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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8월 15일 지리산 화대종주 산악마라톤대회

마라톤과 나/트레일런대회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12. 8. 27.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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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화대종주 산악마라톤대회
코스 : 화엄사 - 노고단 - 천왕봉 - 대원사 주차장.
거리 : 46.3km
대회기록 : 9시간 11분
대회순위 : 2위

 

 

 

 

 

 

 

 

 

 

 

 

* 제목 : 2012년 제6회 지리산 화대종주 산악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지리산 화엄사 -대원사
- 시간 : 9시간 11분 (03:30 - 12:41:00)
- 거리 : 46.3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11'54"/km
- 속도 : 5.04km/h

 

 

여름 그토록 땀을 흘렸지만
그리고 8시간 초반대의 기록과 우승을 목표를 했지만
결과는 두개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기상청 예보에 중부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한다.
지리산에도 비가 많이 내리면 어떡하지 걱정이다.
다행히 비는 많이 내리지 않는다고 하여 대회는 취소되지 않고 진행하게 되었다.
대회전날인 14일 밤 10시에 안성IC에 도착하니 벌써 평택친구도 나와 있구
오산에서도 이쪽으로 왔다.
8명이서 기다리다가 버스에 탑승하여 화엄사주차장에 2시 55분에 도착 하여 준비하고서
다시 화엄사까지 이동하여 출발....

초반부터 선두권에서 달렸다.
그런데 지난 일요일 혹서기 대회를 달렸던게 아무래도 영향을 미친다.
근육통이 남아 있고 발이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다.
조금 달리다 보나 두명이 내 앞으로 나간다.
아직 시작일 뿐이니 욕심없이 무리하지 않고 난 그들 뒤를 따른다...

얼마쯤 갔을까
헤드렌턴과 손에는 후레쉬를 들고 달리지만 짙은 안개에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순간 길을 잘못 들었나 보다..
가다보니 계곡이 나오고 아니다 싶어 되돌아 오다가 그만 바위에서 미끄러졌다.
오른쪽 발이 바위틈에 깊이 들어가고 상처가 났다...

겨우 빠져나와 다시 길을 찾아 달리니 짧은 시간인줄 알았더니만 약 5-7분정도 소요된거 같다.
다시 올라가는데 근육통을 심하고 힘들다...
힘껏 올라가지만 앞사람을 추월하기는 힘들다.
그냥 거리만 유지한다.

노고단에 올라서 시계를 보니 조금 늦은시간이다.
아직도 어두운길을 달리고 달린다.
상삼재에서 출발한 참가자들이 있을 뿐 오늘은 등산객이 많지 않아 좋다.
한명두명 추월은 계속된다.

가끔 화엄사에서 출발한 주자가 앞에 몇명이나 갔냐고 해도 알수가 없다
어떤분은 7번째라고 하고 어떤 분은 두세명 갔다고 하고....
모르겠다..
일단 천왕봉까지는 성삼재 출발이든 화엄사출발이든 모두 추월을 해야겠다고
힘껏 달린다...

맘을 그렇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벽소령에가니 한분이 화엄사는 내가 첫번째라고 한다.
그럼 내 앞에 아무도 없다는 건가...

조금 더가다가 등산객한테 물어보니 앞에 외국인하고 세명이서 갔다고 한다.
얼마쯤 가다보니 한분이 앞에서 달리고 있다.
내가 추월하면서 물어보니 화엄사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그리고 외국인은 성삼재 - 중산리 코스이고 다른 한분은 모르겠다고 한다.

내 생각으로는 한명을 화엄사 - 대원사코스같다.
잠시동안 내앞에 아무도 없는줄알고 편하게 달렸더니만 안되겠다..

천왕봉에서는 어떻게는 추월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전력질주를 한다.
이제 체력도 많이 소모되었다.
그리고 날씨가 비는 오지 않지만 비구름이 지리산능선을 넘어가면 나무잎을 적시다보니
비만 오지 않았지 비가 오는거나 같다.
바닥은 미끄럽고 몸은 젖어있고
오히러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 시원한 느낌이러서 날씨는 달리기에 좋았다.

