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3월 17일 - 2019 서울 동아마라톤대회

* 제목 : 2019 서울 동아마라톤대회 * 분류 : 대회후 참가기

- 장소 : 서울 광화문 잠실운동장 - 시간 : 3시간 26분 2초 (08:00 - 11:26:02) - 거리 : 42.195km - 종류 : 대회참가 - 페이스 : 4'53"/km - 속도 : 12.29km/h

 

달림들의 잔치날..,
1년중 가장 큰 대회라고 할까.
어쩌면 전국의 참가자들이 다 모이는 대회이다.
몇명인지가 중요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모두 모일 수 있는 곳이 아마도
서울 동아마라톤대회가 아닐까 싶다.

올해는 외국인들이 상당수 참가했다.
갈수록 국적을 떠나 달림들이 해외대회를 참가하는 경우가 많다.
역으로 우리 나라에도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다.
과거에는 일본참가자들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중국참가자들이 많고 또 동남아 참가자들도 보인다.

달림들의 1년중 제일 중요한 대회라고 한다.
하지만 나에게는 그냥 참가하는 대회다.

지난주 12시간의 한라산 대회는 나에게 큰 피로를 안기고
이번 동아대회때는 천천히 즐기라고 하는 것이다.

하지만 초반부터 욕심을 내어본다.
내 상태로라면 아마도 3시간 20분 정도를 생각하고 처음부터 페이스를 조절하면
쉽게 달릴 듯한다.

초반 나도 모르게 속도를 내어본다.
후미에서 출발했는데 3km정도까지 3시간 10분 페이스 메이커를 따라가고 있다.

그냥 이런 오늘은 25km까지 한번 10분 페이스메커를 따라가 보자는 생각이다.
잘 되어 간듯하다.
후반에 그냥 퍼지더라도 한번 해 보자는 생각이다.

그러나...역시나...
20km정도 가니 배사 살살 아프고 아무래도 참기 힘들듯하다.
아침 휴게소에서의 충분한 배출이 안된듯하다.

할 수 없이
종로3가인가 지하철 역으로 향한다.
내려가서 한참 걸어들어간다.
멀기도 해라...

이런 화장실 마져 기달려야 하네...
기달렸다가 볼일보고 나온다.
왔던길을 찾아서 되돌아 간다고 했지만 지하철 역이라는 곳이 헷갈리는 곳이기에
나와서 보니....

이런 됀장...
내가 나온 반대편에서 주자들이 달리고 있네
다시 내려가서 반대편으로 올라가 합류한다.

대략 8분을 소모해 버린듯하다.
아 ~~ 이런....

그냥 편안하게 달리자.
내 앞에는 벌써 320페메가 앞서가고.
저 멀리 보이기는 한다.
그래도 내 페이스가 주변 주자들보다 살짝 빠를 뿐 그다지 좋지가 않다.
그냥 그냥 가다가
후반에 320페메 따라잡는다는 생각 이었다.

나의 계획은
후반 무너진다.
근육피로가 많아서 인지 속도가 나지 않고
또 초반 너무 빠르게 달려서 후반 속도가 떨어진다.

같은날 난 한라산 달리고
제주 200km를 달리는 종운형을 앞서갔다
그리고 150km달린 만식친구도 앞서갔다.

잘 된듯하더니만
후반 2-3km남기고 배가 아파돈다.
이런... 또 다시 잠시 걸어야 한다.
종운형 땀 열라 흘리면서
지난주 200km뛰고 왔어 하면서 달린다.
대단하신분이다.
나도 그렇지만 하여튼 대단하다.

결국 후반 두번정도 복통에 걷다가 골인했다.

나의 기록...

3시간 26분 02초
별로 나쁜 기록은 아니다.

이번에 울 클럽에서는 썹쓰리 2명이 나왔다.
클럽에서는 참 오랜만에 나온거다.
내가 2016년도인가 한번 25초로 실패하고 뜸하다가
이번에 나와서 모두들 즐거운 하루였다.

나두 썹쓰리에 욕심이 생기지만
또 거기에 욕심을 내다보면 내가 즐겨하는 트레일런에 약해질 수 밖에 없다.
둘론 두가지 모두 향상되는 훈련을 하면 좋겠지만 .....


또 3월 31일 지리산 64km를 준비하자
아마도 지리산 대회도 스피드가 있는 젊은 친구들이 참여할 듯하다.
난 지구력으로 승부를 걸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