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들에서는 봄을 기다리고 있다
아니 이미 와 버린 봄을 맞이하고 있다.
부.덕.백.고.백(부락산 - 덕암산 - 백련봉 - 고성산 - 백운산)으로 송탄 문예회관에서
부터 안성백운산까지 이어지는 약 30km의 장거리 산행코스를 오늘도 난 달려 본다.
밤새 잠을 설치고 또 평소 습관대로 새벽 일찍 일어났다.
아니 평소에 알람을 토요일 일요일에는 6시에 맞쳐 두고 생활한다.
그시간에 일어나서 컨디션이 좋으면 아침 달리기를 할려고 한것이다.
오늘도 밤새 잠을 못이루었더니만 피로하지만 다시 잠을 잘려고 해도 잠오 오지 않는다.
아픔 마음, 화가난 마음을 달래볼려고 일어나기 싫지만 집을 나선다
아이들과 아내는 따뜻하게 그리고 평온하게 잠을 자고 있다.
이제 월요일이면 개학이라서 늦잠 자는 것도 오늘 뿐이겠구나...
안성의 명산 청.칠.옥.배.서(청량산 - 칠장산 - 옥정현 - 배티재 - 서운산으로 이어
지는 약 50km)를 지난번 구간으로 나누어서 두번에 걸쳐 완주하고
또 얼마전 혼자서 전체 구간을 완주 했었다.
오늘은 안성과 송탄으로 이어지는 부.덕.백.고.백을 달려보자구나...
첫 출발지인 산수화 아파트를 지나서 공장지역이 있는 곳으로 향하여 주차를 하고서
들머리부터 올라간다.
들머리에서 찍은 아침 일출 핸폰으로 찍어서 사진이 좋지 않다.
출발하기전 옷을 입고 또 베낭에 먹을 것을 준비했다.
두유 2병하고 전날 이마트에서 사온 떡 하나 그리고 영양갱은 항상 베낭에 3개 있다 .
물 한병하고...
베낭이 꽤나 무겁다...
들머리이다.
묘지가 있는 곳부터 시작하면 등산로가 작게 나 있다.
참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다고 하더니만....
최근 들어 근력운동을 허벅지 쪽으로 많이 했더니만 지금도 허벅지근육 (슬와근)은
많이 아프다. 혹여 문제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오늘은 관절 보호대를 하지 않았다
여기 이 코스는 육산이고 또 낙엽이 많아서 관절에 크게 무리가 가지 않는다.
또 내 몸도 왠만큼 만들어 졌기에 굳이 관절보호대를 차지 않았다.
백운산까지는 그다지 심하지 않은 완경사의 오르막길이 이어진다.
처음부터 너무 빨리 뛰지 말자 생각하고 가볍게 달려간다.
물론 처음이라서 왠만한 오름길도 달릴 수가 있었다.
어쩜 근력이 많이 좋아진 것도 같고
이대로라면 오늘 왕복종주를 6시간 초반에 끝낼 수가 있을 것 같다.
다면 요즘 다이어트 한다고 먹지 못했고 아침도 그저 떡 4쪽에 두유 작은 거 하나 뿐이다.
어제 저녁도 안먹고 그래서 후반에 체력이 바닥 나지 않을까 걱정이다.
사진은 백련봉 정상이다.
고성산 정상에서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지 않았다.
오늘 토요일이라서인지 사람들이 고성산을 많이 찾았다.
아침인데도 몇명이서 산행을 하고 있고 연세가 많으신 분들이 산책을 하고 있다.
만나면 그저 안녕하세요 하고 인사를 하고 쌩 달려가니 ....
어떤 분들은 인사를 받기고 하고 어떤 분은 왠놈이 쌩하고 달려가느냐는 식이다..
백운산까지 그리고 운수암을 지나 고성산 정상 또 삼일운동 기념관을 거쳐
백련봉까지 왔다.
거침없이 달린 것 같다.
시간을 보니 빠르다...
너무 무리한거 아닐까...?
사진은 덕암산 정상
고속도로 굴다리까지 2시간이다.
휴~~ 이러다간 부락산 아래 문예회관 반환점까지 2시간 50분이면 갈것 같다.
조금 속도를 줄여보자....
아직까지는 힘이 남아 있다. 거의 오르막길도 달리기를 하고 있는 내 몸을 보니
참 대단하구나....
사진은 부락산 정상....
부락산까지 오면 반환점까지 다 온것이다.
다만 내리막길 조금 남아 있을뿐..
속도를 조금 늦추었더니 아슬 아슬 하다...
3시간 이내에 도착해보자...
예전에 부락산 아래로 내려갈때 무조건 직진해버려서
부락백고백의 송탄에서의 출발지인 문예회관앞을 찾지 못했었다.
그래서 오늘은 길을 잘 보고 왼쪽으로 있는 길을 찾아 내려갔다.
그런데 이번에도 길을 잘못 찾았다
결국 내려와 보니 복지회관 앞으로 내려와 버렸다.
복지회관에서 보니 저쪽이 들머리가 있다.
사진에서 많이 본 그 곳이다..
일단 복지관앞까지 가서 시간을 보니..
우씨.....
거짓말 같지만 2시간 59분 55초다...
하하....
서브쓰리네....
하여튼 약 30km의 산길을 2시간 이내에 주파했다...
