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7년 3월 11일
당일 행거리 와 산행시간 - 마루금 29.7km, 11시간 49분 (알바시간 1시간 40분 소요 됨)
실제 산행거리는 약 35km 산행하였음
기 온 : 최고 5 ˚c, 최저 -4 ˚c
날 씨 : 흐림고 눈이 오락가락 함
(눈이 오다가 그치고 바람이 강하게 불었음 손가락 깨질줄 알았음)
산행구간 : 까치고개 - 홍동산(309) - 육괴정 - 덕숭산(495) - 나본들고개
산행거리 : 까치고개(3.4) - 홍동산(2.5) - 육괴정(1.3) - 덕숭산(1.4) - 나본들고개
도상 거리 약 8.6km
산행시간 : 3시간 45분 (마루금을 잘못 들어간줄 알고 다시 원위치하여 진행함 정확히 1시간 소요됨
실제 산행시간은 2시간 45분이었음) - 알바시간 1시간
산 행 기 :
정맥 산행이 처음 계획했던 것 보다 늦어진다. 이유인즉 산악회 산행에 따라가고 또 마라톤
준비를 하고 출전하였기에 한달에 한번 두번밖에 산행을 하지 못한다.
마음먹고한다면 물론 한달이면 하겠지만 천천히 하고자 한다.
오늘은 맘은 단단히 먹고 출발했다.... 조금 멀리 조금 많이 가고자 했다.
하지만 나의 생각일뿐 나의 욕심일뿐이다.
지난번 산행에 늦어진것이 조금 아쉬울 뿐이다. 지난번에 홍동산이나 넘을까 했지만 넘지 못하한게 이번산행을 빡빡하게 잡게 된 것이다. 오늘도 성연고개까지 갈려고 했지만 생각보다는 쉽지 않다.
지난 마루금산행에 이어 오늘은 아침일찍 일어나서 준비하고 5시에 집에서 출발하니 까치고개에는 6시 20분정도에 도착했다. 차를 주차하고서 베낭을 정리하고 신발을 등산화로 바꿔신고서 출발해본다.
아직해는 뜨지 않고 여명이 밝아서 산행하는데는 어려움이 없다.
어쩌면 정확하게 시간을 맞쳐 나온것 같다.
출발은 좋았다.
지난번 산행시에 들머리는 알아 두었기에 별 무리없이 출발했다.
홍성군 쓰레기매립장옆으로 이어진 마루금에는 여지없이 먼저 산행을 하는 산우님들이 띄지를 달아 두어 마루금임을 확인한다.
06시 30분
길은 초입에 나름대로 잘 구별이 된다.
하지만 쓰레기 매립장을 지나고 나니 띄지는 보이지 않는다.
그냥 길이 좋으니까. 띄지를 메달아 놓지 않았겠지 하면서 내심 지도를 펼쳐보고서
오른쪽에 있는 용봉산을 보면서 조금 빠르게 산행을 시작한다.
용봉산을 기준으로 삼아 홍동산줄기를 넘어보자는 속샘이다.
약 20분을 걸었을까..
내 맘을 조금 흔들어 놓는다.
내가 길은 제대로 가고 있는데 왜 정맥산행의 노란색 빨강색 띄지들이 하나두 없을까..
약 25분정도 걸었을까...
나를 더이상 앞으로 나가지 못하게 한것이 있다...
바로 믿음이 없었기에 멈춰섰다...
지도를 본다....
분명 길은 하나밖에 없었는데...'
내가 잘못 들어온것일까...
앞을 보니 저산을 넘으면 분명 홍동산이 맞는데....
나침의로 방향을 잡아도 맞고 ...
하지만 정맥산행을 그동안 해 왔지만 10분이내에 띄지가 없을리가 없다.
그렇다면 분명 길을 잘못 들어온것이다....
벌써 30분이 지나도록 띄지가 없다면 내가 잘된것이다....
에쿠 더 방향을 잘못잡기전에 뒤로 빽하여 다시 찾아보자고 하여
빠른걸음으로 빽한다.
쓰레기 매립장까지 다시 왔다.
