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대전계룡산 트레일런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 장소 : 계룡산 - 시간 : 3시간 47분 (09:00 - 12:47:00) - 거리 : 17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13'21"/km - 속도 : 4.49km/h |
겨울 산악훈련을 시작해야하는데도 아직도 신발끈은 풀려있다.
오늘은 계룡산트레일러닝대회에 참가해 본다.
준비도 않고 그냥 참가해보는데 잘 될지
모르겠다.
계룡산을 높은산은 아니지만 경사가 많고 오르내림이 많아서 힘들것을 예상한다.
최근 들어 산길 훈련이 전무하다.
무슨 배짱인지는 모르지만 그냥 참가한 것이다.
아침 6시 30분에 출발했더니
거리가 그다지 멀지 않은 탓에 일찍 도착했다.
출발지인 학봉초등학교에 주차를 하고서 대회장인신 이태재형님을 뵙고 인사를 나눈다.
한두명씩 참가자들은 모이기 시작한다.
이번 대회는 참가자가 그다지 많지 않다
17km와 10km5명을 포함하여 25명이란다.
아주 작은 인원이지만 나름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날씨는 참 좋다.
겨울이지만 그다지 춥지도 않고
영상으로 좋은듯하다.
그래도 복장은 따뜻하게했다
긴바지와 긴티셔츠를 입고 조끼까지 입었다.
그리고 버프를 머리와 목에 두르고 준비를 마쳤다.
9시에 출발한다.
예상했던대로 두세명이 앞서 달린다.
난 오늘은 빠르게 달리는 것보다는 훈련겸 천천히 달려보자는 생각이다.
학봉초등학교에서 박정자삼거리로 해서 장군봉으로 오른다.
첫 오름부터 경사가 빡세다.
오랜만에 산길이라서인지 종아리 근육과 대퇴부에서는 난리가 났다.
앞선 주자들과는 거리가 자꾸 멀어져 간다.
장군봉 올라서니 앞선 주자는 보이지 않고
내몸은 무겁기만 하다.
살도 찌고 훈련도 부족하고
어쩌면 최악의 상태라고 생각된다.
뭐 늦으면 어떠리...
혼자서 무거운 발걸음을 한발 한발....
장군봉의 급경사를 오르고 다시 내려간줄 알았지만 계속되는 오르막과 내리막은
나를 힘들게 한다.
남매탑까지 약 3.5km를 가야한다.
일단 힘들 코스지만 남매탑까지 혼자서 꾸준히 달려본다.
앞에도 보이지 않고 뒤에도 보이지 않네
그냥 나 혼자만이 걷고 달리고를 반복한다.
어느덧 남매탑까지 왔다.
계룡산 남매탑을 이번이 두번째이다.
약 22-3년만에 온듯하다.
예전 여친과 손잡고 헉헉거리며 갑사에 금잔디고개 그리고 이곳 남매탑까지 왔었다.
오늘 그 추억을 되새기면 난 거친숨을 쉬어가며 이곳에 오르고 금잔디고개까지의 경사길의 계단을 한계단한계단 올라간다.
이제는 갑사까지 내리막길이다.
거침없이 달리고 싶지만
이미 내 다리는 후들거리고 힘이 없다.
겨우 겨우 거친 돌길을 달려간다.
얼마쯤 달리다보니 이제 몸이 조금 풀린듯하여 내리막길을 조금 빠르게 진행한다.
이것도 잠시
내리막길을 마치고 갑사에 도착했다.
앞선두는 보이지 않고....
갑사에서 연천봉쪽으로 향한다.
산길을 가다보니 대성암에서 직접오는 길이 있었나 보다.
난 길을 잘 모르기에 코스대로 따라 달려본다.
연천봉까지의 돌계단을 올라야한다.
간혹 등산객들이 눈이 보인다.
오르막길이 힘든지 등산객들이 쉬어간다.
한명 한명 내가 앞서간다.
난 힘들게 간다하지만 내가 추월한 등산객들을 저 멀리에 보인다.
그만큼 경사가 심하다는 것이다.
다시 관음봉 갈림길에 도착했다.
정말 급경사였다.
이제 관음봉은 패스하고 은선폭포 그리고 동학사로 향해 달려가야 한다.
내리막길도 장난 아니게 경사가 심하여 함부로 달리지는 못하겠다.
물론 기록이나 순위가 있다면 조금 무리해서 달리겠지만
오늘은 자칫 넘어지거나 다치면 안되기에 조심스럽게 계단을 내려간다.
은선폭전망대를 지나 동학사로 내려갔다.
내리막길의 피로에 대퇴부에 근육피로가 상당히 찾아온다.
힘든 코스를 마치고
이제 동학사 길을 달린다.
동학사에서 학봉초등학교까지의 거리는 상당히 멀다.
생각보다는 먼거리다.
달리고달려도 보이지 않네
내가 길을 잘못 가고 있나 싶을 정도로 학봉초등학교의 골인점은 나오지 않네
대퇴부 근육피로에 조금 힘들다.
어느덧 달리고 달리다보니 골인점이 보인다.
3시간 47분으로 골인했다.
앞선 최*준 아우님은 여유롭게 날 기다리고 있다.,
1위로 골인한 분은 집에 갔는지 보이지도 않네
오늘 1위를 한 신*봉님은 짧은거리에서 스피드가 장난아니게 빠른 분이다.
지난 무학산이나 영남알프스에서도 짧은 코스를 달려서 선두권으로 골인했었다고 한다.
2시간 55분
엄청난 속도다
물론 이런 코스에 적응 훈련을 했다면 아마도 3시간 전후로 골인 할 수 있겠지만
핑게 같지만 난 오늘 3시간 47분에 골인했다.
겨울에 산길 훈련을 많이 해야하는 아직도 맘이 잡히지 않으니...
어쩌면 내년 대회준비가 부족하지 않냐 싶다....
대회마치고
몇일째 종아리근육과 대퇴부 근육통에 죽을 맛이다....ㅋㅋㅋ
2018년 09월 07일 - DMZ트레일러닝 1일차 김포 대명항 문수봉 32km부분 (0) | 2020.08.27 |
---|---|
2018년 9월 02일 - 문경새재 트레일런대회 (0) | 2020.08.27 |
2018년 10월 20일 - 트랜스 제주 울트라 트레일런 (0) | 2020.08.27 |
광명누리길 트레일런대회 (0) | 2020.08.06 |
2020.6.28강화 석모도 트레일런대회 (0) | 2020.07.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