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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영동곳감울트라마라톤대회 참가...

마라톤과 나/울트라마톤대회

by 마루금(김두영) 2009. 11. 2.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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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영동곳감울트라마라톤대회 참가...

 

* 제목 : 제 3회 영동곳감울트라마라톤대회 참가기.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영동
- 시간 : 10시간 11분 39초 (16:20 - 02:31:39)
- 거리 : 101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6'07"/km
- 속도 : 9.81km/h

- 순위 : 1위

 

 

 

 

↑ 완주후 사진(10시간 11분 39)

지난해 첫 참가하여 영동의 아름다움에 빠져 올해도 일찌기 영동울트라마라톤을 신청했다.
2009년도 울트라마라톤대회의 마지막 대회라고 할까.
그래서인지 내 몸도 여기에 맞추어 훈련을 했을지도 모른다.

올해는 여러차례 울트라대회에 그리고 산악장거리 대회에 참가했었다.
특히 지난달에는 부산오산종주와 양양송이울트라대회를 완주했었고 최근 금수산산악마라톤대회를 완주했다.

특별히 영동울트라마라톤대회에 대비해서 훈련한 것은 없다.
그냥 대회 참가가 훈련이 된것이다.

토요일 오전에 근무마치고 12시 30분에 영동으로 출발했다.
다행히 고속도로 정체가 심하지 않아 불편없이 영동에 도착했다.
도착해보니 대회 열기가 대단하다.
나보다 먼저 온 주자들은 이미 옷을 갈아입고 나름대로 준비를 한다.
나두 본부석에가서 배번을 받고 준비를 했다.
준비를 어느정도 마치고 밥을 먹기위해 대회장쪽으로 가니 송탄마라톤클럽의
강서니가 열차를 이용하여 막 도착했나 보다
같이서 밥을 먹고 준비 완료....

이번 영동울트라의 특색있는 행사가 있었다.
아마도 울트라 마라톤대회에서 처음으로 이렇게 울트라기념비를 세우고
매년 대회마다 완주자 명단을 기록해 두는 행사를 가졌다.
영동군수님과 대회 관계자님들이 함께 제막식을 올렸다...

지난해 완주했던 내 이름도 있구나...
지난해 대회는 204명이 참가해서 108명이 완주했었는데
올해는 참가자가 더 많은 것일까.
신청자는 약 275명이라고 하는데 실제 참가자는 모르겠다.

이번대회는 오후 4시에 대회 행사를 하고서 4시 30분에 출발 예정이었으나
다소 시간이 앞당겨져 4시 20분쯤에 출발한것 같다.

사실 난 이번대회에 우승을 목표로 했었다.
대회신청자들을 유심히 살펴 보았다
물론 울트라 마라톤은 장거리라서 변수가 많이 따른다.
그래서 누가 실력이 있고 내가 실력이 있다고 해서 꼭 잘 달릴지는 모르는 일이다.
대체적으로 과거의 실력들이 있어 대략적으로 알수 있다.
이번대회에서도 보니 몇몇주자들의 이름이 눈에 들어온다.

그중에 권기혁씨가 내 눈에 확 들어온다.
출발과 동시에 예상햇던대로 권기혁씨가 맨 앞으로 나간다..
휴 ~~ 8시간대에 완주할 것 같은 예감이다..

그래도 난 2위로 달려본다.
10km 지나 큰 도로에서 작은 도로로 갈쯤 한번 알바를 햇다.
크게 길도 헷갈릴 길도 아닌데 순간 방심했던것 같다.
약 100M이상을 가다가 되돌아 와서 보니 길표시가 멀쩡하니 있네..
속으로 그냥 웃고서...

다시 두명을 따라잡고 이제 2위로 줄곤 달려간다...
도저히 1위 주자를 따라 갈 수 없다는 것일까..
하지만 절대 포기하지 말자.
1위 주자도 사람이기에
다리에 쥐도 날 수도 있고 어떤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 포기하지 말자...

그렇게 내 마음을 다지고서
코스의 첫번째 고개인 도덕재를 향한다.

오늘 코스는 대략 살펴 보면 출발해서 약간의 오르막길에서 약 해발 450m인 도덕재와 그리고 다시 잠깐 내려와서 또다시 용화재을 오르고 용화재를 내려와서 오늘의 최대 고비인 해발 800m의 도마령을 올라야 한다.
그렇게 보니 3번의 고개길을 올라쳐야 한다는 거다.

첫번째 도덕재...
달려도 달려도 끝이 없는 줄 알았더니만 끝이 보인다.
도덕재를 넘어가니 1위 주자가 잠시 멈쳐 있다.
아마도 쥐가 난 것 같다.

내가 선두로 나선다.
스피드가 있는 1위주자는 내리막길에서 날 다시 추월 한다.

용화재을 오를쯤에는 마을 주민들이 나와서 떡과 과일을 차려놓고 우리들을 반겨 주었다
1위 주자가 바로 앞에 간다고 마을 주민들은 나더러 따라잡으라고 한다.
웃으면서 "저도 그러고 싶습니다." 했다.

떡 한조각을 먹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용화재를 오른다...
휴 ~~~ 긴 오르막길을 쉬지 않고 뛰어 오르니....
경사도가 10%는 되는 오르막길을 내쳐 달렸으니....

