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 나만의 코스 안성금광환종주 * 분류 : 즐겁게 달리기 |
- 장소 : 금북정맥길 - 시간 : 10시간 (07:10 - 17:10:00) - 거리 : 45km - 종류 : 크로스컨트리 - 페이스 : 13'20"/km - 속도 : 4.5km/h |
요즘들어 산꾼들이 장거리 산행을 많이한다.
50km는 기본이고 100km 200km까지 자기들이 코스를 만들어 밤새가면서 장거리산행을 즐긴다.
안성은 칠장산에서부터 금북정맥길의 마루금이 펼쳐진다.
몇년전부터 나만의 코스인 안성 금광교회에서부터 시작하여 청량산 삼성봉 노루목봉 지치봉 칠장산 칠현산 덕성산 무이산 옥정재
덕주봉헬기장 배티재 서운산 술박물관을 거쳐 출발지인 금광교회까지 오면 약 45km거리다 실거리로는 50km정도 될 듯하다.
지난해인가 진천방향으로 백곡환종주길이 만들어 졋다.
J3클럽 중부지역분들이 만든코스인데 약 45정도...
물론 다음주 날씨상황에 따라 한번 달려볼 계획이다.
금북정맥길을 하여 진천방향으로는 백곡환종주
안성방향으로는 안성금광환종주길을 만들어 보았다.
아쉬운것은 술박물관에서 금광교회까지 도로구간을 달렸다는 것이 아쉽다.
언제 시간을 내어 술박물관에서 마둔호수로 하여 금광산으로 코스를 찾아봐야겠다.
그래서 도로구간을 최소한 줄이고 완전한 환종주길을 만들어 볼 참이다.
토요일 내생일날이다.
가족들과 영덕 강구항에서부터 후포항까지 즐겁게 여행을 마쳤다.
고속도로가 개통되어 당일치기로 다녀와서 조금 힘든감을 있지만 일요일 내 숙제를 마쳐야 하기에 아침일찌기 일어났다.
술박물관에 도착하니 아직 해가 뜨기전
조금 어둡지만 금방 날이 밝아 온다.
도로구간을 천천히 금광교회까지 달렸다.
그리고 청량산을 오른다.
욕심같으면 홍익뒷산 청량산에서 해돋이를 보고자 했으나
어제 동해에서 본 해돋이와는 비교가 안될듯하여 그냥 편안하게 달려 올라간다.
해는 멋진 해돋이는 없다.
그냥 중천에 해가 뜬다.
청량산에서 아무도 없는 칠장산 코스를 향한다.
사람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라서 나무가 쓰려져 있고 낙엽이 많아 등로가 좋지 않다.
당연히 달리기에도 힘들다.
이코스에서 달리기 좋을때는 봄철이다.
지금은 낙엽으로 많이 미끄럽고 발아래 뭐가 있는지 몰라 조심스럽기에 속도가 나지 않는다.
칠장산까지 대략 10정도 늦다.
그리고 칠장산에 정맥꾼 3분을 만나고
다시 칠현산 덕성산으로 향한다.
덕성산을 200m정도 갔다가 다시 나와야 하기에 정맥꾼들도 그냥 패스하는 경향이 많다.
덕성산 정상에 가니 광혜원에서 오신분들이 다섯분이서 정상주를 한잔 하고 있다.
일행중 한분은 날 두분째 본다고 한다.
난 기억에 없지만 그분은 아마도 내 복장이나 특이함에 기억하신듯하다.
인사나누고 사진한장찍고 다시 옥정재를 향해 달린다.
길고 긴 옥정재까지....
무이산도 금북정맥길에서 약 3-400m는 다시 갔다가 와야하고 봉우리 오르기는 참 힘들다.
난 정석으로 가기 위해 무이산 정상을 향한다.
배가 고프다.
에너지 고갈상태
아침도 안먹고 영양바 3개를 가져오다가 벌써 두개를 먹었으니 하나밖에 없다.
어쩌나.....
힘겹게 무이산에 도착하였으나 넘 힘들어 나도 모르게 무이산 정상에서 쓰러져 누워 버린다.
굳어버린 두 다리를 주물러 주면서 억지로 일어난다.
이후부터는 달리기가 잘 안된다.
이대로 가면 8시간이내에는 도착할듯하나. 내 몸상태로는 지금 완주가 가능할지 모르겠다.
