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산림청장배부여국제트레일러닝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 장소 : 부여일원 - 시간 : 6시간 52분 (05:00 - 11:52:00) - 거리 : 60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6'52"/km - 속도 : 8.74km/h |
9월의 마지막날 그리고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날 부여를 찾았다.
부여에서는 아마도 처음으로 트레일러닝대회가 개최되는 듯 싶다.
생각컨데 부여는 그다지 산이 높지 않다.
우리나라의 1대간 9정맥중 금남정맥의 마지막 구간으로 높지 않은 산과 넓은 들녘이 많다.
대회는 주최측에서 홍보가 늦은건지 아니면 어떤 사유인지는 모르지만 참가자가 그다지 많지 않다.
코스는 60km와 40km, 20km가 있는데 난 제일 긴다는 60km를 참가했다.
대략 40여명의 참가자가 있는듯하다.
대회 당일 새벽에 출발한다.
집에서 2시 30분에 일어나 2시 50분에 출발하니 대회장에 4시에 도착한다.
새벽시간이라서 차량이 없어 정체없이 여유롭게 도착했다.
대회장에 도착하니 대회진행자와 몇몇주자만이 모여있고 날씨마져 춥다.
대회등록하고서 차량에가서 준비를 한다.
30분전에 옷을 달림복장으로 하고 나오니 조금 추워서 떨린다.
다들 바람막이을 입고 있는데 나만 반팔셔츠를 입고 있다.
뭐 달리면 더우니까...
대회는 안내사항으로 전달하고 출발한다.
처음이라서 또 이대회 코스가 어떨지 몰라서 모두들 앞으로 나가지 않고 선두권에서
그룹으로 달린다.
오늘 제일 걱정되는 것이 대회코스다.
처음 대회코스대로 한다면 GPS트랙을 올려 주었을텐데
무슨일인지는 모르겠으나 트렉도 올려주지 않고
급기야 대회출발장소가 변경되었다.
아마도 코스가 바뀐듯하다.
대회장 출발전에 코스에 대해 안내를 하고 이상없이 잘 안내 해 두었다고 하지만
걷는것과 달리는 것의 차이가 코스 찾기다.
일단 출발하면서 상황을 파악한다.
처음 10km이상 도로를 벚어나 논길과 뚝방길을 가다가 산길로 올라선다
오늘은 기록보다는 순위경쟁일듯하여 선두에서 먼저 나가지 않고 그냥 같이 달린다.
산길이 시작된다.
아직 날을 밝아오지 않고 헤드렌턴에 의지하며 달리는데 조금 산길이 등산로도 아니고 어찌 순조롭지 못하다.
정상에서 잠시 선두가 헤메이고서 다시 길을 찾아 달린다.
두번째 20kmcp까지 선두권에서 그냥 편안하게 달린다.
그리고 25km지점에서 광주의 소*성님과 둘이 달리다가 내가 앞서 나간다.
한참 달리다가 산길에서 들어가는데 이상하다.
달리다보니 다시 도로구간이 나온다.
앞서가다가 다시 되돌아 가는데 역시 뒤에 따라오는 주자도 나와 같이 임도로 쭉 내려온다.
길을 잘못 들었다고 다시 되돌아 간다.
또 내가 앞서가면서 길을 찾는다.
그리고 3cp에 도착했다.
내가 선두다.
뒤에는 오지 않는다.
3cp에 도착하니 대략 10km정도의 속도로 달리고 있다.
물론 초반 도로구간에서 빨리 달려서이겠지만.
헌데 여기서 또 문제가 발생했다.
산길에서 내려와 도로구간 갈림길에서 바닥에 화살표는 왼쪽인데
cp는 오른쪽에 있다.
일단 cp가 있는 곳으로 가서 물을 보충하고 사탕 몇개를 손에 쥐고 출발할려고
어디로 가냐고 물어보니 오른쪽으로 올라가라고 한다.
여성분은 왼쪽에 화살표가 있는데 왼쪽이 아니냐고 한다.
그래도 남성 자봉하시는 분이 오른쪽이 맞다고 올라가라고 한다.
뭐 당연 맞겠지 하고 달려간다.
오늘 코스가 40km코스가 겹치기 때문에 그런가 싶다하고 올라가는데
별다른 안내가 없다.
