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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1일 - 2018 양양트레일런

마라톤과 나/트레일런대회참가

by 마루금(김두영) 2018. 8. 2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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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018 양양트레일런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양양 점봉산 임도길
- 시간 : 12시간 (16:00 - 04:00:00)
- 거리 : 102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7'04"/km
- 속도 : 8.5km/h



2018년 양양트레일런대회

2009년 처음 참가하여 이번이 6번째 참가한 대회이다.
기록을 보면

2009년 9월 20일 - 11시간 45분
2010년 9월 18일 - 12시간 46분
2011년 9월 17일 - 11시간 54분
2012년 10월 06일 - 11시간 28분

2017년 8월 12일 - 12시간 36분
2018년 8월 11일 - 12시간 00분

처음 양양송이울트라 대회로 시작하여 2012년도마치고 잠시 대회가 중단되었다가
지난 2016년도 부터 다시 개최되었다.
대회일자를 보면 2012년도까지는 비교적 시원한 9월이나 10월초경에 실시하였고 당시에는 대회출발시간이 오후 8시나 6시에 출발하였기에

지금처럼 더위 땜에 기록이 저조하였다는 말을 없었다.
지난 해부터인가 오후 4시에 출발하였고 또 대회일자가 8월 둘째주에 개최되었기에
항상 더위에 주의를 해야하고 더위 적응훈련을 많이 해야했다

나도 이번 대회준비를 위해 지난주에는 폭염속에서 오후 4시에 훈련도 해 보고
나름 준비를 했었다.
다행스러운것은 대회날 여기 양양은 기온이 다른 곳보다 낮았고 한밤중에 기온은 대략 23도정도 예상되었다.
다행이었지만 문제는 오후 4시에 도로구간을 달릴땐 너무 더웠다.

이번엔 안성과 평택에서 4명이 함께 내 차량으로 이동했다 .
토요일 한국사시험을 본다고 큰아이 평택에 데려다주고서 평택에서 두분과 합류하여
안성으로 와서 다시 양양으로 향한다.

예상했던대로 양양가는 고속도로는 차량정체로 늦어진다.
이른시간에 출발했기에 넉넉하게 도착하였고 안성에서 용규형님이 찰밥을 준비해 오셔서
넷이서 찰밥을 먹고 대회준비를 한다.

이번대회는 조금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물론 참가자 마다 다르지만 혜택을 받아 볼려고 참가한 분들도 많다.
그냥 울트라만 즐기는 사람들도 있고
트레일런을 즐기는 사람들도 있지만

양양트레일런은 일단 100km완주자에게는 ITRA포인트점수가 5점이나 주어진다.
또한 2019년도 포르투칼 세계트레일런참피언쉽 국가대표 선발대회이기도 하다.
국가대회는 물론 제한사항이 있다.
남녀 1위부터 3위까지이고 12시간 이내완주자여야 한다.
또한 울트라연맹회원에게는 대회참가비 지원이 있으나 일반 비회원은 개인이 부담해야하고 다만 참가권만 주어진다.

그래서 인지 난 개인적으로 직장생활을 해야하기에 국가대표로 선발되어도 쉽지가 않다.
대회참가비나 비용은 내가 꼭 가고 싶으면 어떻게든 간다고 하지만...
일단 나는 이번대회에서 12시간 00분이기에 면밀하게는 국가대표에 선발된 것은 아니다.
마지막 들어올때 여러가지 감정이 썩여서 그냥 다리에서부터 걸어들어왔기에 완주시간이 충분히 11시간대에 들어 올 수 있었지만 나름 12시간을 넘겨버리자는 생각이었던지
정확하게 완주시간이 12시간이 되었다.

일단 내가 원해야 되는 것이고 또 참가비나 경제적.시간적인 여유가 되어야 국가대표나
해외대회도 참가할 수 있기에 이번 대회 결과에 대해 미련이 없다.

대회준비를 마치고 여러 참가자들과 서로 인사도 하고 사진도 찍고 하면서 출발시간을 기다린다.
오후 4시 출발
예상했던대로 선두권 주자인 3명이 앞서가고 그 뒤로 몇몇 울트라 주자들이 앞서간다.
일단 도로구간 10km에서 무리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친구 만식이랑 천천히 달린다.

