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마산무학산환종주트레일러닝대회 |
- 장소 : 마산무학산 - 시간 : 5시간 23분 (07:00 - 12:23:00) - 거리 : 31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10'25"/km - 속도 : 5.76km/h |
겨울철엔 장거리 산악훈련이 최고다.
그래서 훈련겸 대회참가를 위해 마산 무학산환종주트레일러닝대회를 신청했다.
달림이들이 가을 춘천이나 중앙대회를 마치고서는 잠시 휴식기에 들어간다.
나도 스피드 훈련이나 도로주는 하지 않고 산길훈련을 많이 했다 .
산길훈련도 사실 강하게 하지 못한다.
눈과 낙엽에 미끄러워서 스피드 훈련이 잘 안된다.
이럴땐 그냥 장거리 산길훈련이 좋다.
몇차레 훈련을 마치고
아직 근육피로도 많이 남은 상태에서 대회에 참가한다.
대회에서 기록이나 순위를 생각할 필요는 없다.
한국의 산하를 달려보는게 나의 목표이기에 어디든 새로운 코스라면 달려야 한다.
그래서 이번에도 홀로 멀고 먼 마산까지 간다.
금요일 저녁 업무상 회의를 마치고 9시쯤에 집에가서 대충 준비하고서 잠시 잠을 청한다.
갑자기 일찍 잘려고 하니 잠이 오질 않는다.
그렇게 뒤척이다가 알람소리에 일어나 준비한다.
새벽 2시 준비를 마치고
2시 30분정도에 출발한다.
허걱....
밖으로 마가니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뭔 예보에도 없던 눈이 내린다는거냐.
금방 그치겟지 하고 나선다.
신내까지 가는데 눈발이 계속 날린다.
바닥은 처음과 달리 조금씩 눈이 쌓이기 시작한다.
뭐지....
이거....
그냥 북천안IC 에서 U턴해서 돌아갈까.
아니지 여기만 그럴지 모르니 더 가보자
고속도로에 접어 들고 목천을 지나도 눈은 계속 온다.
고속도로는 눈이 쌓이지는 않지만 그래도 천천히 조심조심 간다.
옆에서 조그마한 차들이 쌩하고 달리는데 뭔 배포로 그렇게 빨리 달리는지 모르겠다.
이렇게 기상조건이 안 좋은데 .....
청주까지 가면서
이거 장난 아니다.
이거 돌아가야 하는거 아닌가 싶다.
내가 아무리 달리기를 좋아한다지만 이거는 아니다 싶다.
이러다가 뒤지는거 아닌가 싶다.
세상 모르게 잠들어 있을 가족들 생각하니 미쳐도 단디 미친거다....
그래 오늘 아니다 싶다.
U턴해서 집으로 가자
아 ~~ 고속도로는 U턴이 없구나.....
청주에서 상주 방향으로 가는데 역시 산악지역에서는 눈이 계속 내리고 있다.
상주정도 가니 이제 눈이 조금씩 덜 하다..
그리고 다행히 눈은 더이상 보이지 않고...
시간은 넉넉하다.
밤길이라서 천천히 갈려고 미리 출발했기에 넉넉하다.
그렇게 마산 내서에 도착하니
6시 10분
대회장님을 만나 인사를 하고 배번을 받고 준비한다.
참가자가 그다지 많지는 않다.
사전신청자가 100여명이 넘는데
최근 강한 한파와 눈이 내려서 포기자가 많다.
그리고 현장접수자까지 포함하여
65명정도의 참가자다.
31km의 환종주코스와 무학산 짧은 코스도 있다.
아침 여명이 밝기전에 준비를 하고서 7시에 출발한다.
다행히 렌턴이 없어도 달리는데는 그다지 불편하지 않다.
첫번째의 오르막길을 오르는데 몇몇분들이 저 멀리 올라가고 있다.
일단 몸이 덜 풀린상태라서 천천히 뒤 따라 간다.
차츰 한명 한명 따라 붙는다
그리고 두번째로 가는 두분들을 만나서 셋이서 간다.
앞장선 분은 무학산코스를 몇번 답사를 했던 손무학님이시다.
처음 코스트랙을 가민시계에 넣어 가는데 내가 설정을 잘못한것인지
모르지만 시계에 트랙이 보이지 않네...그냥 새로운 길 가는것처럼 보이네 ...
이런...
트랭글에도 코스 따라가기를 해 두었지만 핸드폰은 배낭에 넣어 두었기에 조금 아쉽다.
그래서 일단 앞장서지 않고 뒤따라간다.
