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2012년 서울 중앙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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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소 : 잠실종합운동장 - 시간 : 3시간 16분 45초 (08:10 - 11:26:45) - 거리 : 42.19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4'40"/km - 속도 : 12.87k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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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참 좋다...
노란 은행나무잎을 어디로 갈지 모르고 그냥 바람 부는대로 이리 저리 날리는구나...
비가 온다는 예보도 있었지만 다행히 대회가 끝날때까지 비는 오지 않았다.
지난번 춘천에서 많이 힘들어서 이번엔 대회기록을 버리고 천천히 달리자는 맘으로 대회에 임했다.
토요일 오전에 가족모두 서울에 놀러와서 하루를 보내고 난 새벽일찍 종합운동장으로 향했다.
전철을 타고 갈려고 했더니 이리저리 복잡하다.
그냥 차량을 이용하여 이동하고 운동장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서
용띠 친구들 모이는 장소에 가보았다.
내가 좀 일찍 나와서 아무도 없네
잠시후 몇몇 친구들을 만나고 대회복으로 옷을 갈아입고서 출발선에 섰다..
난 이번이 중앙마라톤대회가 처음이라서 코스가 어떤지 모르겠다.
듣기로는 힘들지 않다고 하는데 한번 달려보자....
내몸은 그다지 특별히 이상은 없다.
다만 지난번 춘천대회에서 후반에 고관절과 엉덩이 이상근이 조금 아파서 힘들었던 적이 있다.
이번에는 괜찮을지 모르겠다.
엘리트선수들이 출바라고 A그룹이 출발한다.
난 초반 빨리 달리지 않을려고 맨 후미에서 달린다..
5km까지 달려보니 23분이 넘는다.
다른 때 같으면 20-21분에는 달리는 것인데
너무 처진 느낌이 들어서 10km까지는 조금 추월해 본다.
그래서 20km 넘어서는 평소 내가 달리던 속도로 달려본다.
많은 주자들을 쉽게 추월한다.
너무 빠른건가...
아니 시계를 보니 지금 이상태로 가면 15분정도에 골인할 것 같다.
그래 너무 무리하지 말고 20분 안에만 들어가자는 생각으로
가로수에 은행나무 잎이 뒹구는 것을 바라보면서 잠시 마지막 가을을 만끽해보았다.
그리고 반대편에서 힘겹게 달려오는 후미주자들 중에 친구들 찾아보고
그렇게 편안하게 달리다가
35km 넘을 쯤에 속도를 내어 본다.
그리고 37km지점에 친구들이 꿀물준다해서 아무리 찾아봐도 없다
어찌됀건가...
어느덧 가다보니 응원지점은 넘어서고 이제 마지막 2-3km 남았다.
헌데 갑자기 고관절과 이상근에 힘이 없다.
뭐 그렇다고 큰 문제는 아닌데
앞으로 추진할 힘이 없는거지
골인점이 다가 오는데 여유롭다는 생각에 천천히 달렸더니만
이런...내가 추월했던 여성주자 두명이 날 앞질러 간다...
그리고 운동장에 접어드니 출발전에 3시간 10분에 골인하겠다는 용친구가 들어온다...
잠시 내가 너무 천천히 달렸구나 생각하고
마지막 운동장을 질주해서 골인했다....
3시간 16분 45초
참 오랜만에 풀코스에서 10분대를 기록했네
다음주는 안성마라톤대회 자원봉사하고
11월 18일에는 상주에서 좀더 좋은 기록을 내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