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거리 : 30km(도상거리 27km)
훈련시간 : 5시간 소요
날씨 : 좋음(눈이 있어 아이젠 신고 달림)
2012년 1월 8일 드디어 달리기 시작이다...
하지만 거의 서거할뻔 했다.
어제도 서운산 달리기를 하든지 아니면 산행을 하던지 할려고 했지만 내몸은 많이 피곤했는지 새벽에 잠에서 깨어 다시 잠들고
종일 잠자고 그다지 할 일이 없었다.
그래 일요일엔 소백산 30km왕복산행을 하자.
소백산의 칼바람을 맞으면 내 정신좀 차려 보자고 맘 먹고 베낭을 꾸려놓고 옷가지도 정리해서 두고서 잠이 들었지만
아니다 4시에 일어났었다.
출발했어야 하는데 나약한 내 맘은 결국 다시 잠에 들게 한다.
그래 가족과 함께 보내야겠다 싶었다
아이들 교회 갈때까지 잠을 잤다.
무슨 피로가 이렇게 풀리지 않은지...
일상이 피곤해서이겠지
점심을 먹고 그래도 너무 늦지 않게 운동을 해야겠다 싶다.
체중은 자꾸만 늘어만 가고 내 맘도 나태해져서 운동이 하기 싫으니 어쩌란 말인가
맘을 고쳐 먹고 열심히 운동해야지
12시 30분에 출발해서 술박물관에 도착하니 12시 50분이다.
예전같으면 3시간 30분이면 왕복하는데 오늘은 눈도 와서 미끄럽고 아이젠도 신어야 하기에 그다지욕심내지 않고
그냥 오늘은 편안하게 달리다가 걷다가 하겠다고 맘을 먹고 출발한다.
옷차람이 달리기 복이 아니라서 조금 불편하다.
담에는 춥더라도 달리기복장을 해야겠다.
오름길은 그다지 늦지는 않았다.
하지만 맘이 약해진다.
지금의 체력으로는 엽돈재까지 왕복하기란 어렵겠다 싶다.
그래도 늦더라도 아니 걷더라도 엽돈재까지 왕복하겠다고 정상에서 잠시 쉬었다가 엽돈재로 향한다.
엽돈재에 도착하니 벌써 2시간 15분이다....
평소보다 많이 늦다.
문제는 이제 부터다.
엽돈재에서 돌아서서 오는데 목이 타고 배가 고프다.
평소 같으면 물 한모금 간식하나도 먹지 않고 왕복하는데 오늘은 너무나 오랜만에 달려서인지 내 몸이 엄청 힘들어 한다.
걷는다.
오르막길은 무조건 걷는다.
그것도 느리게 걷는다...
에구 배고파라...
뭐좀 넣어오지...
다시 정상까지 가는데 정말 힘들다.
약수터에서 물을 마시고 올까...
에구...약수터까지 가다고 죽겠다.
그래 혹시라도 내가 갈때까지 정상에서 막걸리파시는분이 있을지 모르겠다 싶어 그냥 갔다.
다행히 내가 갈때 막 철거직전이다..
어묵 몇개를 먹고 어묵국물을 두컵마셨다...
짜지만 뭐 배가 고프도 힘든데 어떻겠냐...
휴...
조금 진정이 된다...
다시 달리다가 전화가 온다..
젠장 이럴때 왠전화....
핸폰을 꺼내다가 눈이 확 들어오는게 있다...
파워젤이다...
허리쌕에 파워젤을 예전에 넣어둔거다..
유통기간뭐 확인할 것도 없이 짜서 먹는다...
완전 살것 같다...
다시 술박물관의 기나긴 길을 달리다가 걷다가를 한다.
어둡다..
이러다가 어두울때까지 내려가지 못하는거 아닌가...
겨우 겨우 힘을 내어 차가 있는 술박물관까지 왔다.
시계를 보니 5시 50분이나.
그럼 몇시간 걸린거야...
정확히 5시간 걸린거네...
이런 3시간 30분이면 왕복하는 거리를 5시간이라니...
뭐 첫 달리기에서 만족할 순 없지 않는가..
차츰 차츰 내 몸을 만들어 가봐야지
올해도 이 코스를 많이 많이 달려야겠다...
힘들다...
일찍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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