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을 왜 오르는가.?
산행을 자주 하는 사람들에게는 누구나 한번쯤 이런 질문을 받게 된다.
음~~~ 한참을 생각하다가 그냥 산이 있어 오른다...
산을 왜 달리는가.?
음 ~~~ 뭐라고 답을 해야 할까.
그냥 걷기 싫어서....
에공..
답이 좀 그렇다.
산을 달리는 사람들...
산악마라토너...
키플....
하여간 산을 달리는 사람들도 있다.
일시 : 2008년 6월 15일 04시 출발
대회코스 : 서울 불암산 - 수락산 - 사패산 - 도봉산 - 삼각산
코스거리 : 약 67km
나의 기록 : 9시간 41분
순위 : 58 / 303 ( 참가자 383명중 완주자 313명)
참가사진
안성에 함께 참가한 회원님들 ...
홈통바위를 미끄러지 듯 내려온다.
사패산에서 지친 내 모습...
용출봉 그리고 뒤에 의상봉
삼각산 위문을 지나고도 삼각산 능선의 여러 봉우리들을 넘고 넘어야 한다.
그리고 바위길을 쇠줄을 잡고 완전 유격훈련이다.
이런길은 정말 나에게 꿀과 같은 길이다...
참가기
최근들어서 업무에 시달리고 어머님 멀리 보내시고 등등
여러가지로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도
오산 종주 대회를 위해 훈련을 한다고 했지만 훈련하면서도 내 마음에 들지는 않았다.
지난 월요일 훈련하고 수요일하고서 마칠려고 했는데 수요일 또 업무상 바쁜일이 있어
부득이 목요일날 고성산을 한번 달렸었다.
아마도 목요일 훈련하는것이 역효과라는 것을 알면서도
너무 쳐저 있어 버리면 안될 것 같아서 한번 했었다.
그리고 요즘들어 늘어나는 체중에 몸관리가 잘 안되었다.
마라톤의 좋은 기록은 한가지만 잘 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냐보다.
훈련만 열심히 한다고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것이기에
모든 부분에서 세심하게 잘 관리를 해야 하는데....
사실 오늘 오산종주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다고 했지만
정작 대회 전날이 문제였다.
갑자기 대명콘도 티켓이 있다고 오션월드 가자고 한다.
처음 들어보았지만 요즘 텔레비젼에 광고를 하드만..
재미 있을 것 같고 또 이럴때 안가면 언제 가냐고 하고서 가족과 함께 금요일 저녁에 홍천으로 간다.
금요일 저녁에는 그냥 자고서 토요일 오전부터 아이들 넷을 혼자 맡아서 챙길려고 하니
무척 신경도 쓰이고 물에서 몇시간 동안 보내서인지 피로가 많다.
또 날씨가 아직은 덥지 않아서 인지 오랬동안 물속에 있으니 감기증상도 오고 몸이 춥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대회 출발하기 전에 잠시 잠을 청하지만 잘 수도 없고
몸은 피로가 쌓였다..
하루종일 서서 걸어다니고 해서 인지 종아리근육도 피로를 느낀다...
이런 ....
오후 늦게 오션월드에서 나와 숙소에 갔다.
저녁은 그냥 내 가 원하는것은 없고
준비해온 밥하고 삽겹살에...
오늘은 저녁 8시 부터 오션월드에서 인기가수 공연이 있다고 한다.
아이들은 오늘 따라 인기 가수들이 와서 공연를 한다고 해서 가자고 해도
두 엄마들은 잠만잔다..
오산대회만 아니면 내가라도 공연을 보여줄 수 있는데
아타깝게도 오늘은 그냥 피곤하니 자라고 하면서
난 11시에 준비하여 서울로 향한다.
삼각산 산성매표소 안쪽에 차를 주차하고서
잠시 잠을 청한다.
약 한시간 정도 잤을까....
그리고서 일어나 대회 준비를 하고 베낭을 메고서 택시를 타고 출발지점으로...
왱 택시기사님이 길을 잘몰라서 대회장입구를 몇바퀴 돈다..
대회장에 오니 많은 달림이 들이 모여서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 안마클의 석환이형님하고 토끼형님, 먀누님 그리고 석환이형 바우하는 훈혁씨랑 미리 와 있다.
배번받고서 사진한장 찍고 있자니 벌써 출발준비중이다.
맨 앞으로 나와서 몇몇 얼굴아는 분들과 인사를 하고서 출발준비....
그런데...
마음을 빨리 달리고 싶지만 오늘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처음부터 오버페이스하지 않는다고
초반에도 빨리 뛰지 않았다.
불암산 오르는데
근육의 피로가 있던 것이 이제 효과가 나타나네...
