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북정맥 : 18구간 - 장재 - 매봉산 - 후동고개 - 근흥중학교 - 용천동도로 - 장승고개 - 죽림고개 - 지령산 - 갈음이고개 - 안흥진
산행일자 : 2007년 5월 13일
당일 산행거리와 시간 - 마루금 31.5km, 산행시간 10시간 25분(알바시간 30분)
기 온 : 최고 23 ˚c, 최저 15 ˚c
날 씨 : 전날 비가와서 시원하였지만 오후에는 햇볕이 강함(송화가루가 무지 많음)
산행구간 : 장재 - 매봉산 - 후동고개 - 근흥중학교 - 용천동도로 - 장승고개 - 죽림고개 - 지령산 - 갈음이고개 - 안흥진
산행거리 : 장재 - (3.6)매봉산 - (2.0)후동고개 - (1.3)근흥중학교 - (1.5)용천동도로 - (2.0)장승고개 - (2.6)죽림고개 - (2.0)지령산 - (1.0)갈음이고개 - (2.3)안흥진 (구간산행거리 18.3)
산행시간 : 6시간 23분
산 행 기 :
오늘 이번 산행을 마치면 270km의 대장정인 금북정맥 산행을 마친다는 기쁨마음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장재 도로를 건너서 산길을 걷는다...임도다
이동통신기지를 지나서 가지만 도로가 나온다...
도로를 걸으면서 조금 달렸다.
멋진 펜션도 있고 마금리 복지회관을 지나고 또 왼쪽에는 수령저수지가 있다.
언제까지 도로로 갈 수는 없다. 마루금은 축사 뒤편으로 시작된다.
축사를 지나자니 오른쪽으로 오르는 임도가 있다.
축사를 뒤로하여 마루금은 시작된다. 도로의 중간쯤이 작은 산길이 있다,
이곳에 마루금 표지기가 붙여 있다.
도로를 따라 오르자니 한분이 나물을 깨고 있다.
오늘 사람을 보는 것은 그렇게 많지가 않았다.
산행을 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고 마을 사람과 아이들 뿐이었다.
쉼터 ..
쉬어 가라 하지만 난 쉴 수가 없다.
빨리 가야 할 것 같다.
아직도 근흥중학교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간이 부족하지는 않지만 내심 걱정이다.
그래서 속도를 더 내어 본다.
후동고개를 지나 마루금을 걷자는 양쪽으로 바다가 보인다...
이곳을 걷다보니 고향생각이 난다.
고향길을 가다가 보면 길 양쪽으로 바다가 보이는 곳이 있는데
이곳도 양쪽으로 바다가 바라다 보인다.
어쩌나 또 알바다.
후동고개를 지나 근흥면사무소 쪽으로 내려 가야 하는데
난 그만 직진해 버렸다.
그래서 도로에서 다시 근흥초등학교까지 걸어 올라가야 했다.
저 기 저 멀리에 보이는 곳이 오늘 걸어가야 할 곳이다.
지령산의 군부대도 보인다.
길은 좋지 않다..
잡목이 있고 하지만 난 오늘 도로를 타지 않고 마루금을 고집해 본다.
혼자 정맥산행을 할때 가끔은 쉬운 도로로 가고 싶은 심정이 있지만 홀로 하기에 더 원칙을 고집하면서
마루금을 걸었다.
오늘도 그런 나의 고집때문에 팔뚝은 상처 투정이오, 얼굴과 옷은 송화가루가 뒤덮여 있다.
장승고개 이다.
상승몇개가 고작이다.
장승고개를 지나 깜빡 길을 잃었다.
어디가 마루금인가...다시 뒤돌아 와서 보니 옆에 있다..
겨울철과 같이 않고 나무에 잎에 자라서 마루금 찾기가 더 어렵다...
장승고개를 지나 걸어가자니 멀리서는 노래소리가 들리고 한쪽에서는 파도 소리가 들리고 참 좋은 곳
이다...
잠시 식사를 하고 쉬었다가 간다.
그리고 조금 가자니 죽림고개가 나온다...
고개를 막 내려오니 대형버스가 한대 정차해 있다.
그리고 몇몇사람들 ...
난 정맥산행을 하는 사람인줄 알았다.
안흥진으로 여행 다녀온 분들 같다.
돗자리를 펼치고 맛있는 음식과 이슬을 마시고 있었다..
마루금을 찾아 갈려고 지도를 보니 오른쪽에 있다.