무학산을 오르니 세찬 바람이 분다.
그리고 무학산 아래의 바다도 보이고 정말 멋지다.
해는 떠 오르고...
무학산에서 사진한장 찍고서 이후는 내리막길...
오름길에서 두사람이 먼저 갔었는데 합류한다.
거침없이 내리막길을 달린다.
이제 우리가 선두그룹이다.
한분이 우리와 같이 가는데 처음 보는 분인데 앞에서 잘 달린다.
누굴까 싶다.
그냥 초반 페이스 오버 하는 사람인줄 알았지만 2위로 골인했던 분이다.
잠시 임도가 나오고 다시 임도에서 산길로 접어든다.
쌀재고래라고 한다.
길 안내하던 손무학님이 임도에서 따라오지 못하여 이후에는 나홀로 페이스를 한다.
한분이 내 앞에 달려간다.
조금 따라볼려고 하는데 쉽지 않네..
오르막길도 잘 달린다.
그냥 무리하지 않고 내 페이스대로 달린다.
오르막길에는 낙엽이 많고 내리막길은 낙엽과 잔설이 섞여서 진짜 미끄럽다.
산길도 그다지 달리기가 쉽지 않는 코스다
그냥 따라가자...
15km정도에서 잠시 추월을 해 볼려고 시도를 햇으나
금방 뒤 따라 온다.
안되겠다 싶다.
쉽지 않은 상대인듯 하다.
그래서 나의 전략대로 상대를 앞장세운다.
앞장세우면 상대는 오버페이스를 할 수 밖에 없다.
그리고 난 여유롭게 뒤에서 달리면서 바짝 따라붙지도 않고 내 페이스대로 간다.
그렇게 가다가 잠시 앞선주자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길이 헷갈린다.
다시 만나 서로 길을 확인하고 출발....
눈이 쌓인 길이라서 선두는
길을 찾아 가지만 뒤에 오는 사람들은 눈에 찍힌 발자국이 길을 안내해서 좋았다고 한다.
얼마쯤 뒤에 따라가다보니 오르막길에서 선두로 가던 분이 힘들어 하는 모습이 보인다.
22km지점....
이후 내가 앞장서서 치고 나간다.
치고 나갈때는 거침없이 나가라...
그래야 뒤에 쳐진 분이 포기를 한다.
약 2-3km를 거침없이 질주했다.
그리고 뒤돌아 보니 보이지 않네...
마지막 화개산을 오른다.
힘드네...나도
화개산에서부터는 리본이 전혀 보이지 않네
그냥 중리방면으로 이정표를 보고 내려간다
잠시 내려가다보니 동신아파트와 화개동 이정표가 보인다.
난 여기까지 트랭글을 믿었다.
코스이탈하면 트랭글에서 알람이 울리겠지 하고....
헌데 아무런 소리가 안나네..
코스가 맞는가 싶어 달려 내려간다.
그래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을 듯해서 핸드폰을 꺼내어 보니
이런 알바다...
약 3-400미터는 내려온듯하다.
여기서 그냥 내려가면 더 멀리갈 것 같아서
다시 올라간다.
아 ~~ 마지막에서 알바라니
그동안 같이 했던 2위주자가 벌써 앞질러 갔을 것 같다.
다시 길을 잘 못 든 곳에 도착하니 다행히 2위 주자의 신발자국이 없다.
그럼 아직 안 내려온건가
아니면 또 다른 길이 있는가...
무시하고 그냥 내 페이스대로 내리막길을 거침없이 내려간다.
그리고 드디어 도로가 나온다.
여기서부터는 내비게이션을 켜고 가자
베낭에서 핸드폰을 꺼내면서 달리면서 내비게이션을 켠다.
다행이 지나가는 사람에게 중리역 방향을 물어본다.
이런...
반대방향이다.
드뎌 내비게이션 작동,....
그리고 시내도로를 거침없이 달려 골인했다.
예상했던 4시간대는 놓쳤다.
오늘 코스난이도가 전체상승고도가 2000m급이고 봉우리가 수없이 많았다.
그리고 코스가 전부 산길이어서 힘들었고 낙엽과 눈이 미끄러워서 더 힘들었기에
조금 아쉽지만 4시간대에 골인하지 못했다.
더구나 마지막 알바한 것도 10분 까먹고....
대회명 : 무학산환종주트레일러닝대회
대회거리 : 31km
대회기록 : 5시간 23분
대회순위 : 1위
함께 하신 모든분들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그리고 추운날 새벽부터 준비하신 대회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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