하지만 날씨가 만만치 않다
다른 지역보다는 낮은 기온이었지만 도로에서 올라오는 열기는 온몸에 땀을 적신다.
나도 조금은 땀이 나지만 그다지 많이 흘리지는 않았다.
앞서 달리는 주자들의 모습을 보니 땀을 많이 흘리고 있다.
이렇게 땀을 많이 흘리고 있다면 후반 반드시 그 댓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예전같으면 도로구간 10km를 평균 5분페이스로 계속 달렸었건만 이번에 경사가 심한
언덕길을 걸었다.
외국인 참가자도 힘겹게 올라가는데
일단 이곳에서 홍*희형하고 외국인참가자가 앞서 가지만 난 걷는다.

그리고 첫번째 CP에서 북파 김*운형이 테이핑해 준것이 떨어질려고 하여 그냥 떼어버리고 간다.
이제 본격적인 오름길이다.
대략 10번째로 달리고 있다.

임도 접어들어 첫번째 오르막길은 조금 경사가 있다.
여기서도 아직 햇빛이 강하여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달려 올라간다.
그리고 해빛이 조금 없어지고 해서 속도를 내어본다.
한명 한명씩 따라 잡는다.

지난해 나보 먼저 골인한 서*호님과 이*영님이 앞서 달리고 도로구간에서 먼저 앞서간 분들 한명씩 추월하기 시작했다.
어느덧 내 앞에는 3명뿐이다.

트레일런의 고수들이다.
거제에온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심*덕,정읍에서 온 김*익,그리고 불수사도클럽의 장*규...

40km지점에서 다시 물을 보충하고 또 16km의 긴 오르막길을 달려 올라간다.
이곳에서 뛰어 올라가지 못하면 대회가 힘들어진다.
다행이 이곳에서 90%정도를 뛰어 올라갔다.
힘들때 잠시 숨만 고르고 계속 뛰어 올라간다.

50km CP에서 선두주자들의 상황을 물어보니
1위로 간 심*덕 아우님은 벌써 1시간정도 앞서간다고 하고
3위는 10분정도 앞서 간다고 한다.

3위가 누굴일까가 궁금하다
이번 대회는 청년부와 장년부로 구분하여 시상을 하기에 은근히 시상 욕심이 난다.
장년부는 불수사도의 장*규씨만 있고 두분은 청년부이기 때문이다.

뭐 아직은 대회 중반이라서 내가 후반 어찌 될지 모르기에 조심스럽게 욕심을 내어 본것이다.
긴 오르막길을 마치고 나니 헤드렌턴과 보조렌턴을 같이 켜도 안개에 잘 보이지 않는다.
내리막길을 힘차게 내려가니 저멀리 불빛이 하나 보이네
예상했던대로 장*규씨다.
먼저 앞서지 않고 함께 달린다.

오늘 처음 이곳대회를 달리기에 준비가 조금 부족한듯하다.
신발이 일단 레이싱화이다.
그리고 헤드렌턴이 조금 약해 보인다.
자세히 보니 캡라이트다...

이곳 양양트레일런대회는 렌턴이 밝아야 한다.
일반 도로구간 울트라는 캡라이트로 충분하지만 이곳은 임도구간이 85% 즉 85km가 임도길이고 자갈이 많고 또 노면이 고르지 않기에 렌턴이 밝지 않으면 곤란하다.

일단 60km CP그리고 64km까지 함께했다.
내가 앞에서 달리면서 보아하니 조금은 지친듯하다 달리는 소리나 신발 소리를 들어면 상대가 지친모습인지 또 힘이 있는지 알 수가 있다.
64km에서 미역국을 둘이서 먹고서

난 소화도 시킬겸하여 먼저 보내고 나 혼자 걷는다.
벌써 저멀리 불빛은 사라지고 나 혼자 오르막길을 걷는다.

70km CP는 달려오던 60km와 70km CP가 같은 곳이다 .
즉 60km에서 64km 식사를 마치고 다시 6km를 한바퀴 돌아서 올라가야지만 70km CP가
나오고 70km CP에서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다.

6km의 오르막길을 달려 올라가니 장*규씨시 만났다.
보아하니 조금전 64km지점에서 배낭에서 꺼낸 렌턴마져도 희미하다.