다시 지도를 확인하고 띄지를 찾아 확인해 본다.
하지만 띄지는 조금 가다가 더이상 없다...
이제는 띄지에 의존하지 말고 지도를 보고 나침의를 보고서 방향을 잡아 곧장까지 어찌됐든
능선을 기준으로 가다보면 산 정상에 이를 것이라는 신념을로 가본다.
좀전에 왔던길을 다시 간다..
후퇴했던 부분까지 왔다.
세상에 약 2-3분 올라가니 이제 이길이 맞는것을 확신한다.
그리고 조금 더 올라가니 산불이 난지역에 띄지가 몇몇개 달려 있다.
휴~~~ 도대체 첫 시작부터 내가 왜 이러지 귀신에 홀렸나...
에쿠....열받는다.
여기가 산불난 지역이다..
길이 없다...겨울 정맥꾼들이 지나간 흔적만 남았고...
주변은 나무가 쓰러져 길을 걷기가 불편할 정도이다...
쓰러지 나무를 넘고 넘어서 이제 능선에서 우측길로 홍동산 정상으로 향한다..
저 멀리 산불난 지역의 죽어버리 나무 뒤로 백월산이 보인다.
지난번 산행했던 곳이다.
08시 25분
홍동산 정상이다.
정상이 초라해도 어찌하겠는가 잠시 숨을 돌리고
홍동산 정상의 모습
09시 00분
육괴정에 왔다.
육괴정에서 덕숭산으로 오르는 길이 찾기 힘들다...
도로 건너 띄지가 달려 있는 곳으로 가지만 막상 다가가 보니 위에는 철조망으로 막아놓았고
길은 뚜렷하게 보이지 않는다...
그냥 방향을 잡고 올라가 본다...
정맥꾼이 달아놓은 띄지는 보이지 않는다.
주변의 나무가지를 잘라버려서 보이지 않는다.
조금 오르다가 바위위에 올라갔다
바위을 보고서 왔던 것이 다행이 마루금을 찾는데 쉬었다...
반가운 띄지들도 보이고 이제 길이 제법 뚜렷하다...
잠시 뒤를 돌아보고서 바위에 서서 쉬어 본다.
오늘 날씨는 참 변덕스럽다..
홍동산에 오를때 나를 더 헷갈리게 한것도 날씨 때문이었다.
해가 뜨다가 갑자스럽게 눈이 내려서 주변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오늘의 날씨는 눈이 왔다가 해가 떳다가를 반복하고 바람이 무척 강하게 분다..
덕숭산의 정상이 살짝 보인다.
오르는 길은 그렇게 힘들지 않았다. 아직은 지치지도 않았고 ...
보인다.
자주 갔었던 수덕사이다.
저멀리 수덕사 주차장에 보이고 오른쪽에 작은 사찰이 수덕사이다...
오르다 보니 갈림길이 있다.
09시 39분
정상이다...
이제까지 사람은 만나지 못했다.
홀로 주변 풍경을 폰카로 찍고 있다.
홀로 있기에 인사를 나누고 사진 한장을 부탁한다..
정맥산행을 하나고 물어 본다..
그렇다고 했더니 그분도 정맥산행을 하나 보다...
그분은 덕숭산 아래 나본들 부터 산행을 하여 하고개까지 간다고 한다.
난 홍동산 아래 까치고개에서 부터 시작한다고 하고서
서로 얘기를 주고 받는다..
그분께서 나본들까지 그리고 가야산까지 길을 잘 설명해 준다..
덕숭산 정상에서 바라본 풍경
날씨가 한쪽은 해가 뜨고 다른 한쪽은 흐리고 눈이 왔다가 그쳤다가 한다.
새로 개설한 45번 도로인가 보다...
터널이 뚫린것 보니 내가 가보지 않는 도로이다..
10시 16분
카...드뎌 나본들 길을 왔다.
쉽게 온것이다.
초입에 조금 길을 헷갈렸을 뿐 짧은시간에 왔다.
그리고 저 멀리에 있는 가야산을 정상을 보면서 다음구간을 시작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