겨우 겨우 옥정재에 도착한다.
이제 반달려온거다....
다시 시작되었지만 속도는 나지 않는다.
힘겹다....
죽을맛이다.
덕주봉헬기장을 겨우겨우 올라서 배낭을 벚어버리고 그냥 누워 버린다.
아무 생각이 없다.
배고프다...
먹을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러다 디지는거 아닌가 싶다.....
한참을 그렇게 누워서 휴식을 취했다.
스르르 잠이온다.
사람은 이러다가 저체온증으로 죽는듯 싶다.
하늘은 맑다.
뭉실구름이 멋지네....
하늘에서는 매인지 독수리인지 뱅뱅돈다.
저놈 혹시 날 향해 돌진하는 것은 아닐까...
죽은 줄 알고......ㅎㅎㅎ
겨우겨우 힘을 내어 다시 출발....
출발과 동시에 진흙길에서 미끄덩....
약간의 내리막길 터벅터벅 걸어서 애머슨CC에 도착...
고민된다.
그냥 도로길로 갈까
정맥길로 갈까.
아니다 힘들어도 원칙대로 가자...
한참을 힘겹게 오르고 올라서 정맥길을 걷는다.
힘들어서 결국 끝까지 못가고
배티재 300m정도 남기고 도로로 내려와 걷는다.
여기 배티재까지는 왔는데
저기 서운산을 올라야 하는데
지금 이상태로는 도저히 못 오르겠다.
남은 물을 마시고 배티재 표지돌석밑에 앉아서 있는데
스르르 잠이 온다....
아 이러면 안되지
그냥 마둔저수지 방향으로 갈까.
여기서 조금만 내려가면 석남사 입구 슈퍼가 있는데
거기서 빵하고 콜라를 먹고 그냥 내려갈까....
아니야...
오늘 어쩌든지 서운산을 올라야해...
나의 간절함이 하늘에 닿았냐
안성방향에서 잔챠 한대가 온다.
MTB 하신는 분이다.
어디까지 가시냐고 했더니 여기까지 왔다가 다시 안성으로 간다고 한다.
안성시내에서 여기까지 오면 대략 12-13km정도다.
늘 이렇게 여기까지 왔다가 가신다고 한다.
배가고파서 그냥 다른것은 물어 볼 필요도 없이 먹을것좀 있냐고 했더니
미니스닉커즈 하나를 꺼내어 준다.
아 이거면 오늘 서운산 오를 듯하다.
큰것도 아니고 요즘 손가락만한 미니 초코릿이다.
그리고 포카리 음료 마시고서 반쯤 나에게 준다.
한모금 마시고 내 배낭에 챙겨 넣고 감사하고 고맙다고 하고서 난 서운산으로 향한다.
힘이난다.
서운산정상까지 달리지는 못했지만 비교적 빠르게 걷고 달리고 한다.
정상에 오르니 9시간이 다 되어간다.
평소같으면 50분이면 내려갈 거리지만
오늘은 1시간이 넘을듯하다.
내리막길을 한참 달렸다.
그런대로 달릴만 하다.
허나 다시 오르막길이 있는 곳에서는 힘이 없구나.
그리고 중간쯤 달리니 다시 체력이 고갈상태...
두 다리가 후들거리고 힘이 없어 도저히 달리지 못하겠다.
걷는다.
걷는다...
마지막 2km 힘을 내어 달려보지만 그도 잠시 뿐.....
겨우 겨우 오늘의 출발지인 술박물관의 내 차에 왔다.
차량 뒤에 있는 물과 배즙을 마구 마구 흡입한다.
배터리가 부족하여 트랭글하면서 비행기모드로 놓았다가 다시 충전하면서 풀어놓으니
마눌님 전화가 왔다.
6시면 도착한다고 하고서 집으로 향한다.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는데
배는 고픈데 들어가지가 않는다.
저녁을 먹었는데고 허기가 져서 큰애 라면을 끓인다기에 하나 더 넣고 끓이라고 해서
또 라면을 먹는다......
이렇게 하루를 힘겁게 보냈다.
다음주에는 눈만 안 오면 백곡환종주길을 향한다.
그리고 신천안맥 종주....등등.....
훈련거리 : 45km
훈련시간 : 10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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