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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북정맥 : 10구간 - 여주재 - 천마봉 - 매산리 도로 - 오봉산 - 공덕재 - 백월산 - 스무재 - 은고개 - 물편이고개 - 우수고개

아름다운산행/금북정맥종주기

by 마루금(김두영) 2007. 2. 12.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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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07년 2월 11일

 

기     온  :  최고 12˚c, 최저 -2 ˚c  

날     씨  :  맑음(눈은 녹고 응달지역은 얼어 있음 날씨가 포근한 초봄날씨여서 산행하기 좋았음) 

               

산행구간 :   여주재 - 천마봉(0.7) - 매산리 도로(0.6) - 오봉산(2.4) - 공덕재(2.5) - 백월산(2.6) - 스무재(2.5) - 은고개(1.0) - 물편이고개(1.9) - 우수고개(2.4)

 

 

산행거리 : 도상 거리 약 16.6km  (당일산행거리 약 28km, 총 산행시간 10시간 27분소요)

 

산행시간 : 6시간 52분 (상기 시간은 본인의 산행시간입니다. 비교적 다른 분들 보다 빠르게

               산행을 하오니 혹 상기시간으로 산행 계획을 잡으시면 안 될 것입니다.)

 

산행기 :  오늘 당일 산행으로 1구간을 마치고 다음 연속하여 2구간을 산행한다.

             오전에 시간이 많이 정체 되었다. 약간의 알바와 그리고 조금 천천히 산행을 한것이 예상시간보다 늦어진다. 오늘은 어디까지 가야 하냐....여주재 조금 오르다가 앉아서 약 5분간의 휴식을 취하면서

잠시 지도를 꺼내 본다. 처음 예상했던 오서산을 넘어 장곡고개까지는 무리인것 같고 아마도 오서산을

넘지 못할 것 같다.

그래서 목표를 다시 정해 본다. 차량통해을 하는 곳이어야 택시를 타고 갈수가 있기에 우수고개까지 정해본다.

 

 

 

 

11시 08분

여주재의 장례식장 옆 들머리를 찾아 산행을 시작한다.

여주재의 첫 봉우리는 천마산이다. 그러기에 시작과 동시에 오르막길을 올라야 한다.

아직까지는 갈만하다.

다리도 아프지 않고 다만 다리에 힘을 주어 내 딛지는 않는다.

 

여주재를 오르다가 오늘은 노루를 보았다.

내 앞에서 벌쩍 뛰어서 저 계곡으로 향한다.

 

조금 더 가다보니 등산길앞으로 큰 사냥개 한마리가 내 앞에 뛰어 온다.

순간 깜짝 놀랐다.

 

사람들의 소리가 들린다.

4분이서 약초를 깨는 분들인것 같다.

약 50대 정도....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서 계속 걷자니 그분들의 대화중에 너무 엎드려서 깨지 말여

여기는 포수들이 많아....

 

얼마전 이곳 청양에서는 땔감을 하는 노인분을 사냥꾼이 멧돼지로 오인하여 총을 쏘았는데

불행하게고 명중하여 그 자리에서 숨지는 사고가 있었다.

그래서 그 분들도 아마도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다.

 

등산을 하는 사람들의 옷을 입는 유행도 바뀌어 간다.

과거 90년대에는 등산복이 빨강색 노랑색 등으로 원색이었으나

지금은 검정색으로 많이 바뀌 었다...

오늘 내가 입고 있는 옷 만도 검정색이다.

 

아마도 산에서는 예전과 같이 눈이 빨리 보이는 빨강색이나 노랑색이 더 좋을지 모르겠다...

패션도 변화 하니까...

         

 

천마봉 정상이다.

오전 11시 32분

천마봉에 안테나 시설이 되어 있어 철망으로 휀스를 처놓은 곳에 이렇게 정산 표지판을 누군가 붙여

놓았다.

천마봉 정상에는 삼각점이 있고 군시설인것 같다 훼손하면 혼난다 라고 쓰여져있다.

 

그곳에 카메라를 얹어 놓고 한장 찍었는데 어설프다...

 

 

사진을 찍기는 찍었는데 왠지 어설프다.

정맥산행길에 사진찍기가 좀 어렵다

조망도 그렇게 좋지 않고 또 인물사진은 더힘들다. 아무도 없기 누구한테 한장 찍어달라고 부탁도

못한다.

그냥 좋은 곳에 카메라 올려 놓고 한장 찍을 수 밖에...

 

 

저 멀리 오서산이 보인다...

저기까지 갈려면 ..휴.....

한숨만 나오지만 가다보면 어느새 도달하게된다.

