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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6월 19일 - 제9회 서울 오산종주 대회 참가기

마라톤과 나/트레일런대회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11. 8. 1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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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제9회 서울 오산종주 대회 참가기..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불암산 - 삼각산
- 시간 : 8시간 57분 36초 (04:00 - 12:57:36)
- 거리 : 43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12'30"/km
- 속도 : 4.8km/h
6월~~~
아직 더위에 익숙하지 않는 계절이다.
그리고 이번 오산종주대회날은 최고로 더운 날씨같다.

올해는 맘은 7시간 30분대를 목표했지만 몸은 예년만 못하다.
아마도 지난 겨울 훈련을 못한탓인지
지난번 울트라대회에서도 중간포기하구
모든 대회에서 페이스 조절이 안되고 후반에 힘들어 한다.
지난 광주대회에서도 중간 포기하는 바람에 장거리 훈련이 부족한것도 사실이고

맘은 급하다.
울트라 마치고 몸을 쉬어 줘야 하는데 빌빌거릴까봐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산악훈련을 강하게 해 주었더니만...
그래서인지 초반에는 힘들지 않게 달릴 수 있었지만 그 후유증은 삼각산 오르기
시작할 때부터 효력이 발생했다..
결국 삼각산에서 두차레 넘어지고 두번째에서는 무릎에 상당한 충격이 있어서
주저 앉았다가 다시 걸어갈 수 있었으니
내 기록은 좋을리가 없다....

토요일 밤...
안성에서 총 6명이 신청했는데 한분은 곧장간다하고 한분은 미리 참가를 포기하고..
넷이서 차를 타고 가는데
미리 중간포기를 예상하고 나더러 만약 중간포기하면 버스타고 오라한다..
내 차량을 가져갈까.
이넘의 차도 이제 늙어서 빌빌거리고..
모르겠다.
마치고 그냥 전철타고 버스타고 오면되지...

베낭을 최대한 가볍게하고서 옷도 경기복으로 입고 출발했다.
너무 빨리 도착했다..
배는 부른데 시간은 남고 넷이서 해장국집에서 한그릇씩 비우고....

출발지에 도착하니 매년 같은 풍경이다.
배번 받고 사진찍고....

이번 대회에서는 배번이 19번이다.
배번순을 보니 오늘 고수들이 무지 많이 참가했다는 근거다...
뭐 그래도 내 기록만 보고 달리자 생각하고 출발한다..
초반 그렇게 빨리 달리지 않았다.
그래도 힘들지 않게 정상 오르고
수락산까지도 무난했다....
동막골에가니 약 10위권정도 인가 보다..
조금 빠른감이 있지만
한번 달려보자.....

사패산오르고
다시 도봉산....
하여튼 올해가 다섯번째인데도 이넘의 길은 자꾸만 알바를 한다.
앞사람 추월해서 달리다보면 지름길이 있었는지 내앞에 나타나고....

도봉산 구간에서는 셋이서 달린다.
셋이서 약 6-8위권이다...
그런데 도봉산 정상은 왜 올라가는겨....
생각건데 도봉산 정상넘어서 갈 수 있을줄 알고 알바를 알고서도
계속 정상으로 직진했더니만 천길 낭떠러지다...
에구...빽......

겨울왕자님 칠보산님 우리가 헤메이고 있을쯤이 훽지나간다...
다시 우이동길이다...

8번째라고 하네...
저기 한분 식사중이면 7번째...
우이동 도선사길을 달려갔다.
한참 달려가다보니 겨울왕자 앞에 있네...
그런데 이때부터 다리 근육피로의 효과가 나나탄다..
두 다리는 내 의사와 관계없이 자꾸만 느려진다...
그래도 계속올라가서 가게에서 콜라한병 마시고 있는데
다시 주자들이올라온다...

위문까지 올라가는데
잠시 쉬어서인지 근육이 딱 굳어버린다..
에쿠...
여기서 차고 올라가야하는데..
조금 가다보니 등산객들보다 속도가 늦다...

힘겹게 위문까지 올라갔다...

위문에서 동장대가다가 잠시 집중력이 떨어졌다..
발이 미끄러져 오른쪽으로 굴렸다.
어깨하고 오른쪽 무릎에 피가 난다..
씨 ~~ 익

동장대못미쳐 약수터가 있기에 급수를 할려고 했더니만
"음용불가..."
음용불가가 뭔 뜻이여
그냥 못마시는 물 하면되지....

목이 타 죽겠는데 마시지 말라고 해서 안마시냐.
그냥 콜라병에 물을 담아서 베낭에 넣고 달린다..

날씨는 더워지고
힘은 없어지고
잠시 쉬었다가 달리다가를 반복한다.

힘이 없어서 인지 집중력이 떨어져서인지
달리다가 그만 오른쪽 발이 헛디뎌서 몸이 내려 앉으면서 왼쪽
무릎에 온몸의 체중이 실리면서 꼬꾸라진다...
우 ~~ 아프다..

그렇게 피는 많이 나지 않지만 너무 아파서 걷기가 힘들다.
이게 달리기 다 한거 아닌지 모르겠다.

잠시 주저 앉아서 쉬었다.
천천히 다시 걸어 본다....걸어지네

아프지만 천천히 걸어가면서 내리막길은 살짝 달려주고..
그렇게 의상봉까지 가는데 너무 많은 주자들을 보내 주고 말았다.
앞에 가던 주자는 자꾸만 쥐가 난다고 한다.
발을 주물러 줘도 계속 쥐가 나는가보다.

오늘 같은날 좋은기록은 어려우니 무조건 천천히 걸으라고 했다.
날씨가 덥고 땀은 많이 나고 급수는 안되고 최악의 조건에서
힘겹고 바위를 오르니 쥐가 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매년 그랬듯이 의상봉의 거친 내리막 돌길을 가자면
내가 왜 이짓을 하고 있냐 생각한다.
흰머리 하얗게 난 나이에 집에서 그냥 쉬지 왜 이렇게 더운날
생고생을 하는지 한심스럽기까지 한다.

올해가 마지막이다를 반복하지만
한해가 지나면 그 아픔은 잊어버리니...
이것도 큰병이겠지....

정신차리고 보니 이렇게 가다가는 9시간 넘겠다.
안되겠다 싶어서 8시간대는 가야되겠다고 조금 속도를 내었다.

참 시간도 잘 마쳐 달린다.
8시간 57분....

일지를 쓰고 있는 날 오늘이 수요일
몸은 많이 좋아졌다.
무릎도 아직 달려보지는 않았지만 크게 아프지는 않다
조금 힘을 주면 무릎이 아프지만 좀 기다려봐야지....

지금 고민중 내년에가야 하냐 말아야 하냐...


달린거리 : 43km
달린시간 : 8시간 57분 36초


대회거리가 67km로 되어 있지만
도상거리 실제거리 환산거리 어떤것으로 해야 할지 모르겠다.
첫대회 시작할때는 백운대까지 올라가서 환산거리 67km 였는데
백운대 빼면 환산거리 63km로 해야 할 것 같고
도상거리 45km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고
아마도 도상거리 43km가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최하신분께서는 대회거리를 조금 통일성있게 대회개요에 넣어주어야
될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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