쉽게 발이 나가지 않는다..
그리고 또한 신발도 살로몬 것으로 조금 무겁다.
그동안 산악마라톤에서 신었던 미즈노 신발이 발가락이 아파서
이번에는 조금 무거워도 살로몬 신발을 신었다.
하는 수 없지 하고서 내 페이스에 맞춰 달려 보자구나...
그런대로 불암산 정상까지 잘 나간다...
38분이 안되어 도착한다..
오늘 나의 복병은 피로만 많이 있는게 아니다.
자꾸만 처음 출발하면서 부터 아랫배가 아프기 시작한다.
화장실에 다녀오고 준비를 했는데도
왠지 소화가 잘 안되어서 인가 아래배가 아파서 내리막길을 달리는데 통증이 있다.
수락산...
수락산까지는 선두그룹에서 달렸다.
10위권에 달리다가 두 차레 알바를 하고서 다시 20위권 ...
다시 10위권으로
이렇게 수락산을 마치고
사패산으로 간다..
사패산에 오르기 시작할때 부터 피로가 있던 내 몸의 증상이 나타 난다.
평소 오름길 훈련을 많이 했는데도
발이 앞으로 차고 나가지 못한다.
이런....
이정도는 아닌데
역시 근육의 피로는 이렇게 오름길에서 나타 나나 보다...
그럭저럭 사패산 - 도봉산까지는 30위권을 유지 했다.
이제 아랫배가 조금심하게 아파서 달리기가 조금 어렵다..
몇몇주자들을 보내고서도 몸이 허용하지 않는것을....
하는 수 없이 마음을 비우고 내 페이스대로 천천히 오르고 또 내리막길에서는
배가 아파도 참고 달렸다.
우이동에서 그리고 삼각산 위문 오름길이 오늘의 최대 고비이다..
징그럽다...오름길...
넷명이서 우이동길을 달리다가 다른 사람들은 콩국수 먹는다고 한다.
난 그냥 김밥하나를 베낭에 넣고 가게에서 준비해 준 물을 두컵 냉큼 마시고서
물통에 물을 보충했다.
아무래도 오늘 컨디션으로는 위문까지 오르는 일이 무척 힘들것 같다...
그래서 콩국수 먹고 싶지만 가면서 먹자고 김밥한 줄을 사서 들고 먹는데
먹히지가 않네...
반쯤 먹고서 베낭에 넣고 다시 화장실에 들린다...
어찌�것인지...볼일을 보고나니 조금 좋아진것 같은데..
그것도 조금뿐 삼각산 에서도 빨리 달리지는 못했다.
위문까지는 그렇게 쳐지지 않고 올라간다.
여성 주자가 온다.
잘 다듬어진 몸에 악을 써가면서 오르기 시작한다.
오버하지 않고 천천히 내 나름대로 위문까지 올라간다.
위문을 거치고
삼각산 주 능선을 달리기 시작...
위문에서 날 앞서 가던 여서 주자그룹은 내 앞에 있었다.
난 바윗길로 앞서가면서 다시 속도를 내어보지만
동장대까지 함께 가다가 물이 없어 약수터에서 물을 보충하고 다시 화장실에 다녀왔다.
그사이 그룹(약 10명정도)은 지나가 버리고 다시 후미주자들과 그룹을 만들어
주능선을 달린다..
아..씨 조금 달리다 보면 아래배가 아프고...
그렇게 그렇게 달리다 보니
아플땐 조금 서서 있었더니만 이제 다리도 움직이지 않을려고 한다.
다시 주저앉아서 베낭에서 비상식량과 우이동에서 먹다 남은 김밥을 먹고 물 한병을 마시고 출발한다. '
그래도 내 두 다리는 금방 쥐가 날 것 같아서
빨리 달리지도 못하고 오름길에 힘을 주어 올라가면 허벅지가 쥐가 날 것 같이 아프다..
쥐가 나면 큰일 조심 조심 속도를 낮추고...
이렇게 속도는 완전히 낮추고서 대남문까지 간다..
이제 의상봉까지의 몇개의 봉우리를 오르고 내리고 해야 한다.
지난해 벼락사건 그곳이다..
휴....
이제 날씨도 더워진다.
땀 한번 제대로 나내..
오르락 내리락 그리고 쇠줄을 잡고 유격훈련을 수십차례를 .....
긴긴 시간의 산악마라톤....'
이렇게 서울 오산 종주를 마쳤다...
달린시간은 9시간 41분..
조금 아쉬운 기록이었다.
목표는 8시간대를 목표했는데
몸의 컨디션이 이렇게 내 목표를 휠씬 넘겨 버렸다.
이제 다시 오산종주를 할지는 모르지만...
아쉬운 완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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