내리막길도 정신없이 달렷다.
그리고 이제 도마령을 올라야 한다.
내가 다시 선두로 가다가 배가 아프다.
54km쯤 갔을까.
민주지산 휴양림의 cp를 조금 남겨두고 경찰안내차와 뒤에 오던 주자를 먼저 보내고
난 잠시 남몰래 배를 진정시키고서 올랐다.
cp에서 식사를 해야 했다.
하지만 국밥을 앞에 두고 두 숫가락 떠서 입에 넣고는 더 이상 먹지를 못했다.
목구멍에 억지로라도 넣어야 하는데 더이상 들어가지 않는다.
하는 수 없이 밥을 먹지 못하고 물만 한컵 마시고 출발했다.

이제 좀 걷자...
도마령의 약 8-9km의 오르막 중에서 4-5km를 달려 올라왔다.
이제 3km는 뛰어 오르기는 조금 힘든 코스다
물론 정상적인 체력이라면 뛰어 오를 수 있지만 현재 내몸은 55km를 달려왔다.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내가 선두로 가고 뒤에 약 200m쯤에 나를 따라 온다.
긴긴 오르막의 끝...
도마령에 올라서 잠시 커피 한잔과 휴식을 취했다.
도마령에서 권기혁씨를 마지막으로 만났다.
그리고 나 보다 스피드가 있는 분이라서 인지 내리막길을 쏜살같이 내 달린다.
조금 지나니 내 앞에서 사라졌다.

이제 나만의 달림이다.
내리막길을 제법 빨리 달렸다.
70km...
이제 지쳐 가는 지점이다.
그리고 혼자이기에 또 뒤에 아무도 따라오지 않기에
80km쯤부터 잠시 방심했냐 보다.
80km - 90km까지
cp에서 밥을 먹지 못한 결과가 나타 나기 시작한다.
허기지고 체력이 고갈된다.
베낭에 파워젤 두개도 먹어 버리고
마지막 90km지점까지 가야 먹거리가 있다.

주로는 마을이 있고 상가가 있어도 시골이라서 인지
너무나 조용하다.
가게는 없다...

조금 힘들게 90km까지 갔다.
노근리 cp가 그렇게 반가운지 모르겠다
노근리 cp에서 곳감으로 만든 수정과와 그리고 떡 한조각을 먹엇다.
떡이 쉽게 넘어가지 않아서 먹어야 11km를 갈 수 있다고 생각하고
천천히 억지로 먹었다.

시계를 보니 "언더10"(9시간대)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일어나서 남은 떡을 먹어가면서 걸어갔다..

11km 벌거 아니지 ....
허나 약 2km의 약간의 오르막이 날 죽을 지경으로 몰아 넣는다.
5-6분 페이스면 9시간대에 골인할 것 같은데...
6분페이스가 넘는다.
그리고 1km마다 시간을 재어 본다. 내리막길에서는 5분페이스...

씨~~ 5km정도야 25분에 갈 수 있잖아...
그건 훈련할 때 얘기고 지금 이 체력으로는 쉽지 않다...

다시 1km을 달리고...
4km 남았다..
참 마지막에 5분페이스가 이렇게 힘들 단 말인가...
결국 안되겟다 싶어서 포기하고서 조금 내 몸을 보살폈다...
그래 넘 무리하지 말자...

그렇게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가니 내 두 다리는 잘 됐다 싶은지
더이상 움직이지 않을려고 한다.

그래도 2-3km를 천천히 달려서 오늘의 영동곳감울트라 마라톤 101km의 골인점으로 향해 한발 한발 달렸다...

10시간 11분 39초에 골인다...

골인과 동시 시상을 한다..
그런데 이게 왠일 내가 2위로 들어왔는데 1위 상장과 트로피를 준다.
1위 했던 권기혁씨가 울트라 국가대표 초청으로 참가해서 시상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내가 1위 시상을 하게 된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1-2위보다는 최선을 다해 달렸다는 것이 나에게는 넘 좋다.
항상 노력하고 발전하는 내 모습이 난 좋다...


끝으로 이번 대회운영에 차질없이 준비해 주신 대회조직위원님들과
자원봉사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특히 마을입구에서 떡도 주시고 과일도 주신 마을 주민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달린거리 : 101km
달린시간 : 10시간 11분 39초
순 위 : 2위(시상은 1위로 받음)

 

 

 

 

 

 

 출발전 출발선에서 화이팅... 참가신청자가 275명이 넘었다. 실제 참가자는 약 230여명될지....시간내 완주자는 약 150명

 영동시내를 달려나간다....교통통제를 잘 해주었다.

 조금 천천히 하면서도 선두권으로 달려나간다.

 초반에 선두로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약 5위권정도로 달렸다.

 이제 여기서부터는 2위권을 달린다....1위는 초반부터 상당히 앞서 나간다.

 약간의 오르막길인데 거침없이 달린다.

 오르막길에 가쁜숨을 내쉬면서..

 국악의 도시 영동의 자랑인 국악의거리를 다린다...

 

 스피드는 풀코스 달리는 스피드와 같을것 같다...

 달리면서 여러군데에서 먹거리가 많았지만 빨리 달린다고 먹지 못했다. 여기는 54km지점의 민주지산휴양림입구의 cp에서 미역국을

먹는데 두숫가락 먹고는 먹지 못하고 물만 마셔댄다....

 

 먹기는 먹어야 하는데 ....

 결국 먹지 못하겠다고 했더니만 모두를 걱정하면서도 한바탕 웃는다...

 다시 출발하기에 앞서 화이팅을 해주시는 자원봉사자님들....

 길고 긴 101km를 달려서 처음 출발한 영동공설운동장에서 도착했다...10시간 11분 39초

 두손들고....

 


 1위라고 한다....

 사실은 1위를 한 권기혁님이 국가대표상비군으로 초청으로 참가하여 시상을 하지 않고 나에게 1위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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