간혹 산행을 하다가 뒤를 돌아보면 내가 넘었던 봉우리는 저 멀리 아득히 보인다.

그만큼 사람의 두 다리는 무섭다는 것을 깨다른다.

앞에 있는 저 봉우리를 언제나 넘을까 해도 금방 넘게 되고 저 높은 곳을 어찌 오를까 해도

등에 땀에 조금 나고 훽훽 거리는 숨소리가 나면 금방 정상에 올라와 있다.

 

 

11시 53분

뒤돌아 본 천마봉이다.

여기는 매산로 도로 인데

끔찍하게도 절개지가 높다...

절개지 내려와서 다시 오르려니 그 경사가 엄청나다...

다리에 온힘을 주고 양 스틱에 의존하면서 절개를 올라서 잠시 숨을 쉰다.

 

 

12시 15분

매산리 도로를 지나 오봉산을 오르기 전에 잠시 사방 바라다 본다.

저 멀리 화성면인지 청양군인지 잘 모르겠다...

방향과 위치로 봐서 청양시내 인것 같다.

 

 

오봉산 정상에 이르러 헬기장이 하나 있다.

헬기장에서 오늘의 맛있는 점심을 먹는다.

12시 45분

점심도 고작 10분만에 다 헤치운다...

밥먹을 때라도 조금 여유롭게 먹어야 한데...

하긴 김치에 도시락 조금 뿐이니 금방 먹을 수 밖에 ..

 

 

13시 00분

도대체 무슨상 정상이란 말인가...

에꾸 .....

조금 관리가 안된 것 같다. 누군가 한번 설치는 했지만 설치하고서 한번 찾아 보지 않았을 것이다.

산행하는 사람들이 장비도 없고....

아쉽다. 어떻게 할 수도 없고....

오봉상 정상이다.

헬기장에서 조금 걸어 올라오면 오봉산 정상이 있다...

 

 

13시 45분

공덕재다.

가파른 길이라서 구부러진 모습이 멋지다...

이제 곧 백월산이 보이겠지 하면서 공덕재를 넘어간다...

지금까지 당일산행 출발후 6시간 15분이소요되었다..

조금 피로 감이 오지만 아직까지는 괜찮다..

할 만하다...

 

 

 

14시 15분  

백월산을 앞에 두고서 잠시 쉬면서 정상을 바라본다.

앞에 보이는 곳이 백월산이요...

저 멀리 뒤에 보이는 곳이 백월산을 기점으로 남쪽으로 뻗은 산 줄기다.

그 산 줄기만해도 점 멀리 군산 장항까지 잇는다고 한다.

아직 산경표에는 어떤 명칭이 없기에 산꾼들은 부르기 편하게 백월산을 기점으로 하여 남쪽으로

뻗은 산줄기를 "금북산줄기"라고 칭한다.

여기도 훗날 가 볼 수 있을지 아니면 백두대간과 9정맥(7정맥)만을 마치고 그칠지 모르겠다.

 

 

 

14시 42분

백월산 갈림길에서 백월산 정상으로가다보니

오랜만에 등산로 가 잘 정비되어 있다.

이곳 백월산과 성태산을 찾는 이가 많아서 아마도 이렇게 이정표가 만들어 진것 같다.

잠시 휴식도 할 수 있도록 의자까지 마련되어 있다.

여기가 정상인줄 알았더니 지도를 보니 더 가야 백월산 정상이다.

배문과 또 조금 가다보니 줄바위라는 이정표 2개가 설치 되어 있다.

 

 

14시 50분

드뎌 백월산 정상이다.

금북정맥을 칠장산으로 부터 계속하여 북으로 오르다가 다시 봉수산을 기점으로 내려오다가 여기 백월산을 기점으로 다시 올라 가는 곳이다. 그래서 백월산이 금북정맥의 중간지점으로 생각하게 된다.

실제는 중간지점이 아니지만 말이다.

이곳은 성태산과 백월산을 잇는 일반산행지이다.

그래서 인지 평택의 뫼산악회의 리본도 몇개 보았다.

산행중에 가까운지역 또는 내가 알고 있는 산악회의 리본이 걸려 있으면 왠지 반갑다..

 

 

백월산 정상이다. 정상에 오르니 3분이 잠시 휴식을 취하고 있다가 내가 오니 곧바로 하산을 한다.

가는 사람붙잡고 사진 한장 찍어달라고 할 수도 없고 아쉽다.

그래서 바위에 올려 놓고 한장 찍어 본다.

 

정상은 비교적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몇가지가 마련되어 있다.

