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7년 1월 14일
기 온 : 최고 9 ˚c, 최저 -4 ˚c
날 씨 : 맑음(눈이 쌓여 북쪽의 오르막길은 산행하기 힘들었음)
산행구간 : 1차 - 각흘고개(3.7) - 봉수산(3.2) - 천방산(1.3) - 부영산(2.3) - 극정봉(1.5) - 명우산(0.9) -
절대봉(3.7) - 차동고개 (총 약 16.6km)
산행거리 : 도상 거리 약 16.6km
산행시간 : 5시간 30분 (상기 시간은 본인의 산행시간입니다. 비교적 다른 분들 보다 빠르게
산행을 하오니 혹 상기시간으로 산행 계획을 잡으시면 안 될 것입니다.)
산 행 기 :
겨울철이라서 해가 짧고 또 눈이 오고 연말과 연초에는 해넘이 해맞이 산행을 하고
이래 저래 정맥산을 미루고 있었다.
오늘은 큰맘먹고 그동안 약 한달정도 중단했던 정맥산행을 시작한다.
이번 코스는 지난번에 해가 짧아 미리 포기하고 말았던 각흘고개에서 차동고개까지이다.
정맥산행을 하신분들의 정보를 보니 휴식시간까지 포함하여 7- 8시간의 소요 거리이다.
오랜만에 금북정맥산행을 한답시고 시계를 맞추고서 잠을 청하였는데도 몇번을 깼다.
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1시 30분쯤 다시 잠을 자다가 또 일어나보니 3시 몇분이다.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새벽 5시에 일어나서 도시락과 그리고 먹을 것을 조금 준비했다 .
오늘 산행을 2구간을 연속으로 할려고 하고 또 중간에 차동고개에서는 휴게소가 있기에 먹을 것을
매식할려고 많이 준비하지 않았다.
모든게 순조롭게 마치고 새벽 5시 30분에 차는 안전속도로 아산까지 향한다.
속도가 그렇게 빠르지 않았지만 차량이 없고 신호를 가끔 건너뛰어서 인지
생각했던 1시간 30분 보다 휠씬 빠른 1시간만에 목적지인 각흘고개에 도착했다.
너무 어둡다.
오늘 2구간을 할려면 빨리 출발해야 하는데...
그래도 조금 밝아 지면 가자고 약 20분정도 잠을 청하고 6시 50분이 일어나서 신발과 베낭을 챙겨서 정각 7시에 출발한다.
08:08분 봉수산 갈림길 - 10분간 휴식(자켓과 장비 그리고 신발 끈 적정하게...)
어둠이 채 걷히기도 전에 난 홀로 산행을 시작했다.
각흘고개는 지난번에 마지막 구간으로 다녀왔기에 쉽게 들머리를 찾을 수 있었다.
산행을 하면서 조금 어둠에 무서움도 있지만 해가 떠오른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잠시 속력을 내어 본다.
산 봉우리에서 해를 보고 싶었다.
해를 등지고 가기에 조금 빨리 올라가서 봉우리에서 일출을 보고자 했으나 이곳은 그렇게 전망이 좋지 않다.
겨울 산 능선에 오르니 해는 산봉우리에서 조금씩 올라 올라 온다.
상당한 시간동안 오르막길을 오르니 자켓을 입고서 산행했기에 땀이 난다.
잠시 쉬어 갈곳도 없어 봉수산까지는 가보자가 하고서 계속 산행을 했다.
봉수산 등산로 표지석이 하나 가 있다.
위사진은 그 두번째 표지석이다.
하나는 정상 260m.
그리고 위 사진처럼 봉수산 갈림길에 설치된 것으로 봉수산 160m이다. 즉 봉수산 정상을 갈려면 다시
약 160m의 내리막 그리고 오르막길을 가야 한다.
그냥 처다보고서 마루금을 계속 잇는다.
봉수산을 갈림길에서 부터는 지금까지 걸어온 방향의 반대방향이다.
