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태백산 산악마라톤대회 참가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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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태백산 - 시간 : 1시간 19분 10초 (11:10 - 12:29:10) - 거리 : 11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7'12"/km - 속도 : 8.34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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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영산 ~~
아 ~~ 태백산....
언젠가 한번 나 혼자라도 태백산을 달려보고싶었던 터라
태백산 산악마라톤대회가 열린다니 좋은기회라 생각하고
참가 신청을 하였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태백산 철쭉제 행사가 있었는데
올해부터는 태백산 등반대회 그리고 산악마라톤대회 크라이밍대회 등으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한다.
그러니까 올해가 태백산 산악마라톤대회 첫회인것이다...
갑작스런 대회개최 정보라서 그다지 준비도 하지 않았다.
평소 하던대로 준비하였고
또 대회시상금이 장난아니다.
1위 일반부 장년부 남녀 구분해서100만원씩이다..
전국의 고수들이 올 것 같다.
그래서 난 순위를 넘볼 수도 없다.
더구나 짧은 거리에서 난 불리하기에 순위는 생각지도 않았다.
예상했던대로 전국의 초고수들이 다모였다.
산악마라톤에서 알아주는 분들
풀코스 2시간 20분대와 30분대의 주자들까지 왔다...
아침 일찍 출발했다.
안성에서 38국도를 타고 가면 제일 빠른길인데
뭔생각을 했는지 나도 모르게 일죽IC로 진입해 버렸다.
결국 원주에서 다시 38국도를 타고 가는데 네비게이션을 켜놓고 간다.
예전에 태백산 갈때는 태백시쪽으로 하여 갔었는데 네비게이션이
오른쪽 길을 가르킨다.
더 빠른길이 있으니 그러겠지 하고서 4차선도로에서 2차선 도로로 접어든다.
좋다. 평온하고 아침 안개에 말 그대로 한폭의 그림이다....
근데 도로가 자꾸 올라가고 꾸불꾸불하다.
가다보면 좋아지겠지 했지만 내생각이고.....
그길을 알고 보니 함백산 만항재 올라가는 길이로구나....
이런...
하지만 아침 안개에 경치가 넘 좋아서 그렇게 억울하지는 않았다.
만항재의 야생화와 그리고 안개 속의 나무들이 정말 환상이다...
차를 멈추고 카메라 꺼내에 사진한장 찍고 가고 싶지만
오늘 대회날이라서 그냥 간다.
내 생각과 같았을까...
조금 가다보니 차량한대가 길을 막고 깜빡이만 켜두고 있다.
뭐여....
그분도 차량을 세워두고서 카메라를 꺼내에 사진을 찍고 있다...
정말이지 사진찍어놓으면 멋있겠다...
가는길이 급해 난 그냥 바라만 보고 지나친다...
대회 출발지인 유일사 매표소가 보인다.
차량회수를 위해 시간도 여유있겠다 다시 당골로 가서 주차를 하고
택시타고 유일사 매표소로 왔다...
배번을 받고 있자니 산악마라톤매니아들이 보인다.
서로 인사로 나누고...
조금 있으나 누군가 뛰어온다...
마산의 조경숙님이 날 보고 달려온다..
넘 반갑다..
홀로 마산에서 4시간 넘게 운전하고 왔다고 한다..
오늘 멀리서 왔으니 꼭 1등하세요...
하하...
오늘 넘 고수들이 많이 왔다.
장년부를 보니 입상이나 할지 모르겟다고 한다...
여성부가 먼저 출발했다.
대회주최하시는 분들이 잘 못 생각한것 같다.
아무래도 여성주자들이 먼저출발하면 뒤에 가는 남자주자들이
도로가 아닌 산길에서 추월하기가 좀 좋지 않은데...
남자 일반부와 장년부가 출발..
오늘 참가자는 그다지 많지는 않았지만
산악마라톤의 초고수들이 많이 와서 장난이 아니다...
출발...
뭐야...
100m달리기 하냐...
출발부터 엄청 빨리달린다.
난 중간쯤에서 힘겹게 달리는데...
아니야 초반에 넘 빨리 달리다가 후반 죽는다.
