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자 : 2007년 3월 11일
당일 행거리 와 산행시간 - 마루금 29.7km, 11시간 49분(알바시간 1시간 40분 소요 됨
실제 산행거리는 약 35km 산행하였음
기 온 : 최고 5 ˚c, 최저 -4 ˚c
날 씨 : 흐림고 눈이 오락가락 함
(눈이 오다가 그치고 바람이 강하게 불었음 손가락 깨질줄 알았음)
산행구간 : 나본들고개 - 뒷산(449) - 가야봉(678) - 석문봉(653) - 일락산(521) - 상왕봉(309) - 가루고개 - 모래고개 - 동암산(176.6) - 무르티고개
산행거리 : 나본들고개(1.1)- 뒷산(0.7) - 한티고개(3.2) - 가야봉(2.3) - 석문봉(2.2) - 일락산(1.5) - 용현리임도(3.7) - 상왕봉(3.3) - 가루고개(1.2) - 모래고개(0.8) - 동암산(1.1) - 무르티고개 - 구간 산행거리 21.1km 알바거리 약2km
산행시간 : 8시간 04분 (용현리 임도에서 알바하여 약 40분소요)
산 행 기 :
1차 구간에서 시간을 한시간 정도 소비해 버리고 맘이 조금 바쁘다..
하지만 가는데 까지 가는거지 무리할 필요는 없다..
아마도 오늘 정맥산행중에 가장 힘든코스가 가야봉을 넘는 것이다.
나본들에서 가야봉을 넘을려고 바라보니 멀기만 하다...
10시 16분
나본들고개에서 바라본 가야봉 정상과 오른쪽 원효봉정상
오늘 가야봉을 넘어 석문봉 일락산 코스는 중간에 자르기가 조금 불편한 곳이라서 최소한 무르티고개까지 가야 한다.
오늘 처음 출발할때는 무르티고개 지나서 한고개 더 넘어 갈려고 했는데 1차구간에서 벌써 한시간을 소비해 버렸기에 계획을 조금 수정해야 한다.
절대 무리는 하지 말자고 다짐하고 산행을 시작해본다.
뒤산으로 향한다.
10시 57분 한티고개
뒤산으로 가는 중에 몇사람을 만났다.
어디서 오는 사람들인지 알수는 없지만 정맥산행을 하는 사람같기도 하고 또 아닌것 같기도 하고 정맥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이시간에 이곳까지 올 수는 없다..
여기는 한티고개이다.
왼쪽으로 보니 해미성지가 있다.
예수님 어쩌 사형선고를 받다. 등등
잠시 묵상을 하고 다시 산행을 시작한다.
가야봉으로 오르다가 뒤를 보니 해미의 삼준산이 보인다..
가야봉은 아직도 멀었다.
봉우리를 몇개 넘어야 가야봉 정상이다.
가다가 힘들어 잠시 한컷...
저멀리가 뒷산이다. 내가 금방 올라 온 것 같은데 벌써 저 멀리에 있다.
사람의 발이 이렇게 무서운가...
해미읍인가....
뒤돌아 본다.
가야봉에 다다라서 잠시 사진한장을
가야봉은 군사시설이라서 정상으로 가지 못하고 좌측으로 돌아야 한다...
군사시설을 배경으로 하지 못하고 석문봉쪽을 한장
가야봉정상을 가지 못하고 옆으로 돌아 갈려고 하니 길이 너무 좋지 않다.
정맥산행도 많이 하지 않은 것 같다..
정상 돌아 가는데만 시간이 15분이 소요된다...힘들다...배고 프다...
배도 고프지...
아침에 아무것도 먹지 않고 고작 산행하면서 먹을 거라고는 연양갱 2개 뿐이니...배가 ....
힘이 없다..
석문봉까지 가서 점심을 먹을까 생각하다가도 어디서 앉아서 먹을까 하지만
바람이 너무 강하게 불어서 앉아서 먹기가 곤란스럽다.
다행이 석문봉으로 가다가
바람이 없는 곳에서 앉아서 점심을 먹는다..
춥다...
점심 먹을때 자켓이라도 입고 먹었어야 하는데
꺼내기 싫어서 그냥 먹었더니만
춥다...
손가락이 시럽다...
날씨가 도대체 왜 이러는거야....