사진은 송탄에서 출발하는 산행 들머리이다.
일단 조금 쉬었다.
아침 출발할때 부터 아랫배가 불쾌감이 있어 복지관 화장실에 들려 일을 보고서
등산로 출발지에서 잠시 두유 한병에 그리고 영양갱 하나를 먹었다..
부족하지....
배가 고프다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제 잠시 쉬었던 것이 잘못인지 다리 근육의 피로가 느껴진다...
그동안 거침없이 달려왔더니만 이제 오름길이 걱정이다.
이제 다시 돌아가야 한다.
날씨가 좋고 또 토요일이어서 오늘은 부락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무지 많다.
그래서 난 제대로 달릴 수가 없었다.
문제는 내 페이스를 잃어 버린 것이다.
앞에서 사람들이 길을 막고 있으니 달리기가 계속 이어지지 않고 끊겨 버린다.
힘드네...
부락산 정상까지는 그런대로 괜찮았지만 덕암산까지 가는 곳은 약간의 오르막이지만
힘껏 내달려야 하는데 자꾸 등산객들 때문에 페이스가 끊긴다...
참 뒤에서 오면 비켜 주든지 해야 하는데
아직 산행의 에티켓이 부족한것 같다.
인기척을 내고 또 뒤에서 안녕하세요 인사말도 하면 눈치껏 비켜 주면 얼마나 고마울까...
하여튼 덕암산까지 내 달렸고
이제 부터 허기가 진다...
힘도 없고 숨도 가쁘고...
그래서 고속도로 절개지 위에 앉아서
달리는 차량을 보면서 준비해간 떡을 먹고
조금 쉬었다 출발했다.
막 출발할려고 하니 내가 앞질렀던 두 분을 다시 만났다.
평택 종주산악회원님이신가보다.
오늘 그분들도 부덕백고백을 종주하신다....
잠시 대화를 하고서 난 다시 앞으로 나간다...
휴~~ 떡을 먹었는데도 힘이 나지 않는다
더욱이 고속도로 굴다리 부터는 오름길인데 ...
그리고 낮시간이 되니 아침에는 대지가 얼어 있어서 불편하지 않았지만
날씨가 좋아 얼었던 대지가 녹으면서 땅이 질퍽거린다.
걷는데는 별로 모르겠지만 달릴 땐 미끄러워 상당히 조심해야 한다.
내 두 다리는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찢어지는 근육통...
휴~~~
그래 삼일기념관까지 2시간내에 가자
그러면 오늘 6시간 30분이내에 도착하겠지...
백련봉까지는 대체적으로 오르막길이 많다.
그러고 보니 송탄에서 출발하면 대체적으로 오르막길이 많은 것 같다.
아니면 내가 힘들어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겨우 백련봉을 지나 다시 삼일기념관까지 달려서 곧바로 고성산으로 향한다.
생각했던 것처럼 고성산에도 사람들이 많다...
이제 고성산 정상까지 올라야 하는데
예전에 산악스피드 훈련할때에는 삼일기념관인 창진휴게소에서 고성산 정상까지
16분이면 도착했는데 오늘은 약 26분 걸린다.
오르막길에는 발이 꼬인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 올라가는데 일반 등산객들 보다 내가 늦다..
휴~~ 이게뭐람.....
하긴 이분들은 휴게소에서 올라온분들이라서 아직 힘이 쌩쌩하겠지...
결국 내 몸은 오르막길을 힘들게 오르고서는 주저 앉아 버린다...
앉아버린김에 영양갱하나와 물을 마시고 다시 출발 했다.
아무리 힘들다고
내가 어찌 등산객들에게 떨어질소냐...
결국 내가 다시 앞질러 오르고 이제 내리막과 오르막을 반복하여 고성산 정상을 지나 내려와서
약수터에서 다시 물 한모금을 마셨다..
젠장약수터 물이 왜 이렇게 빨리 나오지 않냐..
한참을 기달려야 한바가지 마실 수 있다.
운수암약수터에 가지 않을려고 여기 칠곡약수터에서 물을 마시는데 시간이 많이 흐른다...
운수암을 지나 마지막 힘을 다하여 올라갔더니 이제 백운산 안내 표지가 보인다..
내리막길....조금 몸에 힘을 내어 내리막길을 달리다가 오르막길은 걷는다.
힘이 들어 약간의 오르막길도 걸어야 했다....
무진장 식당까지 금방 내 달렸고 이제는 마지막 백운산이다..
백운산의 오르막길도 내 다리는 말을 듣지 않는다...
휴~~~ 너무 힘들구나....
마지막 백운산 정상을 밟고 이제는 거의 내리막길을 달려간다.
속도를 좀더 내어 본다...
에구 이렇게 가다보면 6시간 30분이 넘겠구나...
길다...
길어....
긴긴 등산로를 거침없이 달려서 오늘아침 출발했던 곳으로 골인....
결국 6시간 33분 51초에 내 시계를 멈춘다...
오늘 정리해 보면...
달린거리 약 60km( 부덕백고백 왕복 종주 달리기)
소요시간 : 6시간 33분 51초
구간별 소요시간
백운산 - 19:11
고성산 - 57:45
삼일기념관 - 1:13:15
반환점(문예회관)2:59:55
삼일기념관 - 5:05:46
종점 - 6:33:51
식사및휴식시간 약 15분
총 소요시간 6시간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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