지난번 칠갑산처럼...
나에게는 아직 근육피로가 많이 남아있기에 초반에 빨리 달리지 않고
그냥 천천히 달린다.
유일사쉼터 못미쳐 가보다니 앞에서 달리던 주자들이 하나둘 걸어간다.
난 짧은 보폭으로 천천히 달려가면서 한명 두명 추월하기 시작한다.
조금 달리고나니 벌써 유일사 쉼터다...
10분전에 출발한 여성주자들도 눈에 보이고..
다시 장군봉까지 가파른 오르막은 빠른 걸음으로 걷고 달리고 했다.
다시 5명정도 추월했다.
장군봉에서 천제단까지
전력질주했다.
2명을 추월하고
천제단(38분)에서 다시 체크포인트 확인하고서 문수봉까지 줄곤 달린다.
문수봉까지 앞에가던 4명을 다시 추월하고
문수봉까지 1시간이네...
문수봉에서는 이제 내리막길이다.
난 그동안 산악훈련할때 내리막길은 그다지 훈련하지 않았다.
부상이 우려되어 내리막길을 훈련하지 않은게 조금은 아쉽지만
내리막길에서 그다지 순위바뀜은 없다.
간혼 한두명이 내리막길이 강한사람도 있지만
문수봉에서 당골까지 내려가는데 두명 추월했더니만 조금 있으니 한분이
우두두 내려간다....
엄청 빠르다....
내리막길의 바위와 돌덩이리로 된 산길을 달릴려고 하니 위험도 하고
찐땀이 난다...
여성주자들 몇분만 보고 이제 주자들이 보이지 않는데 앞에도 뒤에도...
계속하여 전력질주를 했다...
얼마쯤 달리고나니 당골광장에서는 대회진행자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타고 들린다..
마지막 내리막길 그리도 광장에서 초 전력질주를 하여 골인....
1시간 19분 10초...
내시계로 확인한 대회기록이다...
대회를 마치고 기록들이 궁금하다..
이번 대회가 첫 대회여서 나 자신도 1시간 20분를 목표로 했었다.
1위가 몇분에 들어왔을까...
일반부 1위....58분 **초....
억...ㅋㅋ
뭐여....
2위 1시간 4분 5분대
여성 1위 1시간 12분.....
놀랍다....
하긴 내가 조금 천제단까지 전력을 다해 달리지 않은것도 있지만
엄청난 기록이다...
사람이 아니여...
1위를 한 태양의몸 백영인씨..
참 대단하다....
대회를 마치고 막걸리와 생맥주를 주는데 난 그다지 친하지 않아
시원한 물과 음료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들어오는 주자들을 지켜본다...
나이와 먹어도 운동은 꾸준히 해야한다는 문흥주님 아마도 60대 중반으로 안다.
그분이 5위를 한거 같다..
최고령참가자...75세....
하여튼 모두들 대단한 사람들이 모인것 같다...
시원한 곳에서 앉아서 골인하는 주자들을 지켜보고 있다.
이정숙님과 산악마라톤의 고수 임탁규님...
임탁규님은 두타산대회에서 발목부상을 입었는데도 이번에도 2위를 했다...
이런 대회에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으면 하는 얘기를 했다.
특히 여성부는 1-3위까지만 시상하여 많은 분들이 참가신청을 하고서도 오지 않았다고 한다...
시상금이 1위 100만원 2위 30만원 3위 20만원이니
대체적으로 참가자들을 보면 본인이 시상을 할 수 있냐 없냐를 알수있기에
중간 고수들이 참가하지 않은 거 같다.
다음대회에는 조금 변경했으면 한다.
1위를 조금 낮추고 10위까지 주어서 많은 분들이 참가해서 좋은 행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하여튼 이번 대회는 넘 재미있고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대회비도 10,000원에 다시 상품권을 주어서 태백특산물을 살 수가 있고
식사로 제공된 곰취산나물 비빔밥..최고다....
대회코스 : 유일사매표소 - 유일사 쉼터 - 천제단 - 문수봉 - 당골광장
달린거리 : 11km
달린시간 : 1시간 19분 10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