가야산을 지나 석문봉으로가니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가야산에서 원효봉으로 가는 분들도 있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분들도 있다.
13시 22분
석문봉 정상
바람이 어찌 부는지 주변 구경도 못하고 내려와야 했다 .
손가락은 지금도 시럽다..
땀도 나지않고...
아이구...
산행을 하는 사람들이 몇몇있었는데
산행준비를 하지않고 온 분들도 있다.
장갑도 끼지 않고 손이 시러워 죽을상을 하신분들도 있고
추위에 다들 정신이 없다.
봄이라지만 항상 겨울옷과 장구를 준비하라는 철칙을 이들은 알까..
산에 오르면서 준비도 없이 오르는 사람들을 보니....
석문봉에서 가야산을 배경으로
석문봉 내려오는 길이다.
여기서 잠깐 또 약 5분정도 뒤돌아가서 위치를 확인하고 돌아 왔다 .
혹 내가 옥양봉으로 가고 있지 않냐 하고 말이다.
석문봉 돌탑...
일락산까지는 얼마 남지 않았다.
여기까지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쉽게 왔다.
용현리 임도인가 보다..
여기오르기전에 산불조심 통제원이 오토바이가 있었지만 잘 지나왔다 .
산불은 정말이지 조심해야 한다.
산행중에 귀중한 산림이 훼손되어 있었고
가야산에 오르기전에도 산불이나서 소나무들이 쓰러져 있었다.
봄철 산불조심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기본이다.
15시 41분(사진은 보원사지터에서 다시 올라와서 마루금 찾아서 목장초기방향으로 가는 갈림길)
어라 지금내가 어디로 가고 있지...
욕심을 화를 부른다는 것이 맞는것인가.
용현리 임도에서 직진해 버렸다.
좌측으로 가야 하는데....
오른쪽으로 가버린 이유는 간단하다.
주변에 나무가지를 잘라놓아서 정맥산행 띄지들이 잘 보이지 않았고
일반산행을 하신분들이 자기네 산악회 띄지를 메달아 놓아서 난 그것을 정맥산행 띄지로 착각하고
곧장 걸어 갔던 것이 화근이었다.
집에 와서 지도를 보니 내가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가야 했는데 띄지만 보고서 오른쪽을 가버린것이다.
한참을 가다보니 높은 산이 보인다.(수정봉이었다)
그 산을 상왕봉으로 착각하고 저기 넘으로 된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내려가는데
아뿔싸...
왠 계곡....
왠 계곡이냐고....
정맥산행을 하는이가 왠 계곡이냐고...
왠 물소리냐고....
나참 환장을 하겠네....
이런 ~~ 내가 오늘 왜 이러는거지....
알바다..
미치겠다..
다시 올라 갈려고 하니 너무 많이 내려와 버렸다.
하는 수 없이 용현휴양림 관리사무소를 지나 보원사지터로 간다..
거리상으로는 얼마 안된것 같지만 오늘 마루금을 부득하게 1km를 빼먹고 해야 할 것 같다.
알바한 거리로 대신해야겠다..
알바한 바람에 시간을 약 40분 정도 소비해 버렸다.
보원사지터는 지금 한창 복원중에 있다.
지난해 3월 하순경인가 4월 초에 갔을땐 산불기간이라서 산행을 못하고 보원사지 터만 둘러보고 왔었는데 그땐 복원공사 표지판만 있더니 오늘 보니 많이 작업을 하고 있다.
일단 문화재인만큼 돌 하나 하나를 소중히 간직하고 복원중이었다.
보호시설이라고 멀리 돌아서 가면서 보원사지 터 등산로 입구를 찾아 올라 갔다 .
금방올라 갈 수 있을 것 같았지만 한참을 오른다.
능선에 올랐다.
그럼 마루금이어야 하는데 어떻게 된것일까..
마루금은 아니다...
조금 더 가보자..
그래도 아니다.
허허....
이게 맞을 것인데...
지도를 꺼내고 다시 나침의를 본다...
빌어먹을 도대체 어떻게 된거야..
내가 가야 할 곳은 북쪽이고 난 남쪽으로 자꾸만 가고 있는것 아닌가....
후~~~
돌아 버리겠다.
참고 더 가보자..