그래서 이제 부터 해를 앞을 보고 간다.
천방산 09 : 45
천방산 정상이다.
이곳도 마찬가지로 이정표나 정상 봉우리에 표지석 등이 없다 .
누군가 이렇게 정상표시만 나무에 메달아 두었다.
정맥산행이 많아지는데...정확한 이정표와 정상 봉우리 들의 표지가 필요하다.
날씨는 그렇게 춥지는 않다.
올 겨울이 비교적 따뜻한 편이라서 인지 오늘도 산행하기에 딱 좋은 날씨 같다.
산행 속도를 빠르게 해서 인지 옷을 얕게 입었는데도 땀이 난다.
깊은 숨을 쉬어 가며,
잠시 걸어 온 길을 되돌아 본다.
이곳은 조망이 좋지 않아 사진으로 찍어도 나무만 나온다.
정맥산행길이 그렇게 좋지만은 않다.
금북정맥이라서 인지 오르막길인 북쪽은 눈이 쌓여서 한발 앞으로 나가면 한발 뒤로 미끄러진다.
그리고 오늘 산행코스는 유난히 봉우리가 많은 것 같다.
조금 지칠 정도이다.
오르막길을 20분 오르고 내리막길은 조금 쉬면서 내려오면 다시 오르막길이다.
이렇게 수많은 봉우리를 하나 하나 넘는다.
사진은 조금 양호한 편인 산행길이다.
잠시 쉬면서 배경은 좋지 않지만 셀프 사진을 찍어 본다.
앞으로 보아도 산이오 뒤를 보아도 산이오
좌, 우 온통 산봉우리 들 뿐이다.
오늘 이곳 코스는 봉우리들의 잔치날 같다.
극정봉 10:30분 20분 휴식 (식사)
극정봉까지는 무난하게 빠르게 왔다.
그런데 배가 고프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고장 우유 한잔을 먹고 왔으니 배가 고플 수 밖에....
그래서 잠시 쉬어 갈겸 도시락을 꺼내 먹고 간다.
물론 오늘 두번째 구간인 차동고개에 가면 먹거리는 있기 때문에 미리 먹는다.
산행을 하면서도 봉우리가 있지만 자세히 살펴 보지않으면 어느 봉우리 인지 모르겠다.
지도를 보고서 한참을 찾아야 아~ 여기가 어느 봉우리구나 를 알수 있다.
그만치 봉우리가 많기에 때로는 마루금이 봉우리를 거치지 않고 봉우리 아래로 우회하는 곳도 있기에
봉우리 들을 놓치고 만다.
이게 뭘까..
나무가지에 열매처럼 있다.
열매 같은데 처음 본것 같다.
빠르게 가면서도 잠시 쉬어가기도 한다.
쉴땐 눈에 보이는 것을 카메라에 담아 본다.
이끼가 온동 하얀눈과 낙엽뿐인 이곳에도 푸르게 생명력을 과시한다.
차동고개 12:30
여기까지 5시간 30분이소요 되었다.
일반적으로 7시간에서 8시간의 소요 거리다.
이것도 정맥산행을 하는 산꾼들이 산행을 하는 거리다.
홀로 산행을 하면서 휴식시간도 포함하여 평균 3km를 산행하고 있다.
조금 무리인것 같은데 오늘은 그래도 어쩔 수 없다.
다음 코스까지 가야 하기에 서둘려야 한다.
휴게소에서 잠시 먹을 것을 찾아 본다 .
음료와 그리고 빵이 있으면 좋으련만 이곳은 빵이 없다.
빵을 먹으면 장거리 산행에서 다른 것 보다 좋은데....
그래서 호두과자 한봉지를 산다.
호두과자 판매하는 아저씨께서 홀로 산행을 하냐고 묻는다.
어제도 한분이 산행하는 것을 오후에 보았냐 보다.
정맥은 계속 이어진다. .........
휴게소에서 잠시 먹을 것을 살려고 급히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