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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0월 20일 - 트랜스 제주 울트라 트레일런

마라톤과 나/트레일런대회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20. 8. 2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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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트랜스 제주 울트라 트레일런 111km부분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제주 한라산 및 둘레길
- 시간 : 17시간 50분 29초 (06:00 - 23:50:29)
- 거리 : 111.2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9'38"/km
- 속도 : 6.23km/h

 

 

지난해도 참가하고 싶었지만 여유가 안되어 참가하지 못했었다.
그래서 올해 한번 신나게 달려 볼려고 미리 준비하고 신청했었는데
여름철 부터 꾸준히 준비를 잘 햇으니 최근들어 업무차 직장이동으로 일정이 너무
바뻐서 훈련을 제대로 못하고 몸만들기도 못하고서
대회에 참가해야 했다.

비행기표도 처음 진에어로 시간을 맞춰 놓았다가
대한항공으로 변경하는 바람에 시간이 조금 변경되었다.
일찍 출발해야 하기에
점심먹고 출발...

먼저 제주대 아라캠퍼스에서 등록하고 장비검사를 마쳣다.
현장에서 설명회를 듣고 친구랑 둘이서 식당에서 부대찌개로 맛있게 든든하게 먹고
숙소로 향한다.
숙도는 단체로 등록하여 우린 6번방으로 4명이서 ...
모든 준비를 마치고 새벽 3시 30분에 일어나 마지막 준비를 마쳤다.

날씨가 생각보다 춥다.
일단 배낭에 필수장비 품목인 고어텍스 자켓을 넣어간다.
그리고 상의는 겨울에 입고 달리던 긴팔셔츠를 입고 하의는 반바지를 입었다.
그리고 거친 산길이라서 종아리압박대를 신었다.

쌀쌀한 새벽에 모두들 일어나서 하와이호텔에서 셔틀버스로 제주대로 이동한다.
많은 참가자들이 모였다.
56km부분과 함께 출발하여 생각보다 많은 참가자다

난 111km부분이다.
참가자 현황을 보니
남자 214명 여자40 등 111km부분만 해도 250여명이다.

외국인이 많다.
지난해는 약 80%정도 외국이었다고 하는데
올해는 약 70%는 외국인듯 하다.

대회는 순조롭게 출발한다.
첫 출발하여 제주대를 빠져나간다.
4km정도의 도로길이다.
하지만 오르막길이 많다.
다행인것은 골인할 때는 이길로 오기에 조금 내리막길이 될 거라는 생각으로...

4km도로길을 지나서 이제 산길로 접어든다.
굴다리를 지나서 그리고 산길로 달리는데
내몸은 맘같이 잘 안된다.

그래 오늘은 장거리이니 서두르지 말자.
맘은 그렇지만 몸은 아니다.
몸이 생각보다 무겁다.
배낭무게도 있어서인지 모르지만

그렇게 첫번째 산길을 넘어 관음사로 향한다.
관음사부터 이제 한라산길을 올라야한다.
첫번째 CP에서 물을 가득채우고 한라산을 향한다.

조금 아쉽다.
뜀이 잘 안된다.
한라산 8부능선까지는 뛰어주어야 하는데
뜀이 잘 안되고 걷기를 자주 한다.

그리고 한라산의 특징인 현무암 자갈밭....
거친 돌길을 잘 달려야 하는데
몸이 잘 듣지 않네

그리고 훈련부족인지 아니면 2주전 피로누적인지
오름길이 잘 안된다.
한명 두명에게 추월당한다.

겨우 겨우 한라산 정상에 올랐다.
매번 한라산 정상에서 급하게 달려가기에 사진을 많이 못 찍었는데
이번에는 여유롭게 사진도 찍고 간다.

몇몇주자들이 급하게 내려간다.
그리고 나도 내리막길을 가는데
이런 중심이 잘 안잡힌다.

다른 주자들인 신나게 내려가는데 난 내리막길이 잘 안된다.
몸이라는게 내리막길훈련을 안해서인가...
아 힘드네...
그사이 많은 주자들이 후다닥 내려간다.

그래도 서두르지 않고 천천히 내리막길을 달린다.
자칫 거친 돌길에 넘어지만 거의 죽음이다....