그렇게 그렇게 얼마나 가서 다시 지도를 보고 확인해 보니 오른쪽으로 능선이 하나 보인다.
저거다 하면서 자신을 얻어 힘차게 걷는다.
드디어 갈림길이 나오고 내가 찾아 가야할 곳을 찾았다.
조금 가니 초지가 나온다.
목장으로 서해고속도로 타고 가면 보이는 곳이다...
기쁘다..구주 오셨네.....
초지를 만났다.
철조망 안쪽으로 들어간다.
너무 기뻐서 철조망 기둥에 카메라 얻고서 한장 찍을려고 하는데 왠지 구도가 맞지 않는다.
역시나 셀프의 한계를 .....
그래도 멋있지않는가...
한폭의 그림같지 않는가...
초지를 걷다가 세찬 바람에도 저 멋진 풍경을 그냥 지나갈 수는 없다.
그래서 한장 ....
상왕봉이다...
이번에는 철조망 밖으로 나와서 걸어가다가 초지가 끝나는곳에 이렇게 수많은 '띄지들이 달려 있다.
여기서 왼쪽을 꺽어서 내려 간다.
내려가다가 ...
푸른 초원이면 더 아름다울까...
초지에 다 내려왔을때 한분이 올라 오신다.
관리인인지 아니면 등산객인지 잘 모르겠지만
나에게 등산로가 없는데 어디서 왔냐고 묻는다...
혹 나를 간첩으로 신고하지 않을까...
모자도 간첩처럼 꾹 눌러 쓰고...
하하....
정답게 서로 인사하고 각자의 길을 걷는다.
가루고개이다..
모래고개
서해안 고속도로
다행이 지하차도는 바로 아래 있어 쉽게 건넌다...
여기가 바로 서산 나들목 입구이다.
이정표를 보니 서산 나들목 1km라고 쓰여 있다.
이제사 여기가 어디쯤이라는 것이 생각난다.
동안산은 쉽게 올라 왔다.
자칫 그냥 지나칠뻔 했는데 동암산 표지를 보고서 한컷....
무르티고개....
오늘의 마지막 산행지이다.
옛날 산행자료를 보니 여기가 서산 휴게소로 나왔지만
도로가 새로인 개설 됨으로써 이곳의 휴게소는 문을 닫고 숯가마찜질방으로 변경한것 같다.
나의착오
서산휴게소에는 먹을것이 있겠지 하고서 물도 다 마셔버리고 했었는데 큰일 날 뻔했다...
최근 자료가 그래서 중요한 것 같다.
오늘의 마지막 산행을 마치고 차를 회수하러 가야 한다.
택시를 부르려고 주유소 직원에게 물어 보았지만 여지없이 난 모르겠다고 한다.
예전에 아산에서의 주유소 직원은 그렇게 친절하게 해 주었는데...
여기 장사는 안되고...
에쿠...모든게 노력하지 않으면 안되는법....
그래 알았다.
내가 114에 전화해서 콜한다..
전화를 하고서 다시 택시기사가 전화가 왔다.
위치를 알려주고 전화를 끊을려고 하는 마지막 한마디...
메타를 꺽고 가야겠다고 한다..
황당....
이런 다시 전화해서 취소 해 버릴까보다.
택시기사 오면 항의라고 할려고 햇는데...
기사님이 연세가 많으신 분이라 그냥 참고 메타에 나온것 다 주고 왔다...
담에는 서산콜택시 이용안한다..
에쿠....내가 너무했냐...
하여튼 오늘 길고도 먼 산행을 했다.
그리고 강한 바람에 눈이 오락가락 하는 날씨와 싸우고...
길을 잃어버려서 황당했던 것이 두 차레....
이것이 홀로 정맥산행의 묘미가 아닌가 싶다...
이것을 즐기는 거이 현명하지 않을까....
난 즐겁다...
힘들어도 즐겁다..
그렇기에 정맥산행을 하는 것이다....
다음 두구간씩 두차레의 목표로 금북정맥을 마치고자 한다.
근데 언제 마침담....
일정이 빡빡한데...
마라톤에 봄철에는 아이들과 놀아주어야 하고
시골 부모님도 찾아 뵈야 하고...
그래 천천히 하자...
목숨걸고는 하지 말자..
즐기면서 정맥산행을 이어가자....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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