그리고 표지기가 몇개 붙여 있다.
후~~~ 어쩌나 이길을 올라 가야 하냐..
하지만 오르는 곳에 표지기가 있을 뿐 길이 없다..
포기...
도로를 타자...
그래서 군부대 도로를 따라 올라 갈려고 했더니
여행객들이 날 부른다.
막걸리 한잔 마시고 가라고
난 술을 못한다고 하니 고기좀 먹고 가라고 한다..
돼지고기 삶은것을 맛있게 해 오셨다.
잠시 먹고 있자니 한분은 살모사를 잡아왔다..
결국 살려 준것 같은데 벌써 살모사가 나왔네...
군부대 도로를 걸어 올라가자니 왠지 마루금으로 가지 않은 내 자신이..
하지만 마루금의 길을 희미하고 빽빽한 나무로 조금 심하다 싶다.
조금 오르니 몇개의 표지기가 있다.
마루금으로 산행을 하는 분들이 달아 놓은 것이다.
지령산 ...
갈 수 없다.
군부대가 있기 때문이다. 국방과학 연구소....
군부대 정문까지 도로를 이용하여 왔지만 이제는 휀스옆으로 가야 한다.
정문에서 왼쪽으로 휀스를 타고 한참을 걸어야 군부대를 빠져 나갈 수 있다.
그리고 내리막길도 헨스를 타고 내려오다가 오른쪽을 빠지는 길이 있다.
이곳이 갈음이 고개이다.
갈음이 고개에서 오르자니 앞으로 산을 두개를 넘어야 한다...
지도상에는 별로 높아 보이지 않는다...
고지가 143고지 그리고 마지막 고지가 127고지 뿐이다.
그렇지만 이제 지친 나에게는 마지막 고지가 높게 보이고 또한 여기는 해안가라서 시작하는 곳이 해발 제로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다..
그래서 조금 힘들었지만 속도를 내어서 단숨에 한봉우리를 넘고 나니 송림이 멋진 갈음이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여기서 그냥 갈수는 없다.
잠시 해수욕장을 구경하기로 했다.
햇볕은 강하게 내리 쬐여 바닷물이 빛에 비추어 눈이 부시다.
오른쪽에 보니 사진촬영하는 분들이 있다.
빨간 드레스를 입고 포즈를 취하고 몇몇은 반사를 시켜 조명을 하고
올여름에도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몰려 오겠지....
갈음이 해수욕장을 가다가 보니 예전에 한번 드라이브 왔던 곳이다..
하하...
산행을 마쳤다.
드디어 금북정맥 270km의 대 장정을 마친 것이다..
이곳에서 정자가 있고 해안가로 산책로를 만드는 중이다.
이곳 태안CC에서 만드는것 같다.
정자에서 사진을 찍을려고 하니 잘 안나온다.
셀프만 아니면 기념으로 멋있게 찍고 싶었는데...
아무도 없기에
셀프사진이라도 찍고자 겨우 조경석 바위에 올려 놓고 사진을 한장 찍어 본다 .
폼도 ..
에구...
잘 가꾸어진 태안CC
참 멋진 곳이다 .바다가 보이고 이곳에서 휴양하는 사람들이 부럽다..
나두 언젠가 한번 골프장에 와야 겠다.
산행을 마치고 이제 버스를 타러 안흥진으로 같다.
방파제을 걸어가면서 사방을 두루 살펴 본다.
그냥 가기 싫다.
방파제에서 잠시 베낭을 풀어 놓고 앉아서 바다를 바라다 보다가 갔다.
엥...이게 뭐야 방파제 끝에서 나가는 문을 굳게 잠겨 있다
그리고 철조망 이런 ...
철조망이 있다고 갈 수 없다.
그동안 그 보다 더 힘들고 험난한 길도 걸어 온 나이기에
철조망을 살짝 넘어서 화장실로 급행
베낭을 풀어 놓고 세안을 하고 머리를 감을려고 했더니 사람들이 들이닥쳐서 그냥 세안만 했다.
천천히 여유롭게 버스 정유장으로 가고 있는데 버스가 막 지나가 버린다.
슈퍼에서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먹고 있자니 버스는 30분이 되어도 오지 않는다...
30분을 넘게 기다리고 있자니 버스가 와서 태안까지 가서 택시를 타고 차를 회수하여 집으로 왔다...
이제 금북정맥을 마쳤다....
다음은 한남금북정맥을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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