물론 직진도로에서 별다른 안내를 할 필요도 없지만 왠지 느낌이 안좋다.
5-600m정도 달리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전화를 할까 하고 있는데 뒤에서 차량이 빵빵거린다.
그러면 그렇지 하고 뒤돌아간다.
자봉하신분이 전화 확인해 보니 코스를 잘 못 알려주었다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한다.
뭐 할 수 없지 하고 다시 내려간다.
그리고 또 혼자서 한참을 달렸다.
내 시계의 거리로 33-4km정도를 달렸을까
산으로 올라가니 밤농장이다.
마지막 능선에 리본이 하나 걸려 있다.
여기까지는 맞는데 다음을 어디로 가라는 거지
조금전에 등산객인지 아니면 농장사람인지 두명이서 오른쪽으로 가는것을 보았다.
느낌상으로 위로 올라가던지
아니면 직진인데....
일단 멈추고서 길을 찾아야 겠다.
아무런 표시가 없다.
아~ 미치겠구나..
일단 먼저 직진으로 300m넘게 가보았다.
아무런 표시도 없다.
그리고 다시 원점으로 와서 이번에 위쪽으로 올라가본다.
아무것도 안 보인다.
다시 내려와 원점에서 이번에 오른쪽 조금전 두사람이 지나간 길로 가본다.
역시 아무것도 없다...
젠장....
트레일런에서 아무런표시가 없으면 직진이라고 했지
그래서 다시 직진쪽으로 더 멀리까지 가보았다.
허허....
아무것도 없다.
어쩔 수 없이 원점으로 다시 되돌아와서 주최측에 전화를 해본다.
안 받네...
다시 다른 번호로 전화해본다.
세개의 전화번호로 전화를 해도 받지 않네....
결국 주저 앉아서 대책을 강구하고 있는데 주자들이 뒤에 오고 있다.
이제 4명이서 길을 찾는다.
다행이도 윗쪽으로 가던 분이 리본은 발견한다.
아침해와 함께 노란색 리본은 잘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물론 잘 보이지 않은곳에 리본을 달아 두었고....
뒤에 오늘 사람들은 사람들 발자국을 보고 오겠지만 처음 가는 선두는 그마져 없지 않는가.
그리고 또 도로구간을 달리다가 산길로 올라서서기 위해 오르막길을 달린다.
여기는 레미콘공장인지 돌산이다.
한참을 앞서 달려가다보니 왠 레미콘공장으로 들어간다.
거친 기계소리와 덤프트럭이 왔다갔다 하는곳이다.
설마 저길을 넘어가는가...
설마가 현실로 다른 길은 없다.
뭐지....
이상하다 생각하면서 저 넘어로 길이 있냐보다 하고 달려간다.
잠시후 직원 한명이 차를 타고 내려오면서
여기가 길이 없다고 한다.
어제도 주최측에서 리본하고 안내판을 다 철거하여 되돌아가고 오늘 아침에도 한명이 왔다가 되돌아 갔다고 한다.
오늘 아침 우리보다 1-2시간 먼저 주최측에서 코스 점검하면서 가고 있었나 보다.
아 ~~ 미치겠네 하면서 되돌아 간다.
역시나 다를까 내 뒤에서 달리던 주자도 나와 같이 이길로 오고 있다.
이제 조금 생각을 달리해야겠다. 싶다.
길 안내는 없고 이제는 앞서 달리는것이 손해인듯하다.
오늘은 아무래도 길을 잘못찾아 엉뚱한 곳으로 빠져버리면 레이스를 망치는 것 같다
생각하여 선두로 나서지 않고 광주 소*성아우랑 둘이서 레이스를 한다
레미콘공장 앞서에 등산로가 보인다.
하지만 거기에 레미콘 공장 건물이 있고 하여 쉽게 등산로를 찾기가 어렵다.
물론 안내도 없고...
여기가 맞겠지 하고 계단을 올라가도 안내는 없고 한참 지나서 보니 구석진곳에 리본이 하나 있다.
여기에 달아두니 안 보이지...
내가 리본을 잘 보이는 철망에 붙여놓고 우린 갈길을 간다.
산 능선을 오르는데도 갈림길에도 표시가 없다.
직감적으로 왼쪽으로 달린다.