조금 적응이 되어서
중간쯤부터는 속도를 내어본다.
하지만 여기서도 속도를 더 내지 않고 줄인다.
빨리 갈 수 있지나 내리막길 거침없이 달리고 나면 나중에 대퇴부 피로에
후반 힘들어 지기에
속도를 낮춘다.

2CP 성판악에서 화장실에 가도 큰거는 나오지 않고 그냥 또 달린다.
컵라면을 먹고 출발....
이후 조금 더 가다가 56km와 갈림길에서
111km 부분 주자만 달린다.
앞선 주자가 잠시 보이더니만 가도가도 보이지 않네
내가 늦어지는건가.

자갈밭은 계속된다.
몸도 무겁고...
그래도 꾸준히 달렸다.

3CP에 도착하니
매번 자봉하신 분이 날 반겨준다.
34번째라고 한다.
이런....

그리고 이제는 조금 덥다.
모자를 꺼내어 다시 쓰고서 또 달린다.
한라산 둘레길...
끝이 없는 둘레길
편백나무숲이 좋다.

조용히 이곳을 걷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다...

하지만 이런 곳도 곧 사라진다.
그리고 계곡길과 거친 돌길 ..
하나도 쉽지 않는 코스다.

난 꾸준히 달려본다.
그리고 한명 두명 추월하기 시작한다.

후반부 지독한 추격전이 시작된다.
주자와 주자간에 긴 거리다.
그래서 한명 한명 추월하기란 싶지 않다.

얼마쯤 가니
먼저간 정읍의 강대철 일행이 잠시 길을 잘못들어 되돌아 온다.
중간쯤부터 대철아우랑 함께 했다.
그리고 또 배가 살짜기 아프다고 해서 산속으로 들어간다.
혼자 다음 CP까지 달렸다.
CP에서 만나 다시 함께 달린다.

얼마쯤 가다 졸음이 온다하여 평상에서 잠시 쉬어간다고 한다.
또다시 나 혼자만의 추격전이 시작된다.

그리고 CP마도 몇명씩 추월했다.
이윽고 날이 어두워진다.
날도 추워지고
7CP에서인가 자켓을 꺼내어 입고 달린다.
훨 낫다...

그리고 헤드렌턴을 켜고 거침없이 달렸다.
한명 두명 또 추월한다.

8CP인가 3분이서 컵라면을 먹고 있다.
난 바나나 몇개만 먹고 다시 출발....

여기서부터는 도로구간이다.
예전에 달렸던 구간 공동묘지가 있는 구간이다.
뒤에 따라오던 분은 보이지 않네...
그리고 오르막길을 살짝 달려주고 내리막길을 지나 1100도로구간을 달렸다.

마지막 아침에 지났던 CP다....
앞선 주자를 물어보니 20분정도 차이라고 한다.
남은 거리 9km정도

마지막 1명만 더 추월할려고 했지만 20분 차이면 상당한 차이다.
그래도 꾸준히 달려본다.
마지막 105km정도에서 오르막길이 다시 시작된다.
그리고 아침 출발했던 길을 내려가다 보니 도로구간이 나온다.

4km
남았다.
시계를 보니 오늘 안으로 들어가겠다 싶다.
힘껏 달려본다.

마지막 1km가 남았다.
리본을 보면서 계속 달려간다.
어디로 들어가야 하지...

이상하여 다시 되돌아 올라온다.
이런 대운동장으로 계단으로 내려가는 코스를
잘 못 보고 쭈욱 내려가버렸다.

대략 2-3분은 소모된듯....

마지막까지 1명이라도 더 추월해 볼려고 했으나
20분의 간격은 10분만 줄이고
앞선주자와 10분 정도의 차이로 추월은 못했다.

긴긴 그리고 자갈밭과 계곡길 돌길을 달리고 달려서
오늘의 레이스를 마쳤다.

한장의 사진으로 만족하고
따뜻한 죽을 먹고 커피한잔을 마시고서 샤워장이 없기에 세면장에서 대충닦고
셔틀버스로 이동하여 처음 숙소로가서
다시 둘이서 택시로 찜질방으로 향했다.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 빠른 비행기표가 있냐 확인해 보았는데
잠시 하나가 있더니만 예약할려고 하니 없어져 버린다.
공항에 와서 확인해도 대기자 마감이라고 한다....

결국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다 집으로 왔다.


대회결과

대회거리 : 111.2km
완주시간 : 17시간 50분 29초
대회순위 : 전체 18위
남자 16위
국내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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