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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 칠장사에서 칠현산 - 덕성산- 옥정현 - 배티고개 - 서운산 - 청용사까지

아름다운산행/나의 산행기

by 마루금(김두영) 2006. 10. 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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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자 : 2006년 10월 15일 8시 출발

산행지 : 안성 칠장사 - 칠현산 - 덕성산 - 옥정현 - 배티고개 - 서운산 - 청용사

산행거리 : 약 25km(도상거리)  실제거리는 측정해봐야 알지만 약 30km 정도

산행시간 : 총 8시간 50분 (휴식 및 점심식사시간 약 1시간 20분  순수 산행시간 약 7시간 30분)

산행인원 : 안성 한마음 산악회 회원과 (4명)

산행후기:

 

일요일 아침 8시에 안성농협 주유소 앞에서 4명이나 만나 회장님 차량으로 칠장사 까지 갔다. 오늘 참석하신다는 부회장님과 박부열님은 갑작스런 일로 인하여 참석 못하시고 4명이서 그동안 해보지 않았던 안성의 봉우리를 종주하기 위해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칠장사에 주차를 하고 있자니 대형 버스가 한대 있다...아마도 정맥종주를 하는 대원들이었나 보다.

칠장사에서 약수물을 떠서 베낭에 담고 가파를 오르막길을 오른다.

칠장산에는 특이하게 산죽나무(대나무)가 자란다...

산을 오르면서도 올 가을 가뭄이 얼마나 심한지를 느낀다.

계곡에는 물이 없고 예쁘게 물 들어야 할 단풍은 잎에 오그라 들어 떨어져 버렸다.

벌써 바닥에는 낙옆에 떨어져 쌓여 있다.

 

능선까지는 그렇게 멀지 않는 코스다 약 15분을 오르니 능선에 도착한다. 오른쪽은 금북정맥이 시작되는 칠장산이오 왼쪽은 우리가 가야할 칠현산이다.

이미 칠현산 정도는 산행을 해 보았지만 칠장사에서 서운산까지는 해보지 않았다 

 

 

칠장사에 가파르게 약 15분 정도 올라오면 산능선에 이정표가 있다.

금북정맥이 시작되는 칠장산이 오른쪽으로 그리고 금북정맥을 이어가는 칠현산이 왼쪽으로...

 

  

아침 일찍이라서 사람이 없냐..

아침 칠현산에 만난 3분이 오늘 서운산 배티고개까지 만난 유일한 사람들이다.

진천에 명적암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내력 간다고 한다.

사진을 부탁하여 멋지게 한장 찍고...

 

 

칠현산 정상

칠현산은 몇차례 와 보았다.

칠장사에서 가까운 곳이라서 가볍게 다녀 갈 수 있는 코스다...

오늘 배티고개까지 유일하게 사람을 본것을 이곳 칠현산에서 명적암에 오신 3분 뿐이다...

 

 

여기가 정확이 어디인지 모르겟다.

덕성산정상은 아니고 이정표가 조금 알수 없다...칠장사 방향이 맞다면 무술마을은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코스인데 담에는 지도를 한장 가져가서 확인해 보아야 겠다.

 

사실 덕성산 정상은 지나쳐 왔다. 능선으로 걸어가다가 정상으로 향하지 않고 옆으로 쉽게 가는 길이 있어 그쪽으로 가버려서 덕성산 정상은 가지 못했다.

덕성산 정상에는 잘 정비되어 있고 또 산행안내도가 있다.

담에 가서는 꼭 덕성산 정상의 산행안내도를 찍어 올리겠다.  

 

 

능선을 딸라 걷다보니 많은 봉우리 들이 있다.

산행을 빠르게 하다보니 어느 봉우리인지도 모르겠다.

누군가 이렇게 곰령정상이라고 써 놓았다.

 

 

 

맨앞에 가다가 낙엽에 묻혀 있던 살모사를 발견....순간적으로 스틱으로 한대 내리 쳤더니....쾍 소리도 못하고 꼬리만 흔들거리고 있는것을 물병에 담아서....저거 혼자 먹고 힘나면 어까냐....

 

 

 

살모사를 잡고 한참을 속도를 내어 걸어가다가 작은 봉우리을 숨을 허덕이면서 걸어가고 있는데 봉우리 정상에 왠 시커먼 것이 움직이면서 소리를 내기에 깜짝노라 보았더니왠 야생 염소가 울부짖는다...

가까이 가도 도망도 안가고...아이구 저걸 그냥 어찌해야 잡냐...

사진 한장 얼릉 찍고 더 가까이 갔더니만 ....

날 ~~ 잡아 봐라~~

그래 담에 와서 너 꼭 잡는다..

한참을 도망가서는 바위 위에 올라가서 뭐라고 혼자 말하는지 ..

내 귀에는 그냥 염소 소리 엠메에....뿐

 

 

옥정현에 다가갔을때 봉우리에 고라니 봉이라고 나무에 박아 놓았다.

여기서 점심을 맛나게 먹고 잠시 휴식을 취하고 다시 산행을 하였다.

 

 

저기 옥정재 라는 이정표 옆이 내러 오는 길이다..