평상도 있어 등산객들이 앉아서 점심도 먹을 수 있도로 해 두었다.

먼저 가는 3사람은 정맥길이 아니다.

정맥길을 정상에서 조금 가다가 오른쪽으로 꺽어진다.

왠지 이상하게 꺽어지는 길이 마루금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백월산을 오르기 위한

길인듯 싶다.

 

 

15시 48분

드디어 스무재이다.

이곳에서 차를 타고 가면 좋으련만 아직 시간이 남아 있다.

이제 오후 4시도 안되었으니 조금이라도 더 가야 겠다.

그래서 오늘의 최종 목적지인 우수고개까지 힘차게 가 본다.

 

 

스무재에서 다시 산행을 하면서 오르막길이 힘들다.

햇빛이 반사되어 칡열매가 멋있게 보인다.

잠시 햇빛을 피해 사진한장을 찍고 천천히 산행을 해본다.

 

 

16시 49분

산행중에 오던길을 되 돌아본다.

 

 

17시 20분

이제 조금 지친다.

힘도 들고 배도고프다

제일 힘든것은 물이 물이 없다.

오늘 고작 물을 가져온것이 500mm 조그마한 물병하나 뿐이다.

이런 정맥산행을 하면서 물이 없다니...

정맥산행이나 대간 산행의 가장 기본은 계곡이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목이 탄다.

 

기억이 없지만 아마도 스무재에서 일것 같다.

거기에 민가가 하나 있어 물을 얻을까 했는데 집에 큰개와 쌔끼를 갖은 개 두 마리가 있어

얼마나 짖어 대는지 큰개는 묶여 있지만 쌔끼 갖은 개는 나를 물려고 달려 든다..

이렇때 도망가지 말라....

개는 짖어대고 사람이 도망가면 다리 뒤를 물어 버린다.

잠시 개와 마추쳐서 똑 바로 쳐다 보니 오히려 개가 도망을 친다...

물 얻어 볼까 했지만 ...

 

 

 

17시 52분

해는 이제 오서산을 뒤로 하고 저물어 간다.

조금 더 빨리 갈 수가 있었으나 오늘 산행지까지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할 것 같아 천천히 왔다.

문제는 오면서 지도를 잃어 버렸다는거...

다음 산행지까지 있는데 지도를 잃어 버리다니

백월산 갈림길에서 하산하면서 잃어 버린것 같다.

 

오서산의 일몰은 소나무 사이로 천천히 지고 있다.

다음 산행시에는 일몰로 멋지게 한번 보고 싶다.

서해의 일몰을 말이다...

 

 

 

18시 02분

우소고개이다.

여기 내려오기전엔 먼저 택시를 부른다.

지도를 잃어 버리니 여기가 정확히 무슨 면인지 모른다.

우수고개만을 알고서 114에 물어보니 전화번호를 하나 준다.

택시기사에게 우수고개라고 하니 잘 모르는것 같다 .

산에서 내려오는 것이라고하고 청양 화성면과 보령시와의 경계점이라고 했더니

알것 같다고 다시 전화를 준다고 한다.

 

이런 신발에 절개지를 내려오면서 흙이 잔뜩 묻어 버렸다. 신발의 흙을 털고 베낭을 정리한다.

자켓을 꺼내어 입고서는 잠시 기다리는

나이드신 분들 4분이서 우수고개 정상으로 온다.

안녕하세요

인사을 했더니 어디서 왔냐고 한다 .

백월산에서 내려왔다고 했더니 혼자 산행을 하면서 무섭지 않냐고 하신다...

잠시 얘기를 하면서도 다시 한번 확인을 해 본다. 혹시나 택시가 다른 곳으로 가지 않냐를

우수고개가 맞냐고 했더니 맞다고 했다.

아마도 청양에서 택시가 올것이다 라고 하면서 약 5분정도 있다가 다시 내려간다.

택시오면 알려 주겠노라고 내려 가더니 조금 있느니 택시 소리가 나고 큰소리로 뭐라고들 하신다.

아마도 내가 여기 있는 것을 알려 주는 것 같다.

 

택시는 내 차가 잇는 곳까지 날 안내해 준다.

 

오늘 이렇게 예상보다는 많은 산행을 못했지만 당일 산행으로 약 28km를 산행을 했다.

총 산행시간은 10시간 30분이 소요 되었고...

 

아쉬운 것은 다음 산행을 편하게 하기 위해서는 장곡고개까지 가야만 하는데

담에 또 이곳으로 올려면 길도 찾아야 하고 조금 어렵다...

 

또 다음 산행은 오서산을 넘고 덕숭산까지 넘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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