가 철저해야 하는데 넘 쉽게 생각하고 매주 연속해서 달리는 것이 체력회복이 덜 된것인지
초반 3-40km지점에서 넘 무리하여 오버페이스인지...
하여튼 넘 힘든 레이스였다.

또 지나가면 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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