천왕봉에 올라서니 바람이 너무 세차다.
사진한장 찍지 못하고 곧장 중봉으로 향하는데
주최측에서 한분이 나와 있다

1등주자가 9시 50분에 지나갔다고 한다.
내 시계를 보니 10시 15분이다.
에구...25분차이구나....

가능할까..
아니면 불가할까.
문제는 앞주자가 어떤지에 달렸다.
내리막길에 강한친구라면 내가 도저히 추월하기는 힘들고
장거리에 약하고 내리막에 그렇게 강하지 않다면 내가 전력질주하면
추월가능할거 같다.

천왕봉을 지나 중봉으로 가다보니 비가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얼마를 달렸을까.
중봉을 지나고 서리봉에 미치지 못할때 등산객에 물어보니
약 20분정도 앞에 갔다고하고
다른 분은 15분에서 20분정도 앞서 갔다고 한다.

내가 5분정도를 거리를 좁힌거다...
가능할듯하다..
그래서 내리막길이 힘들지만 전력질주한다.
치밭목대피소를 지나 달려가니 보니 대원사 계곡길에 접어들었다.
얼마나 거리를 좁혔을까..

허지만 나의 고생길은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지난번 대회때도 중봉하산길에서 발목을 접질려서 고생했었는데
내 왼쪽 발목이 아직도 온전치 않다..
그래서 이번에도 조심조심했지만

결국 한번 미끄러운 돌을 잘못 착지하는 바람에
발목을 접질렀다...

그리고 잠시 또 한번의 발목을 접지르고 나니
너무 아프다...
여기서 결국 나의 추격전은 접는다.
그리고 조심조심 내려간다...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하나..
8시간대에 완주하는거다..
시계를 보니 잘 하면 8시간 50분쯤에 완주할 것같다.
그런데 그동안 추격전을 한다고 힘껏 달리다 보니
내 체력이 고갈났다...

유평리에 도착하여 목이 타서 물을 바가지로 마시고서
대원사까지 달렸다.
대원사까지 달리는데도 조금 힘들었다.
달리는 스피드가 너무 늦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지만 내 몸이 안 따라준다.
대원사에 가다보니 옆 식당에서는 등산객들이 먹을 것을 펼쳐놓고
맛있게 먹고 있다...

내 눈에 보이는것은 김밥...
저 김밥하나라도 얻어 먹고 가고 싶은 맘이 굴뚝이다..
헌데 나도 모르게 그냥 지나쳐 왔다...
지나쳐 오면서도 다시 돌아가서 김밥좀 얻어 먹고 갈까...

하하.
안되네...
자존심일까.
아니면 뭘까.

그냥 그렇제 지나치고 나서 대원사입구에 도착하니
더이상 달리기가 힘들다.
여기서 그냥 달려만 가도 8시간대에는 도착할것 같은데

체력이 고갈되다보니 도저히 달릴 수가 없다.
결국 걷는다.
그리고 마지막 주차장의 골이지점에서 힘껏 달려 골인

공식기록 9시간 11분
그리고 2위로 골인했다...

골인후 힘이 들어 바닥에 철퍼덕 누워버렸다.
그리고 잠시후에 대원사 계곡으로 내려가 시원하게 몸을 씻고
주자들이 골인하는 모습을 지켜보다고
잠시 평상에 누워잠이 들었다..

버스는 4시 45분에 출발하여
집에 오니 8시가 안되었다.
예전보다 빨리 집으로 왔다...

이번대회에서 비록 내가 원하는 목표는 이루지 못했지만
나름 잘 달렸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될지 모르겠지만
내 목표인 화대종주 7시간대를 꼭 한번 이루어 보고 싶다.
하지만 지리산 화대종주는 쉽게 그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허락하지 않는다.
벌써 세번째지만 첫번째는 폭우였구
두번째는 발목부상 그리고 이번 세번째도 날씨가 비가와서 바닥이 미끄럽고...

하여튼 언젠가 그 목표가 이루어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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