그리고 산 정상쯤에 도착했다.
그리고 내가 조금 주춤한 사이에 같이 가던 *성아우는 100m정도 앞서가고 있다.
나도 길을 정확하게 찾아야 하기에 정상부근에서 리본을 확실하게 본다.
앞으로 가야 맞는것 같은데 리본은 왼쪽으로 표시 되어 있다.
그리고 리본은 계속 달려있고
조금 가다보니 *성아우도 앞에 가고 있다.
다시 둘이 달린다.
얼마나 내려갔을까...갑자기 도로가 나온다.
도로에는 아무런 표시가 없고 다행히 주최측 두분이 나와 있다.
잘못 왔다고 한다.
뭐야.....
아 ~~ 이제까지 길 찾아오는것도 엄청 힘들었는데
우리가 리본표시대로 왔는데도 길을 잘못 찾았다니....
이런....
상황을 그렇다.
정상에서 직직하면 곧장 내려가서 다시 산으로 올라가면 되는데
이 코스가 40km코스와 겹치는 것이었다.
즉 다시 말하면 40km코스는 우리와 반대방향에서 와서 우리와 만나야 되고 우리가 가는 길을 그들은 거꾸로 달려야 하는것이다.
그런 코스를 우리가 정상에서 직진 표시가 없으니 같은 노란 리본이고 왼쪽으로 표시되어 당연히 40km코스가 가는 방향으로 내려와 버린것이다.
여기서 포기할까 싶지만 주최측에서 핸드폰을 꺼내어 지도를 보여주면서 확인한다.
여기서 소로길로 가면 처음 가야 했던 길을 찾아 갈 수 있다.
도로구간을 조금 달려서 다시 농로길을 달리고 다리다 보니 처음 와야했던 코스가 나오고 거기에 보니 리본이 있다.
그리고 조금 올라가니 40km주자들이 내려오고 있다.
이제 길을 잃어버릴 이유는 없겠지만 그래도 앞서 나가고 싶지 않다.
그냥 둘이서 계속 달린다.
22km지점에서 20km주자들이 되돌아 간다.
뭐가 뭔지 모르겠지만 하여튼 길을 제대로 찾아온듯하다.
그리고 어느덧 20km주자들과 함께 달린다.
물론 몇몇 주자들은 우리에게 떨어졌지만 남성주자들 2명과 4명이서 함께 한다.
그리고 시내길로 내려왔다.
처음 코스에는 부소산이 있어는데
왜 부소산은 나오지 않지...
우리가 분명 금남지맥길을 달려왔었는데
시내길로 내려와서 보니 오늘쪽에 리본이 하나 있고 어떤 안내도 없다.
50kmcp에서 대략 5km정도 온듯한데....
뭐지....모르겠다. 어디로 가야할지...
일단 함께하던 20km주자들이 왔던길이기에 그들도 맞게 내려왔다.
그리고 모르면 물어가라고 했던 출발지인 궁남지를 물어보니
정반대길이다.
되돌아가니 이길로 쭉 가면 된다고 한다.
대회안내자인지 아니면 오늘 벽제문화제 안내자인지...
내가생각해도 이곳은 정림사지가 맞고 궁남지는 맞는 방향이다.
둘이서 궁남지만 찾아 달리다보니 아침에 달렸던 길이 나온다.
맞다 생각하고 궁남지 처음 출발했던 곳으로 골인했다.
아무래도 코스가 변경된듯하다.
주최측에서 정확한 안내가나 어떤 멘트가 없어서 그냥 모두가 그길로 오는듯하다....
오늘 조금은 아쉬운 대회인듯하다.
정확한 길 안내와 코스 안내가 있었으면 기분 좋았을텐데...
시계를 보니 알바했던 거리까지 57km넘는다.
그러면 처음 60km에서 5km정도는 짧아진듯하다.
내가 알바한 거리가 대략 2km정도가 넘는 거리니까...
다음에 이곳에서 대회를 하기란 조금 부족함이 많다.
트레일러닝대회라지만 도로구간이 많고
산도 높지도 않고...
부소산을 거쳐 달릴려면 시내에 많은 인원을 배치하여 안내를 해야할 것같고....
하여튼
광주의 *성아우랑 둘이서 동시골인하여 내가 1위로 되어
기분은 좋지만 많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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