안되겠다 싶다.
내 보조렌턴을 넘겨주었다.
난 보조렌턴을 꼭 넣어간다.
물로 주 렌턴이 고장이나 다른 이유로 사용을 못할 때 대비한 것도 있지만
내리막길에서는 렌턴을 두개이용하여 달린다.
내리막길은 밝아야 빨리 달릴 수 있기에 늘 보조렌턴을 켜고 달리면 밝어서 달리기가 좋다.

일단 내 보조렌턴을 주고서 앞서가는데 뒤에서 넘어진다.
이런 70km CP에서 보니 손가락이 피가난다.
조금 다친듯하다.
일단 CP에서 치료하고 오라하고는 난 앞서간다.

이제는 나 혼자만의 레이스다.
80km까지는 비교적 쉬운 코스다.
약간의 내리막길 코스이기에 속도를 내어본다.
뒤 돌아봐도 아무도 없다.

75km지점에서 갈림길이 있다.
난 잘 찾아 왔지만 대회 마치고 나니 몇몇분이 여기서 올라가는 바람에 알바를 조금 했나 보다

80km CP에서 앞선 주자상황을 물어보니 선두는 90km정도 갔을 것 같다고 한다.
그리고 2위는 얼마 안되었다고 한다.
오늘이 지난해 보다 날씨탓인지 기록이 조금 저조하다.
2위 주자를 따라볼까 하다가도 큰 욕심이 생기지는 않는다.

또 90km 지점까지는 정족산 구간으로 은근한 오르막길이 계속된다.
나도 조금 지친듯하다.
조금 지루함을 느끼기도 하였지만 90km CP에 도착햇다.
이후에도 오르막길과 그리고 마지막 내리막길에서 힘껏 달려보지만 속도가 나지 않는다.

95k지점 도로로 나가는 부분에서 약간 길을 찾는데 시간을 보냈다.
명확하게 코스 표시가 안되어 있어 예전 기억으로 가는데 혹시나 하고 되돌아서 다시 찾아보고 했다.
오늘도 보니 길을 찾지 못하고 알바를 한분들이 많다.
울트라는 길찾는게 더 중요하기에 난 갈림길에서 정확하게 길을 찾았다.

이제 95km까지 왔다
남은 거리는 7km 도로구간이다.
시계를 보니 11시간 14분이다.
남은 시간을 보니 6-7분 페이스로만 가도 11시간대는 충분히 들어갈듯하다.
하지만 이곳은 오르막구간이 많고 또 다리를 3개를 건너야한다.
몸도 지치고....

충분히 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달려보는 6분페이스가 넘는다.
그리고 마지막 양양교인가 이곳 다리만 건너면 된다.
시계를 보니 넉넉하다.
헌데 많이 지쳤다.
뒤돌아 봐도 아무도 오지 않는다.

모르겠다.
여유롭게 가자구나
국가대표선발은 나에게 별로 의미가 없기에
그냥 편안하게 즐기는 것이 좋은것이다 하고서
다리부터 건다가 마지막 구간을 달려들어가니

12시간이다
정식기록으로 12시간 00분이다...ㅎㅎㅎ

종합3위
장년부 1위

샤워장이 아직 개장되지 않아 화장실 세면장에서 대략닦고서
뒤에 오는 주자들을 기다리는데
함께 간 평택분이 먼저 와 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64km지점에서 중단했다고 한다
그리고 오늘 장인생신이라서 먼저 가야한다고 아침 7시차로 갔다.
문제는 오늘 늦게 들어오시는 평택분이다.

결국 기다릴 수 밖에 없지
시상식 마치고 박스 깔고 한숨 잤지만 잠이 오지는 않는다.
그래도 운전하고 갈려면 휴식을 취해야 하기에 조금 쉬었다.

걱정했던 것 처럼 오는 길에 고생좀 했다.
차량 정체가 곳곳에서 계속된다.
대략 한시간정도 정체된듯하다.

혼자 다닐때 아침일찍 오면 금방오는 길을 이렇게 또 고생을 하네....
또 어쩌면 함께 다니면 덜 외롭기도 하고.....

하여튼 오늘 기분좋게 마친듯하다.
또 8월의 더위를 잘 이겨내고 9월 DMZ 트레일런을 준비하자구나....

밤새도록 자봉하고 또 대회진행하시는 분들이 참으로 고맙다.
항상 그분들이 있기에 난 재미나게 레이스를 즐기는 것 같다.

2018년 양양트레일런
대회기록 : 12시간 00분
대회순위 : 종합3위, 장년부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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