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23일 - 2016 춘천마라톤대회

* 제목 : 2016년 춘천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춘천 - 시간 : 3시간 13분 5초 (09:00 - 12:13:05) - 거리 : 42.19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4'35"/km - 속도 : 13.11km/h

생각이 없네 그려....
올해가 10번째 완주였구나.
춘천마라톤대회 매년 빠지지 않고 연속하여 참가하여 이번 완주로 10회를 마쳤다....

서브-3 페이스메커를 따라갔어야 했다.
그래야 죽이되든 밥이되든 했는데...
이건 처음부터 죽도 밥도 생각지도 않고 달린듯하다.

매번 춘천대회는 준비기간이 짧다.
트레일런과 울트라를 즐기다가 도로주를 하다보니
짧은 시간에 스피드 훈련을 해야하고 도로적응 훈련을 해야하기에 준비기간이 짧다..

하긴 이런말 해봐야 핑게에 불과하고
결과는 만족 스럽지 못하다.
초반 서브-3는 어렵다지만 그래도 5분이내에는 완주 할 줄 알았더니만....

날씨는 참 좋다.
전날 가족과 함께 아산 곡교천 들려 마트들려 하루를 보내고
밤늦게 잠을 자고서 일찍 일어나 나홀로 차량으로 춘천으로 향한다.
어찌어찌 주차를 하고서 대회장으로 갔다.

만나는 분들도 많고
못 만나는 분들도 많다.
너무 넓은 지역이라서 그렇지....

출발을 해본다.
초반 서브3페메를 따라갈까 하다가
초반 너무 오버페에스 하면 후반 죽이 된다는 생각으로
뒤에서 출발했다.
춘천코스는 환상적인 코스이지만 약간의 언덕이 있어
동마나 중마보다는 좀 힘들다.
그래도 날씨가 참 좋다.
좋긴한데 바람이 좀 불구나....

하여튼 날씨에 최상으로 만족스럽지 못하지만 이정도면 최고지....
가을을 느끼는 환상의 코스에서 달려본다.
초반 그다지 힘들지 않게 달렸지만
스피드가 나지 않는다.
그래 너무 서두르지 말자구나...

10km까지 앞에 풍선이 보고 달린다.
목표는 25km지점까지 풍선을 따라 잡겠다는 목표다.
충분히 할 수 있을 듯하다.

하지만 왠지 주변 사람들과 맞쳐 달리다보니 풍선이 멀어진다.
나 하고 맞춰 달리는 사람들 전체적으로 서브3풍선과 멀어지고 있는것이다.

아 ~~ 내가 잘못생각했구나.
그렇게 늦게야 서둘러 보는데
오르막길에서 쉽지가 않네.
그리고 왜 자꾸만 화장실에 가고 싶은가
두번이나 소변을 보았는데도...
결국 화장실행....
잠시 다녀왔지만 그동안 추월했던 사람들이 내 앞에 2-300m정도 앞서간다.
여기서 조금 오버페에스를 한듯하다.
화장실 다녀온 시간을 만회 할려고 조금 빨리 달렸더니만
하프코스까지 가서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37분정도네...
이런....

아니올시다.
이러다가 10분넘겠다.
일단 늦었지만 3시간 5분에 맞쳐 나가보는데.
오르막길에서 차츰 힘들어지네.
힘껏 차고 올라가야하는데
모두들 힘들어 한다.
나는 오르막길에서 몇몇을 추월해서 주변사람들보다 빠르게 진행했지만
추월 한 사람들이 너무 늦은거다.
내가 빠른게 아니고....

시계도 보지 않고 달렸다.
내리막길이 또 안된다.
왜 내리막길이 요즘 약한가 모르겠다.
하여튼 내리막길훈련을 별도로 해야할 듯하다.

후반으로 갈 수록 집중력이 떨어진다.
왼쪽 엄지발가락마디가 아프다
약간의 무지외반증이 있어서 인가..
요즘들어 장거리 달리기하면 조금 아파서 거슬린다.

그리고 발이 무거워진다.
이런....
한두명씩 날 추월해간다.
이러면 안되는데.....

결국 3km정도 남기고는 의지력이 약해지고 집중하지 않는다.
힘들게 골인했다.

3시간 13분이 넘었다.
뭐야 이거....
이러면 안되는데....
마치고 옷을 갈아입고
잠시 안성마라톤클럽에 들려 국밥만나게 먹고 왔다
뒤늦게 달리는 사람들은 비을 맞고 달려서 많이 힘들었겠다....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더 많은 시간이 있으니까..


또 한번의 춘천대회를 마쳐 10회의 완주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