몇개의 봉우리를 넘고 넘고 했는지 모르겠다.

그렇게 높지 않은 봉우리를 몇개를 넘고서 옥정현에 도착한다..

옥정재에 도착하게 전에는 종주길이 철조망으로 막혀 있다.

사유지라고 막아 둔 것 같은데 조금 너무 한것 같다.

종주길을 열어주고 길 옆으로 막아주면 좋은데..종주길 자체를 가로 질러 막았으니

밤에 산행하시거나 무심고 산행하신분은 철조망에 걸러 넘어질 우려가 있어 조심해야 겠다.

 

 

넓다란 헬기장에서 우리가 가야할 산을 보면서 잠시 억새에 취해 본다.

오늘 네명이서 산행을 하다가 여러가지 재미난 일 도 있고 또 살모사도 잡고 야생 염소를 발견하고 ...

 

가을 날씨인데도 무척 더워서 고생했다.

긴긴 코스에 물이라고는 찾아 보기 힘들다.

처음 시작할때 7시간 정도 예상했는데...

이렇게 코스가 길 줄은 몰랐다.

가도 가도 또 봉우리요 ...

끝이 없는 길인 것 같다...

산행길은 비교적 좋다.

정맥구간이라서 길을 잃어 버리는 일은 없다 .곳곳에 정맥구간을 알리는 꼬리표가 달려 있어

쉽게 찾아 간다.

어떤 곳을 싸리나무에 좁은 길도 있고, 잘 가꾸어진 곳도 있다.

가을 낙엽에 떨어져서 낙엽밟는 소리가 재미있다.

 

 

헬기장이 철판을 깔아서 잘 정비되어 있다.

금방이라도 헬기가 날라 올것 같다..

 

 

헬기장에서 걸어 왔던 길을 뒤돌아 보지만 날씨가 흐려 잘 모르겟다.

우리가 어느 능선으로 왔는지도....

 

 

많은 봉우리중에 또하나의 봉우리에 사장골 정상이라고 써 놓았다. 

 

 

 

허허 울 회장님 중앙C.C 에서 여기로 올라가서 능선을 타야 하는데..

힘드신가 보다....

나더라 그냥 도로가 가면 안되겠냐고 한다...

하는 수 없이 도로로 가자고 하였다.

도로길이 더 힘든데......

가다가 중앙C.C 에서 물을 조금 구하고 다시 출발했다.

뭐라고 했습니까...

도로길이 더 지루하고 힘들다고 했지요...

울 회장님은 여기서 부터 다리가 풀렸다고 한다. 도로길도 상당히 먼데...

 

 

 

잘 가꾸어진 골프장에도 이렇게 낙엽이 떨어져 쌓여 있다.

힘들어도 이렇게 가을을 알리는 낙엽을 한장 찍어 보았다.

어라 벌써 다들 저 멀리 가버 렸네...

 

 

날씨가 가을 날씨인데도 상당히 무덥다...

오늘 산행코스를 보니 물이 없을것을 예상하여 베낭에 물을 가득 담아 왔다.

약 1,5L....

난 사실 산행시에 많은 물을 먹지 않는다..

울 회장님  땀을 뻘뻘 흘리시면서...물을 벌컥 벌컥 마신다...

 

얼마쯤을 갔을까. 약 6시간정도을 걸었을때 모두들 물이 떨어지고 물통에는 한모금 정도 밖에 없다.

코스는 중앙C.C에서 다시 산으로 올라가야 하는데..울 회장님 그냥 도로로 걸어가자고 한다.

중앙C.C에서  물을 얻어 마실려고 했더니 만만치 않다...

다행이 나이 드신분이 사물실까지 안내하여 간신히 물을 조금 받아 왔다...

고맙습니다...복받으실꺼예요

 

 

배티고개에서 내려오는 길 ...

우리는 중앙C.C로 와 버렸지만 능선길을 타고 내려오는 길이다.

내려오는 길이 경사가 심하여 로프를 메어 놓았다.

 

 

 

반가운 배티고개 표석....

여기서 부터는 몇번 와보았던 길이고 서운산이라서 인지

마음이 편안하다....여기까지 7시간 소요...

 

 

서운산 정상

서운산 정상에서 막걸리와(회장님만) 음료수 한잔을 마시고 잠시 쉬어간다. 이제 내려가는 시간 고작해 봐야 3-40분

잠시 쉬면서 막거리 파시는 분과 대화를 했다.

우리가 생각했던대로 천안 광덕산에서 막걸리 파시는 분이다..

광덕산은 다른분이 거기서 파시고 오늘 이곳 서운산에 왔다고 한다.

토요일하고 일요일에만 한다고 한다.

막걸리 한잔에 2000원 음료수 한병에 2000원 멸치하고 마늘쫑으로 안주하고..

이렇게 생각하시면 너무 비싸게 파신다고 생각하시겠지만

한번 막거리메고 서운산 정상까지 와 보이소....

 

오늘 이렇게 긴긴 8시간 50분의 산행을 마쳤다.

모두들 피곤한 몸이지만 오늘 또 안성의 명산의 봉우리를 종주했다는 자부심으로 힘든 몸 벌떡 일어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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